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 [심광섭의 미술산책] 야곱의 씨름-렘브란트의 씨름(2)

    [심광섭의 미술산책] 야곱의 씨름-렘브란트의 씨름(2)

    렘브란트는 작품, “천사와 씨름하는 야곱”을 통해 무엇을 만났고 어떤 메시지를 남기려 했을까? 렘브란트는 그림에서 야곱의 투쟁의 신비를 보여주는 것 같으면서 다시 닫는다. 우선 두 인물이 씨름하는 장소가 없다. 어두움만이 두 사람을 감싸고 있다. 그러니 자연 상대적으로 환하게 그려진 두 사…
  • [산티아고 영성순례기] 일체감사의 길

    [산티아고 영성순례기] 일체감사의 길

    산티아고로 가는 길은 감사가 더덕더덕 붙는다.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향하신 그 분의 뜻은 범사에 감사하는 것이 아닌가? 까미노를 준비하는 과정, 걸어가는 일정, 여정을 다 마친 이후 일상의 삶 속에서도 끊임없는 감사의 사건들이 멈추질 않는다. 까미노 걷기를 통해 우리의 무디어진 감사가 회복…
  • [심광섭의 미술산책] 야곱의 씨름-렘브란트의 씨름(1)

    [심광섭의 미술산책] 야곱의 씨름-렘브란트의 씨름(1)

    렘브란트의 이 그림에 잘 착륙하기 위해 그동안 먼저 동일한 주제로 그린 샤갈, 고갱 그리고 들라크루아의 작품을 비행했다. 이 글은 독일의 학자 요하네스 태쉬너(Johannes Taschner)의 “야곱은 밤에 누구와 씨름하는가. 렘브란트와 함께 행간을 조명하기 위한 시도”(Mit wem ringt Jakob in der Nacht? Oder: Der Versuch…
  • [산티아고 영성순례기] 짐이 가벼운 만큼 영혼도 가볍다

    [산티아고 영성순례기] 짐이 가벼운 만큼 영혼도 가볍다

    우리가 가야할 여정을 산티아고로 결정한 다음, 우리는 짐을 꾸려야 했다. 40여 일 일정에 대한 세 사람의 짐을 어떻게 꾸려야 할 지 막막했다. 우리의 떠날 길이 까미노 데 산티아고로 정해진 만큼, 우리는 모든 것을 까미노 순례자 채비에 대해 연구하고 집중하였다. 집을 떠나 어디든 먼 길을 나설 때는…
  • [심광섭의 미술산책] “야곱의 씨름-고갱의 씨름”

    [심광섭의 미술산책] “야곱의 씨름-고갱의 씨름”

    고갱의 이 그림은 성경의 이야기를 현재로 옮겨 놓는다. 과거의 그 이야기가 지금 여기로 옮겨질 때 그 이야기는 직접적 실재에서 환상, 아주 강렬한 환상이 된다. 이란 이 그림의 제목처럼.
  • [심광섭의 미술산책] 야곱 이야기(4):  “야곱의 사닥다리”(Ⅱ)

    [심광섭의 미술산책] 야곱 이야기(4): “야곱의 사닥다리”(Ⅱ)

    샤갈은 단순히 야곱이 꾼 꿈을 그린 것이 아니라, 야곱의 꿈이 상징하는 바를 그렸다. 그림은 전체적으로 두 부분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야곱이 혼돈의 상태에서 깨달음의 상태로 전이되는 과정을 표현한 것이다.
  • [산티아고 영성순례기] 사춘기 아들과 함께 가는 길

    [산티아고 영성순례기] 사춘기 아들과 함께 가는 길

    변방 강릉의 넉넉하지 못한 목회자의 가정이 안식년을 떠난다고 하는 것은 경제적 부담이 적지 않다. 더군다나 단란함을 추구하는 이 시대에 우리는 주님의 축복으로 자녀가 셋이다. 중학교 2학년 아들 세빈, 초등학교 6학년 딸 세린, 초등학교 2학년 딸 세령이. 안식년을 지내기로 기도한 후에, 그럼 어…
  • [심광섭의 미술산책] 야곱 이야기(3):  “야곱의 사닥다리”

    [심광섭의 미술산책] 야곱 이야기(3): “야곱의 사닥다리”

    고대부터 지금까지 사람들은 하늘을 동경해왔다. 하나님에게서 나와 하나님께 돌아가는 인간의 운명이 반영된 것처럼 지금도 우리는 언젠가는 돌아갈 하늘을 바라보며 살아간다.
  • [산티아고 영성순례기] 사도 야고보의 길

    [산티아고 영성순례기] 사도 야고보의 길

    St. James, Saint-Jacques, Santiago, Santo Jacobeo. 야고보 사도의 각기 다른 표현이다. 야고보 사도는, 어업에 종사하던 세배대의 아들 야고보이며 요한의 형제이다. 주님께서는 야고보와 요한에게 ‘보아너게-우레의 아들’이란 이름을 더하여 주시기도 했다. 그의 어머니가 예루살렘에 입성하는 주님께 좌우 자리…
  • [심광섭의 미술산책] 야곱이야기(2): “야곱의 꿈”

    [심광섭의 미술산책] 야곱이야기(2): “야곱의 꿈”

    야곱은 돌에 몸을 기댄 채 팔베개하고 잠이 들었다. 주의 천사가 두 팔을 뻗어 잠자는 소년을 보호한다. 잠든 소년 옆으로 지팡이와 물병과 목자용 배낭이 보인다. 그의 몸은 피로에 절어 있는 듯... 그러나 그는 미래에 대한 불안을 가질 필요가 없다. 주 하나님이 배후에 계시기 때문이다. 아브라함의 하…
  • [산티아고 영성순례기] 까미노 위의 두 마음

    [산티아고 영성순례기] 까미노 위의 두 마음

    지난밤에 아내는 한 숨도 잠을 이루지 못했다. 복통과 메스꺼움, 어지러움 등으로 급하게 화장실을 수도 없이 드나들었기 때문이다. 나중에 안 것이지만 이질 증세였다. 2012년 8월 20일 월요일 새벽 5시. 한 쪽 하늘이 시뻘개지고 있다. 아내와 아들 세빈, 나는 먼 길을 가야한다. 동쪽 창밖, 비구름 가득한 …
  • [심광섭의 미술산책] “야곱의 꿈”(창 28:13)

    [심광섭의 미술산책] “야곱의 꿈”(창 28:13)

    야곱이 꿈에서 본 중요 사건은 하늘 꼭대기에 닿은 땅 위에 세워진 그 유명한 사닥다리(혹은 계단)의 비전일 것이다. 형 에서의 복수의 위험을 피해 줄행랑을 치던 야곱, 몸은 피곤하고 지쳐 있는데, 해는 져 맨땅에 눕자마자 잠이 든다. 오른 쪽에 천사가 나타나 두 손을 들어 그를 위로하며 말씀하신다. …
  • [산티아고 영성순례기] 프롤로그: ‘까미노 데 산티아고’

    [산티아고 영성순례기] 프롤로그: ‘까미노 데 산티아고’

    스페인, 정열의 나라, 투우와 축구, 가우디와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가 떠오르는 태양의 나라이다. 이 나라의 서북부 끝에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가 있다. 이 산티아고라는 도시로 향하는 순례의 길을 까미노 데 산티아고(Camino de Santiago)라 한다. 산티아고는 야고보 사도이며, 까미노는 길way이란 뜻의 …
  • [심광섭의 미술산책] 無心의 십자가

    [심광섭의 미술산책] 無心의 십자가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죽음을 동아시아 미학의 개념인 ‘풍류(風流)’로써 표현할 수 있을까? 국문학자 신은경은 풍류(風流)를 風流性과 風流心으로 구분해 풍류심의 미적 구현으로서 ‘흥(興)’, ‘한(恨)’, ‘무심(無心)’의 美로 구별한다.[신은경, 『風流. 동아시아 미학의 근원』, 87-90.]
  • [심광섭의 미술산책] 율법과 복음

    [심광섭의 미술산책] 율법과 복음

    종교개혁의 으뜸 사상은 칭의사상이다. 루터교회는 이 칭의 사상을 “교회를 세우기도하고 넘어지게도 하는 근본조항”, 곧 교회의 존폐가 걸려 있는 조항이라 했다. 교회의 죽음과 삶(死活)의 근거, 교회존재의 의의를 칭의에서 찾은 것이다. 칭의론이 무엇이길래 금과옥조처럼 그리도 중시했을까?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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