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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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묵상] 해바라기의 비명(碑銘)

    "시인(1914-1946)은 시적 화자를 부제(副題)의 청년 화가 L이거나 그를 대신하여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인물로 암시한다. "나"는 죽은 자이거나 그를 "위하여" 비문을 짓는 자이다. 그러나 "나"는 죽음을 부정한다. 단순히 인정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극복 혹은 부활을 천명한다. 시제가 인 대로 해바라기의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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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묵상] 불혹

    시인(1962- )은 동음이의어인 '불혹'과 '부록'의 언어유희를 통해서 혹함이 없는 인생에 대해 성찰하고 있다. 인생을 책으로 본다면, 마흔 살까지가 본책에 해당하고 그 이후는 부록일 수 있다. 세상의 이치를 깨달아 혹함이 없게 되었으니 그 이후는 덤으로 사는 것이다. 그러나 부록 같은 삶도 본책의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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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재혁의 통합의학 6] '마음의 의학'

    "마음의 의학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의사의 마음은 환자의 치료에 큰 영향을 끼친다. 플라시보(placebo) 효과란 나을 것이라 믿고 약을 먹는 긍정적인 마음이 치료에 영향을 주는 것을 말한다. 플라시보의 역사는 구약성서에서 비롯된다. 라틴어 성서에 나오는 'placebe'는 '진정시키다(placate)', '기쁘게 한다(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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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묵상] 그도 나처럼

    "시인(1962- )은 공감이 정서적 일치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승화하려는 노력이라고 정의한다. 꽃이 많이 핀 집을 지나면서 그가 떠올린 상념에 그 정의가 배여 있다. 그는 자기가 꽃을 좋아하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 때문에 그 꽃을 심고 가꾼 사람에 대해 관심이 일었다. 그 관심은 그가 꽃을 키우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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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묵상] 안개가 짙은들

    "시인(1945- )은 현상에 대한 과도한 염려를 벗어나도록 격려하고 있다. 시제인 은 현상이 염려스럽더라도 과도하게 근심할 일이 아니라고 암시한다. "안개," "어둠," "비바람"은 변화하는 상황의 한 국면일 뿐이다. 하늘이 늘 안개로 덮이거나 항상 어둡거나 언제나 비바람에 휩싸여 있지 않은 데다 대부분…
  • hanjaehyuk

    [한재혁의 통합의학 5] 'Food is Medicine'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가 한 말이다. 음식은 우리 몸의 기(氣)에 영향을 준다. 오이나 가지를 먹으면 몸이 차가워지고, 생강을 먹으면 몸이 따뜻해진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식품은 모두 약이며, 그중 특히 약리 작용이 강한 것이 한방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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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묵상] 의자

    "시인(1964- )은 인생사에서 공감과 지지와 격려의 필요성을 의자의 쓰임새를 통해 실감나게 묘사한다. 공감과 지지와 격려가 이어져서 과중해 보이기는 하지만, 그 모두를 의자가 해낸다. 물론, 그가 의자의 속성을 형상화하고자 의도하지는 않았어도 어머니의 말씀을 통해서 인생살이를 지속시키는 힘…
  • kwon

    [아침묵상] 성탄절 두번 째 날

    "우리 생애는 고통, 환멸, 상실 그리고 슬픔과 상처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러나 희망도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이 이 땅에 다시 오신다는 희망입니다."
  • kwon

    [아침묵상] 성탄절 첫번째 날

    "축하한다는 것은 무엇보다 먼저 우리 자신의 현재 상태를 인정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평소에 의식적으로 "내가 존재한다. 내가 여기에 있다"는 사실을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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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묵상] 오래된 기도

    "시인(1959- )은 기도에 대한 통념을 재고한다. 통념상 기도는 소원이나 욕망의 성취를 신께 비는 행위이다. 어쩌면 그 행위는 결핍에 대한 간절한 반응일 수 있기에 나무랄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재고하려는 의도는 그 통념이 신과의 대화라는 기도의 본질적 측면을 희석하기 때문이다. 대화란 …
  • hanjaehyuk

    [한재혁의 통합의학 4] '통즉불통 불통즉통(通卽不痛 不通卽痛)'

    "한의학은 우리 몸의 원리를 '기(氣)의 흐름'으로 생각한다. 기(氣)가 막히지 않고 전신에 잘 흐를 때 우리 몸은 최상의 건강 상태가 된다. 기가 온몸에 고르게 퍼져 흐르면 기분(氣分)이 좋은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기분이 나쁜 것이다. 기는 우리 몸을 살리는 생체 에너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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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묵상] 두터운 스웨터

    "시인(1970- )은 엄마의 사랑의 속성을 그녀가 스웨터를 풀어 새 옷을 짜는 모습으로 형상화했다. 속성이므로 상황과 조건이 달라져도 그 사랑은 변하지 않는 특질을 보여준다. 그 특질은 무엇일까? 첫째는, "얼마나 크고 두터운지" 모른다. 둘째는, 형체가 없어질 수 있다. 셋째는, 엄마의 스웨터가 누나와 …
  • chulwon

    한반도 평화의 시각에서 본 북한 현대사(3)

    "정전협상에서 북한은 한국전쟁에 개입한 미군과 중국군의 철수를 의제화했다. 정전협정 4조 60항에 따라 1954년 4월 개최된 제네바 정치회담에서도 북한은 한반도에서 외국군 철수를 다시금 언급했다. 1953년 10월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따라 미군의 한국주둔이 정당화되었을 때, 북한에는 중국군이 주둔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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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묵상] 단추를 채우면서

    "시인(1942- )은 단추를 채우는 일에서 인생의 교훈을 깨쳤다. 그녀는 어느 해 겨울날 집을 나서다 잘못 채워진 단추 때문에 망가진 옷매무새를 보고서 인생 전체의 구도를 떠올렸다. 그때 주마등처럼 이어지는 "첫 연애 첫 결혼 첫 실패"에 대한 회오가 밀려왔을 듯하다. 그 회오는 인생에서 시작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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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반도 평화의 시각에서 본 북한 현대사(1)

    "우리가 북한(北韓, North Korea)이라 부르곤 하는 국가가 한반도 이북(以北)에 있다. 그의 정식명칭은 1948년 9월 수립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이다. 1948년 8월 수립된 한반도 이남의 대한민국(Republic of Korea)은, 헌법 3조에서 대한민국의 영토를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규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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