베리타스

[기자수첩] 군, 북 지뢰도발 신중하게 대응하라Aug 14, 2015 07:30 AM KST

비무장지대에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돈다. 지난 8월4일(화) 오전 경기도 파주시 군사분계선 남쪽 비무장지대에서 벌어진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 때문이다. 이와 관련 합동참모본부는 10일(월) 성명을 통해 “우리 측 장병 2명이 북한군이 매설한 것으로 확실시되는 ‘목함지뢰’에 의해 심각한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기자수첩] 홍대새교회 성명 유감Aug 07, 2015 06:40 PM KST

숨바꼭질은 계속되는가? 전병욱 전 삼일교회 담임목사는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2010년 7월 이후 5년 넘게 침묵으로 일관해 왔다. 그러다가 그가 2012년 5월 개척한 홍대새교회(이하 새교회)가 지난 7월18일(토)과 25일(토) 두 차례 성명을 발표하며 그간 전 목사와 관련하여 부각되었던 쟁점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 순간에도 전 목사는 자신을 숨겼다. 두 차례의 성명, 그리고 7월30일(목) 3차 성명에 앞서 발표한 입장문 모두 자신이 아닌 새교회 성도 일동 명의였다. 성도들을 방패막이로 내세우던 못된 버릇을 버리지 못한 것이다.

[기자수첩] IS의 소년병 동원, 그냥 넘길 수 없다Jul 24, 2015 09:05 AM KST

이슬람국가(IS)의 잔혹성이 도를 넘고 있다. 특히 IS가 16세 이하 어린이들을 전사로 양성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는 충격적이다. 소년병 문제가 국제여론을 환기시킨 계기는 1991년 불거진 시에라리온 내전이다. 11년간 지속된 내전의 와중에서 반군인 혁명연합전선(RUF)은 아이들을 닥치는 대로 붙잡아 살인기계로 양성했다. 특히 반군은 소년병들에게 죄책감이 들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마약을 투여했다. 소년병들은 환각상태에서 한때 자신들의 이웃이었던 아저씨, 아줌마들을 마구 죽이거나 신체를 절단했다. 내전은 2002년 종식됐지만, 소년병들은 여전히 그때의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기자수첩] 수포로 돌아간 일그러진 교회일치Jul 06, 2015 08:18 AM KST

보수교단 연합체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이영훈)와 한국교회연합(한교연, 대표회장 양병희)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한기총에서 떨어져나간 한교연은 한국교회 분열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올해 두 가지 쟁점에서 일치를 이뤘다. 그 하나는 지난 2월 말 지하철 9호선 봉은사역명 반대운동이고, 다른 하나는 6월 마지막 주 있었던 퀴어 문화축제 반대집회였다. 그러나 모처럼의 일치는 수포로 돌아갔다.

[기자수첩] 축제는 끝났다: 불발 그친 반동성애 맞불 집회 Jul 01, 2015 01:30 PM KST

축제는 끝났다. 그러나 후폭풍은 여전하다. 특히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 타임라인은 찬반 논란으로 떠들썩하다. 지난 6월28일(일) 막을 내린 퀴어 문화축제 이야기다. 기독교계는 뒷감당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기독교계는 퀴어 문화축제 마지막 날 벌어질 퍼레이드 저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이 과정에서 보수 기독교계 연합체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과 한국교회연합(한교연, 대표회장 양병희 목사), 그리고 국내 최대 교세를 지닌 예장합동(총회장 백남선)과 예장통합(총회장 정영택)이 공동전선을 구축하는 등 모처럼 교회일치가 이뤄지기도 했다.

[논평] 한국전쟁 발발 65주년을 맞아Jun 27, 2015 08:23 AM KST

올해는 한국전쟁 발발 65주년을 맞는 해다. 전면전은 1953년 멈췄다. 그러나 남북은 여전히 보이지 않는 전쟁을 치르는 중이다. 5,000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함께 살아온 한민족이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누고 있으니 부끄럽기 그지없다.

[기자수첩] 극한의 기능장애에 빠진 한국교회Jun 25, 2015 06:51 AM KST

오는 6월28일(일) 서울광장에서 열릴 퀴어 문화축제 퍼레이드를 앞두고 전운이 감돈다. 이날 오후 한국교회동성애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 본부장 소강석 목사)는 덕수궁 대한문에서 연합예배를 드릴 예정이다. 연합예배를 위해 주요 교단장들은 지난 20일(토) 모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교단장들은 연합예배 참석 인원을 5만으로 보고 산하 노회와 교회에 참여를 독려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기자수첩] 출애굽기 재앙, 이 땅에 임하나?Jun 20, 2015 08:08 AM KST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가 끝내 ‘후보자’ 꼬리표를 떼 내는데 성공했다. 사실 그만큼 논쟁을 불러일으킨 총리 후보자는 없었다. 전관예우, 병역면탈 의혹, 편법 증여와 지각 증여세 납부, 비뚤어진 역사관·종교관 등등. 그러나 그는 이 모든 흠결에도 국무총리 자리에 올랐다. 먼저 황 총리를 둘러싼 일련의 흐름을 현실적인 관점에서 검토해 보자.

[기자수첩] 이 나라를 어디로 끌고 가려하는가?Jun 13, 2015 09:07 AM KST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 공포로 온 나라가 뒤숭숭하다. 그러나 메르스보다 훨씬 심각한 병원균이 공포를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지난 5월 주한미군이 들여온 탄저균의 치사율은 95%로 40%에 불과한 메르스에 비할 바 아니다. 게다가 분말 형태로 손쉽게 무기화도 가능하다. 실제 9.11테러 직후 를 포함한 5개 언론사와 2명의 민주당 상원의원 앞으로 탄저균 우편물이 발송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로 인해 2개월 동안 5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치료를 받았다. 이러자 가뜩이나 테러 공포로 시달리던 미국은 패닉에 빠졌다. 이런 치명적인 균이 외국군대에 의해 우리 땅으로 아무런 제지 없이 들어온 것이다.

[기자수첩] 진정한 용기는 잘못의 고백May 21, 2015 07:51 AM KST

판사의 법봉은 살인무기일까? 쓰기에 따라서다. 법과 정의에 따라 공정한 판결이 내려진다면, 법봉은 신성한 도구로 의미가 격상된다. 그러나 사악한 정치논리에 따라 사법적 판단이 내려질 때, 법봉은 인간의 영혼을 잔인하게 후벼 파는 흉기로 전락한다.

[기자수첩] 양심적 병역거부, 기독교 신앙과 어긋날까?

[기자수첩] 양심적 병역거부, 기독교 신앙과 어긋날까?May 15, 2015 08:08 AM KST

양심적 병역거부는 기독교 신앙과 어긋날까? 법원이 병역법 위반으로 기소된 여호와의 증인 신도 3명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는 소식을 접한 뒤 든 의문이다. 종교와 관계없이 대한민국 성인 남성은 병역의 의무를 짊어져야 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기성교회들은 이에 대해 문제의식이 아예 없어 보인다. 오히려 공공연히 군 입대를 장려하고, 신앙인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로 여기는 분위기다. 교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청년부를 담당하는 목회자들이 담당해야 하는 사역 가운데 하나는 군 입대를 앞둔 청년들을 위해 축복하는 일이다. 심지어 어떤 교회에서는 군에 입대하는 청년들을 강단에 세우고 안수기도를 하며, 이들을 위해 파송성가를 불러주기도 한다. [기자 역시 군 입대 전, 담임목사님이 직접 가정을 방문해 안수기도를 해줬다]

[기자수첩] 예장합동 교단에 예수는 있는가?

[기자수첩] 예장합동 교단에 예수는 있는가?May 08, 2015 08:09 AM KST

한 마디로 ‘멘붕’이다. 예장합동 평양노회가 전병욱 목사에 대한 치리에 미온적이었음은 익히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길자연 목사를 주축으로 하는 세력이 전 목사를 암암리에 비호했다는 사실은 경악스럽다. 더구나 노회에서 재판국이 꾸려지고, 이어 전 목사를 피고인 신분으로 불러낸 와중에 길 목사 측 인사의 자제가 홍대새교회 부교역자로 간 행태는 허탈감마저 자아내게 한다. 길 목사가 어떤 이유로 전 목사를 감쌌는지는 추가로 규명해야 할 과제이다. 그러나 길 목사 측과 전 목사 사이에 암암리에 ‘거래’가 오갔다는 점은 어렵지 않게 추측이 가능하다.

[기자수첩] 미일 신밀월관계, 우리의 현주소는?May 02, 2015 06:56 AM KST

“조화로운 감정(Harmonious Feeling)”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베푼 국빈만찬에서 읊었던 하이쿠 구절이다. 아베 총리의 방미는 미·일 신밀월 시대를 열었고, 오바마 대통령의 건배사는 달라진 미·일 관계를 상징적으로 함축하고 있다. 아무래도 미·일 신밀월 시대의 서막은 ‘미-일 방위협력지침’(이하 가이드라인)의 합의일 것이다. 미·일 양국 외교·국방장관은 현지시간으로 4월27일(월) 미국 뉴욕에서 미-일 안전보장협의위원회(2+2회의)를 가진 뒤 새 가이드라인에 최종 합의했다. 이번에 합의된 가이드라인의 뼈대는 자위대의 미군에 대한 후방지원활동을 일본 주변에서 전 세계로 확대하는 것이다. 미·일 양국은 공동성명을 통해

[기자수첩] 자식 잃은 부모를 짓누르는 공권력

[기자수첩] 자식 잃은 부모를 짓누르는 공권력Apr 22, 2015 07:17 AM KST

현지시간으로 4월17일(금) 박근혜 대통령은 마누엘 산토스 칼데론 콜롬비아 대통령이 주최한 공식 만찬에서 스페인어로 “가슴을 가진 사람에게 망각은 어렵다”(Olvidar es dificil para el que tiene corazon)는 말을 했다. 콜롬비아 출신의 작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문장을 인용한 것으로 콜롬비아가 남미 국가론 유일하게 한국전쟁 당시 5,100명의 병사를 파병한 데 대한 감사인사였다. 이를 두고 언론은 칭찬 일색이다. 전후맥락을 고려하지 않은 채 이 같은 기사를 접하면 대통령이 수준 높은 문학적 감성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바로 그 때, 이 나라는 온통 아수라장이었다. 정치권은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로 뒤숭숭하고, 서울의 한 복판인 광화문은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특히 광화문에서 펼쳐진 광경은 도저히 믿기지 않았다.

[기자수첩] 2015년 대한민국 부활절

[기자수첩] 2015년 대한민국 부활절Apr 06, 2015 09:00 AM KST

다시 로 돌아가 보자. 예이츠는 이 시를 통해 얼마나 많은 희생을 치러야 독립을 얻을 수 있을까 하고 탄식한다. 그리고 시구에 형장의 이슬로 사라져간 독립 운동가들의 이름을 적으며 그들의 희생을 기억한다. 시인의 노력 덕분일까? 1916년 부활절의 기억은 집단기억으로 되살아나 아일랜드 독립운동은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다. “무시무시한 아름다움이 탄생했다”(A terrible beauty is born)는 맨 마지막 연은 다름 아닌 독립 투쟁에 대한 은유다. 그리고 마침내 1921년, 아일랜드는 런던 조약을 통해 비록 불완전하나마 영국으로부터 자치권을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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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 사이에서 17] 『신에게 솔직히』①, '초자연적인' 하나님이 실존에서 울림이 있는..

19세기 철학은 종교에 대하여 혁명적이었다. "신은 투사다"라고 하거나 "신은 죽었다"고 했고, "종교는 아편이다"라고 했다. 이 도전의 물결에서 20세기 신학은 쇄신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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