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시사 고발 프로그램 'PD수첩'이 재차 명성교회를 정조준하고 나섰습니다. 비단 명성교회뿐만 아니라 조계종의 타락상까지 함께 조명했는데요, 과연 종교가 우리 사회에서 어느 위치에 있는지 생각해 봅니다.
2016년 12월부터 2년 간 국정농단의 '스모킹건'이었던 최순실 테블릿PC가 조작됐다는 주장을 제기한 변희재 고문이 징역 2년의 실형을 받았습니다. 이 소식을 접하면서 변 고문의 주장을 거리낌 없이 진실이라고 하며 신도들을 대규모 정치집회에 동원한 목사가 떠올랐습니다. 바로 은혜와진리교회 조용목 목사인데요, 변 고문이 법정에서 실형을 선고 받은 만큼 조 목사도 상응하는 책임을 지기 바랍니다.
한 종교의 기본 이론으로서 종파적 특수성에 따라 그 색깔도 다양한 교리는 각 종교의 구원의 교리가 내포되어 있다는 점에서 절대화되는 것을 넘어 숭배시 되어왔던 게 일면 사실이다. 이처럼 교리가 아닌 교리주의화 된 신앙 체계는 필연적으로 독선을 낳는 경우가 많은데 교리적 차이로 인해 수백개의 교단으로 분열된 개신교 장로교 정치사는 이를 방증한다.
지난 2주간 한국사회는 위디스크 양진호 회장의 갑질로 큰 충격에 빠졌었습니다. 양 회장의 갑질행각은 그야말로 엽기적이었는데요, 그를 취재했던 박상규 기자는 그가 기독교(개신교)인이라는 증언을 내놓았습니다. 한 편으로는 참으로 씁쓸한데요, 양 회장의 갑질과 개신교 신앙이 어떤 상관관계를 가질까요? 한 번 따져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지난 주 전광훈 목사가 문재인 정부를 향해 강력한 메시지를 던진 소식이 여론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이와 관련해 보수 개신교와 극우 정치세력의 결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과연 두 세력이 정부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을까요? 여러 정황상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명성교회 세습 논란은 1년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논란이 지속되는 데에는 명성교회가 소속 교단의 공적 의사결정을 무시하고 있다는 게 근본 원인으로 보입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장로교회이고, 성공한 목회자는 교단의 공적 의사결정은 무시해도 좋은 걸까요? 명성교회는 그 발걸음을 돌이켜야 할 것입니다.
바티칸을 공식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종을 만난 자리에서 방북을 제안했고, 교종은 수락 의사를 밝혔다는 소식입니다. 교종의 북한 방문이 실제 성사되면 그 상징성은 굉장하리라고 봅니다. 그 의미를 짚어 보았습니다.
고위공직자들 중에 개신교 교회에 다니는 분들이 꽤 많다. 이명박 '장로' 대통령 집권 당시엔 아예 소망교회 인맥들이 정부요직을 차지하기도 했었다. 부디 이 분들께 바란다. 잘못을 저질렀고, 특히 위법사실이 있다면 하나님 앞에, 성도와 국민 앞에, 그리고 역사 앞에 자신들의 죄과를 남김없이 고백하고 회개하기 바란다. 무엇보다 실형을 살았다고 해서 그 죄가 사라지지 않는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
예장통합 총회가 명성교회 세습에 제동을 건 이후 이 문제는 잠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습니다. 그런데 MBC 시사고발 프로그램 PD수첩이 뒷말만 무성하던 명성교회 800억 비자금을 정조준하면서 다시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기자는 이미 이 문제를 직접 김삼환 원로목사에게 질문한 적이 있었는데요, 당시 김 목사는 급히 자리를 피했습니다. 지금 김 목사의 모습은 그때와 별반 달라 보이지 않습니다.
4일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고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10.4남북공동선언을 발표한 지 11주기를 맞는 날입니다. 매년 맞이하는 주기이지만 올해는 감회가 남다릅니다. 한반도 평화, 그리고 비핵화의 기운이 그 어느 때 보다 고조돼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흐름에서 한국교회는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요? 저희는 지금으로부터 꼭 30년 전 2월 발표된 '88선언'에 주목해 봅니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주역인 이영표 현 KBS 해설위원이 자신이 낸 에세이집으로 구설수에 휩싸였습니다. 일부 매체들이 문제가 된 이 해설위원의 에세이집 내용을 소개했는데요, 네티즌들은 이 해설위원을 일제히 조롱하고 나섰습니다. 그런데, 이번 논란은 다시금 교회가 바로서야 함을 일깨웠다고 봅니다.
추석 연휴 직후 나온 에스더 기도운동을 가짜뉴스 공장으로 지목한 보도는 큰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이에 대해 에스더 운동은 반박 성명을 통해 자신들의 주장이 사실임을 강변했습니다. 일부 교계 매체들은 이 성명을 검증 없이 받아 기사화 했는데, 소셜 미디어 상에선 정체가 의심되는 계정들이 에스더 운동의 성명과 검증 없이 받아쓴 기사를 부지런히 퍼나르고 있습니다. 이 모든 징후들은 한국교회는 물론 교계 언론이 중병이 들었음을 강력히 시사합니다.
추석 연휴를 전후해 남북-북미간 화해 분위기가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은 역사적인 9.19평양공동선언을 이뤄냈을 뿐만 아니라 교착 상태였던 북미대화의 물꼬도 트는 성과를 가져왔습니다. 그러나 보수 개신교 연합체인 한기총과 한교연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회의적인 입장을 취하며 최근 화해 무드에 어깃장을 놓았습니다. 그런데 이들의 퇴행적인 행태는 사실 낯설지는 않습니다.
9월 19일 평양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그야말로 역사적인 '평양공동선언'을 발표했습니다. 비핵화는 확정적으로 발표하지 않았지만 대내외에 핵시설 폐기를 약속한 점은 의미 있는 성과로 보입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한국교회의 현 좌표는 어디쯤일까요? 생각하면 할 수록 참담해 보입니다.
지난 주 막을 내린 예장통합 제103회 총회는 명성교회 세습에 제동을 걸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이 교단이 공교회로서 제자리를 찾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오히려 명성교회 세습이 교단의 치부를 잘 가려줬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습니다.
종교비판에서 신앙성찰로(9): 포이어바흐의 무신론적 통찰을 중심으로포이어바흐는 고대 기독교도들이 삼위일체의 신비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신비스러운 대상으로 여긴 것에 대해 "이들이 현실성, 생활 속에서 부정한 인간의 가장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