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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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 항쟁 기념주일 설교] 살아서 살아서 끝끝내 살아내어
"부활 신앙은 무엇입니까? 부활 신앙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또 무엇입니까? 그것은 모든 죽음의 세력을 넘어서는 것을 말합니다. 죽은 목숨처럼 살아가는 사람에게 생기를 불어 넣는 일이요, 쓸모 없다 하는 사람에게 너는 소중하다고 말하는 것이요, 오늘 설교 제목처럼 살아서, 살아서, 끝끝내 살아내어… -
[시와 묵상] 아직과 이미 사이
시인(1957- )은 암울하고 억압적이던 노동 현실을 몸으로 견디며 투쟁하다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그러나 그후 그의 시 세계는 억압적인 현실에 대한 날선 도전보다 인간의 본질과 신앙에 대한 성찰에로 전향했다. 이 시는 『사람만이 희망이다』(느린걸음, 2015)에 수록되어 있으며, 이전에 그가 환기했던 … -
[칼럼] 바울의 신비체험과 부활 신앙
"십자가 신앙 없는 부활 신앙은 단순한 종교적 신화로 전락하고 영지주의적 기독교로 변질된다. 부활 신앙 없는 십자가 신앙은 고상한 윤리적 영웅주의로 전락하든지 아니면 율법주의적 교리체계로 변질된다. 십자가와 부활은 손등과 손바닥 관계요 빛의 이중성처럼, 역사적 예수와 케리그마 그리스도… -
[시와 묵상] 낯선 이들을 위해
시인(1952- )은 친절이 생명을 구한다고 알린다. 도덕적 교훈처럼 들리나 그녀는 그 진부함을 생명의 긴장감으로 치환했다. 그 교훈은 생명의 외경과도 맞닿아 있다. 세상을 슬프게만 보면 그 끝에는 절명(絕命)이 기다리고 있기 쉬우나 일상 속의 친절한 행위는 생명의 힘을 전한다. 비록 사소하여 고상한… -
[설교]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
"고대 그리스인들은 시간이 '순환'한다고 믿었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또다시 봄, 여름, 가을 겨울. 근대 유럽인들은 시간이 '직선'처럼 진보한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성서의 시간은 순환도 진보도 아닙니다. 성서의 시간은 '언약의 시간'(covenantal time)입니다. 순환적인 시간관은 현실에 대한 수용… -
[데스크시선] NCCK, 어느쪽이든 비판은 피할 수 없다
100주년을 맞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종생 총무)가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부활절 연합예배에 참여하기로 한 NCCK가 연합예배 장소가 부자세습을 한 명성교회(담임 김하나 목사)로 알려지면서 역풍을 맞고 있는 것인데요. 관련 소식입니다. -
[설교] "그 두려움이 변하여"
단테는 "인간에게 최고의 두려움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라고 말했습니다. 죽음보다 더 두려운 것이 실패라고 합니다. 나의 건강이, 학업이, 결혼이, 사업이, 그리고 종국에는 나의 인생이 실패로 끝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이렇듯 실패에 대한 두려움에 눌려 사… -
[시와 묵상] 빨간 우체통
시인(1953- )은 우체통에 인격을 부여하며 막연할 수도 있을 기다림을 그것의 정체성으로 삼는다. 의인화는 인간의 특성을 형상화하고자 하는 것이므로 기다림은 인간성의 고유한 특성이라 볼 수 있다. 그런데 기다림은 막연하다. 기다림의 대상이 지정되거나 한정된다면 그 막연함이 줄어들겠으나 한 치… -
[설교] 진리에 머물러 끝까지
"너는 오늘 그리스도인으로서 세례를 받게 된다. 오랜 역사를 가진 선포의 거창한 말들이 너에게 건네지고 예수 그리스도의 세례 명령이 네게서 이루어진다. 그러나 우리도 다시 전적으로 이해의 시초로 되돌아가게 된다. 화해와 속죄란 무엇인가? 거듭나는 것과 성령은 무엇인가? 원수사랑, 십자가, 부… -
[시와 묵상] 꽃들은 남을 부러워하지 않습니다
"시인(1950- )은 제목을 경구(警句)적으로 달았다. 처방적인 어조를 띠지는 않으나 교훈을 짐작하게 한다. "꽃들은 남을 부러워하지 않습니다." 꽃은 그 자체로서 아름다운 존재를 상징한다. 꽃들에게 남이란 다른 꽃들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인간도 포함한다. 꽃들은 인간도 부러워하지 않는 것이다. … -
[청년주일설교] 정직한 믿음과 확고한 사랑
"자신의 경험을 일반화해서 남에게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것, 이런 걸 속된 말로 '꼰대질'이라고 한다. 그렇게 보면 꼰대는 꼭 나이가 많아야 하는 건 아니다. 정치성향과 이념성향이 특정한 쪽에만 꼰대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렇지 않아도 하루 하루 버텨내기 어려운 20대들에게 선배가 되어줄 자신이 없… -
[설교] 성막 짓기
"어느 행동경제학자가 '이케아 효과'(IKEA effect)라고 알려진 이름의 실험을 했습니다. 이케아 효과란 '자신이 직접 만든 걸 더 좋게 평가하는 경향'을 말합니다. 물론 이 이름은 조립식 가구를 판매하는 어느 상점 이름에서 유래했습니다. 저도 이 상점에 가는 걸 좋아합니다. 다 만들어진 걸 그냥 사는 게 … -
[설교] 하나님께 선택된 사람으로
"2박 3일간의 짧은 봉사였지만, 실로 많은 것을 느끼는 하루하루였습니다. 태국은 아직도 왕이 있는 국가입니다. 그리고 국민이 민주주의보다는 왕정에 익숙합니다. 그래서 그것을 빌미 삼아 몇몇 기득권 세력들이 모든 것을 독식하고 있는 느낌이 많았습니다. 태국 젊은이들은 개혁과 변화를 바라지만, … -
[시와 묵상] 늙은 꽃
"시인(1947- )은 늙음을 부정한다. 구체적으로 말해서, 세월에 따라 늙어가는 과정을 거부한다. 꽃에게서 받은 영감 때문이다. 꽃에 있어서 늙음은 시드는 상태일 터인데 시든 꽃이 지천임에도 늙은 꽃이 없다고 단정하므로 그녀는 꽃의 가장 꽃다운 때를 염두에 두고 있는 듯하다. 시간이 흐르면 꽃이 시… -
[시와 묵상] 겨울 숲
"시인(1962- )은 연대 혹은 공동체 의식의 동력이 소망임을 알린다. 본질적으로 말해서, 박탈이나 고립의 위협이 없으면 우리는 연대나 공동체 의식을 염두에 두지도 않는다. 물론, 사회생활을 하는 한, 공동체의 형성이 기본값이기는 하나, 소망의 공유가 전제되지 않고는 외형적인 형식만을 갖춘 것에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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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누구를 위한 날이었나"
윤석열 폭정종식 그리스도인 모임 제3차 시국논평이 8일 "건국 76주년 국군의 날, 누구를 위한 날이었나"란 ... -
오피니언[시와 묵상] 우물
"시인(1931-2022)은 인간의 호기심에 존재론적인 상념을 실어놓았다. 화자는 길을 가다가 우연히 마주친 우물에 ... ... -
교계/교회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종생 NCCK 총무 예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일 김종생 NCCK 총무를 예방했습니다. 이날 김 총무를 만난 이재명 대표는 ... ... -
교계/교회NCCK 시국회의 발족 기도회 개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종생 목사, 이하 NCCK) 시국회의 발족 기도회가 오는 10일 오후 4시 서울 연지동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