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

[기자수첩] 일베의 반인륜성

[기자수첩] 일베의 반인륜성Sep 11, 2014 09:52 AM KST

반인륜 범죄를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얼핏 총칼로 인명을 앗아가는 행위가 떠오른다. 그러나 반인륜 범죄는 비단 이런 행위에 그치지 않는다. 무엇보다 공동체의 아픔에 무감각하고, 공동체의 책임을 전혀 인식하지 못한 채 동물적 욕구만 탐하는 행위는 살인 보다 더 극악무도한 반인륜 범죄다. 이 같은 반인륜 범죄가 서울 도심 한 가운데서, 그것도 민족 최대의 명절인 한가위를 앞두고 버젓이 자행됐다. 인터넷 극우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회원들이 지난 6일(토) 서울 광화문 광장에 들이닥쳐 피자, 김밥 등의 음식을 먹은 것이다. 이들이 집단행동을 벌인 광화문 광장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참사 희생자 유족들과 시민들이 단식 중인 곳이다. 이들의 노림수는 명확하다. 단식 농성을 폄하하고 조롱하겠다는 것이다. 이들의 행위는 명백한 반인륜 범죄다.

[기자수첩] 당신들의 명예는 어디에 있는가?

[기자수첩] 당신들의 명예는 어디에 있는가?Sep 05, 2014 12:24 AM KST

목사는 성역이다. 목사를 겨냥한 어떤 식의 비판도 허용되지 않는다. 단순한 인간적 흠결로 인해 구설수에 올랐다면 차라리 건전하고 바람직하다. 논문표절, 공금횡령, 배임, 성추행 등 보통 사람 수준에선 저지를 수 없는 심각한 수준의 범죄를 저질러 놓고도 목사들은 스스로 성역에 안주하려 한다.

[기자수첩] 공권력의 존재 의미를 묻다

[기자수첩] 공권력의 존재 의미를 묻다Aug 30, 2014 06:54 AM KST

공권력이 지금 제 정신이 아니다. 앞서 든 두 장면은 최근 공권력이 어느 정도까지 광기를 부리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김영오 씨가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던 날은 그가 곡기를 끊은 지 39일째 되는 날이었다. 그의 얼굴은 초췌하기 이를 데 없었다. 김 씨도 자신의 몸을 가누기 어려웠던지 지팡이를 짚고 발걸음을 옮겼다. 청와대가 최고도의 경비가 불가피한 곳임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김 씨는 아무런 무장도 하지 않았고, 더구나 40일 가까운 단식으로 자신의 몸조차 가누기 힘들어 했다. 이런 사람을 건장한 체구의 경찰관 몇 명이 에워싸고 그의 발걸음을 제지했다는 사실은 분명 공권력의 과잉 행사다.

[기자수첩] 교황 떠난 뒤 아쉬움

[기자수첩] 교황 떠난 뒤 아쉬움 Aug 21, 2014 07:01 AM KST

먼저 조마조마한 심정부터 밝히고 싶다. 앞으로 풀어갈 이야기가 자칫 이웃 종교의 심기를 건드릴 수 있어서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행보와 관련해서 보여준 가톨릭의 처신은 사뭇 납득하기 어렵다.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 교황은 지난 14일(목) 오후 한국 천주교주교회의를 방문해 연설했다. 그런데 교황방한위원회는 언론에 연설문을 배포하면서 17줄 분량은 빼고 배포한 것으로 가톨릭 인터넷 신문 의 취재 결과 확인됐다.

[기자수첩] 교황 방한이 남긴 것

[기자수첩] 교황 방한이 남긴 것 Aug 19, 2014 06:26 AM KST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을 떠났다. 교황은 4박5일 동안 실로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해야 했다. 그럼에도 힘든 기색 없이 예의 그만의 온화한 미소를 잃지 않았다. 교황은 방한 기간 내내 극적인 장면을 자주 연출했다. 각자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기자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교황이 세월호 참사로 아들을 잃은 아버지에게 세례를 주는 장면이었다. 주인공은 고(故) 이승현 군의 아버지 이호진 씨. 이 씨는 참사 직후 진상규명을 염원하며 십자가를 짊어지고 도보 순례에 나섰다. 그가 걸은 날수는 38일, 걸은 거리는 800km에 이른다. 군대로 말하자면 천리행군을 두 번 한 셈이다.

[기자수첩] 착시현상을 경계하라

[기자수첩] 착시현상을 경계하라 Aug 12, 2014 07:03 AM KST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의 단식 농성장이 마련된 서울 광화문 광장은 말 그대로 북새통이다. 참사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곡기를 끊은 희생자 유가족들이 중심에 있고, 좌우엔 종교인, 시민들이 연대의 표시로 동조 단식을 벌인다. 한편 자원 봉사자들은 광장을 지나는 시민들에게 특별법 입법 청원 서명을 받는다. 기독교인들이라고 이런 움직임에서 예외는 아니다. 단식에 동참하는가 하면 지나는 시민들에게 시원한 커피 한 잔을 건네며 세월호 특별법 입법 촉구 서명을 독려하기도 한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국내 주류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기자수첩] 현장의 영성을 회복하자

[기자수첩] 현장의 영성을 회복하자 Aug 02, 2014 06:57 AM KST

이번에도 기독교다. 기독교계가 다시 한 번 세월호 참사 물타기의 선봉에 섰다. 먼저 지난 일부터 되짚어보자. 8월 첫날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108일째 되는 날이다. 그동안의 시간 동안 뚜렷하게 달라진 건 없다. 오히려 이번 참사로 소중한 아이와 가족을 잃은 희생자 유가족들의 상처만 깊어졌다. 세월호 참사 100일째인 지난 7월24일(목), 서울 명동 향린교회에서는 추모예배가 열렸다. 이 자리엔 희생자 유가족 가운데 한 명인 박은희 씨가 나와 그동안의 경과를 이야기했다. 박 씨는 차분한 어조로 사람들이 유가족들의 상처를 후벼 파고 그것도 모자라 소금을 뿌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엄청난 생명의 무게를 느끼지 못하는 이 사회에 두려움을 느낀다는 심경을 밝혔다.

[기자수첩] 정치적 이해다툼에 생명이 죽어간다

[기자수첩] 정치적 이해다툼에 생명이 죽어간다 Jul 24, 2014 08:08 AM KST

가자 지구의 포연이 가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공습은 23일(수)까지 17일째 이어지고 있다. 잠시나마 휴전이 선포되기는 했지만, 휴전에 따른 안도감이 들기도 전에 상황은 악화일로로 치달았다. 사태가 악화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초강경 노선이다. 그의 강경 성향은 가족사와 관련이 깊다.

[기자수첩] 끝 모를 이-팔 갈등, 해법은 없는가?

[기자수첩] 끝 모를 이-팔 갈등, 해법은 없는가? Jul 14, 2014 08:25 AM KST

10대 청소년들의 참혹한 죽음으로 촉발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력 충돌이 닷새째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 대대적인 공습을 감행했고 이로 인해 피해자가 속출하는 중이다. CNN은 13일(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자가 160명에 이르렀다고 가자 지구 보건국의 통계를 인용해 보도했다. 더욱 심각한 점은 사상자 가운데 상당수가 민간인이고 아이들의 피해도 크다는 사실이다. UN 집계에 따르면 사망자의 70%가 민간인이고 이 가운데 30%가 아이들이라고 한다.

[기자수첩] 구원파와 다름없는 기독교

[기자수첩] 구원파와 다름없는 기독교 Jul 09, 2014 04:16 PM KST

한국 기독교인들은 세월호 참사의 원인제공자인 기독교복음침례회, 일명 구원파처럼 행동한다. 인도 불교 성지에서 벌어진 한국 기독교인 3인의 ‘땅 밟기’ 행위는 정통 기독교가 구원파와 별반 다를 게 없다는 점을 선명하게 드러냈다. 구원파 교리에 따르면 죄를 깨달으면 구원이 이뤄진다. 여기서 구원은 영혼의 영역에 국한된다. 육신은 영혼과 별개다. 이들은 “율법이 십자가에서 없어졌기 때문에 구원받은 후에 간음 살인 등 죄를 지어도 죄가 되지 않는다”는 교의를 설파한다. 즉 어떤 행위를 벌여도 죄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구원파 교의는 예수를 구주로 고백하지 않아도 되기에 기독교로 볼 수 없다.

[기자수첩]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 한국교회 역할은?

[기자수첩]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 한국교회 역할은?Jul 04, 2014 08:05 AM KST

일본의 아베 신조 내각이 1일(화) 집단적 자위권 행사 추진을 공식 의결한데 따른 후폭풍이 거세다. 중국은 노골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중국 외교부 훙레이 대변인은 이날 “일본은 최근 들어 집권당이 역사 문제에서 문제를 만들고 있고 군사안보 정책에서 전대미문의 조치를 하고 있다”며 “우리는 일본이 전후 걸어온 평화발전의 길을 바꾸려는 것이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한국 정부도 외교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일본 정부가 ‘집단적 자위권 행사불가’라는 기존의 헌법해석을 변경하여 집단적 자위권을 제한적으로 인정키로 결정한 것과 관련, 이를 전후 평화헌법에 따른 방위안보정책의 중대한 변경으로 보고, 예의주시 한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기자수첩] 죽은 원로들의 사회

[기자수첩] 죽은 원로들의 사회Jul 02, 2014 07:32 AM KST

한국 교회의 원로로 사회로부터도 무난한 평가를 받았던 김동호 목사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상에 올린 글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김 목사는 정의에 대한 단상을 적으면서 “불의한 사람들이 더 인간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도 정의의 사람이 되고 싶다. (중략) 그러나 동키호테가 되고 싶지는 않다”는 주장을 펼쳐 네티즌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그는 이전에도 민감한 사회 이슈에 대해 다소 모순적인 주장을 펼쳐 빈축을 산 적이 여러 번 있었다. 그런데 곤욕을 치르는 ‘원로’ 목회자가 비단 김 목사뿐만은 아니다. 소위 복음주의 4인방으로 꼽히는 故 옥한흠 사랑의교회 원로 목사, 故 하용조 온누리교회 목사, 이동원 지구촌교회 목사, 홍정길 남서울은혜교회 목사 등이 차례로 입길에 올랐다.

[기자수첩] 문창극 인격살인, 누가 범인인가?

[기자수첩] 문창극 인격살인, 누가 범인인가? Jun 20, 2014 07:38 AM KST

문창극 총리 후보자가 연일 여론의 입길에 오르고 있다. 그는 19일(목) 오후 기습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입장을 강변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안중근-안창호를 존경한다고도 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 ‘일본 식민지배는 하나님 뜻’이라는 발언에 대한 여론의 심판은 사실상 끝나 보인다. 이제 관심은 그가 인사 청문회를 거쳐 총리에 임명될 것인지의 여부에 쏠려 있다.

[기자수첩]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역사인식 유감

[기자수첩]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역사인식 유감 Jun 13, 2014 08:37 AM KST

6월 둘째 주 목요일은 하루 종일 ‘일제 식민지배는 하나님의 뜻’이라는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발언으로 떠들썩했다. 특히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크(SNS)의 타임라인 상에서는 그의 발언을 성토하는 글들로 도배 되다시피 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자측은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발언의 진의가 왜곡됐다고 강변한다. 인사청문회 준비단의 이석우 총리실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일부 언론의 악의적이고 왜곡된 편집으로, 마치 문 후보자가 우리 민족성을 폄훼하고 일제 식민지와 남북 분단을 정당화했다는 취지로 이해되고 있다”고 밝혔다.

[기자수첩] 사랑의교회와 오정현 목사는 하나님을 아는가?

[기자수첩] 사랑의교회와 오정현 목사는 하나님을 아는가? May 20, 2014 06:10 AM KST

사랑의교회 문제가 교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MBC 탐사보도 프로그램인 이 사랑의교회 문제를 다루면서다. 이 프로그램은 담임목사인 오정현의 공금유용, 논문표절, 사랑의교회 예배당 신축 등등 각종 의혹을 다뤘다. 그런데 사실 여기서 제기된 의혹들은 전혀 새삼스럽지 않다. 오히려 그동안 사랑의교회를 둘러싸고 제기된 문제들을 총정리한 데 불과하다. 그럼에도 반향은 컸다. 특히 소셜 네트워크에서는 오정현 목사의 비리를 성토하는 글들로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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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종교비판에서 신앙성찰로(6): 포이어바흐의 무신론적 통찰을 중심으로

"식전이나 식후 혹은 이기주의의 기도가 아니더라도 고통으로 가득찬 기도, 위안을 찾는 기도조차 응답해 줄 의무가 신에게 있는 것이고 그런 인간의 고통에 참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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