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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석]이광선 목사님의 참회의 기자회견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자료출처 : 기독교사회책임(kcsr.kr)


제목 : 이광선목사님의 참회의 기자회견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전국의 나눔과 기쁨 목사님, 그리고 기독교사회책임 회원들에게 편지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서경석목사입니다.

오늘 이광선목사님께서 기자회견을 자청하여 참회의 글을 발표하셨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목사님께서 기자회견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 보았습니다. 기자회견 자리에 함께 해 달라는 목사님의 부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이광선목사님은 참으로 깊은 고뇌의 시간을 가지셨던 것 같습니다. 한기총의 잘못을 지적하고 나서셨지만 일반 교인들은 냉담한 눈으로 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일반 교인은 감리교가 갈라지고 소망교회가 갈라지더니 이번에는 한기총까지 갈라졌구나 하는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이전투구에서 이겨보았자 그것은 이긴 것이 아닙니다.  이광선목사님의 원래 의도는 상대방을 무너뜨리는 것이 아니라 한기총이 거듭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목사님은 구정 연휴기간 내내 홍천 신일기도원에서 기도하시다가 본인 자신이 개혁세력이 아니라 개혁은 성령께서 하시는 것이고 본인이 할 일은 바로 참회임을 깨달으셨습니다. 그리고 나부터 참회한다는 회개의 기자회견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한기총의 개혁은 한기총 내부 사람들의 노력으로 불가능하니 한기총 외부에서 개혁운동이 일어나 주기를 호소하고 2월 17일 한국교회와 한기총의 개혁을 위한 기도회를 열자는 제안을 하셨습니다. 

저는 이광선목사님의 <참회와 호소의 글>을 읽으면서 마음속 깊은 감동을 금할 길이 없었습니다. 이제야 한기총이 개혁되는구나, 이제야 한국교회가 되살아날 수 있겠구나. 하나님께서 한국교회를 버리지 않으셨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문득 평양대부흥 운동이 생각났습니다. 그리고 이광선목사님이 시작한 참회의 기도가 다른 사람들에게도 감동을 주어 파도처럼 참회운동이 번져갈 수 있기를 염원했습니다. 

이광선목사님의 말씀대로 우리는 개혁세력이 아니라 개혁대상입니다. 그러나 한국교회의 병폐 때문에 우리가 겪는 고통이 너무 크기 때문에 우리부터 잘못된 과거와 단절하고 새로 거듭나야 합니다. 

우리에게 있어서 가장 큰 죄는 하나님께서 모든 잘못된 것들을 물리쳐 주실 것이라는 확신을 갖지 못하고 금권선거 등 교회내의 온갖 비리에 대해 체념해 온 점입니다. 그런데 이번 이광선 목사님의 참회는 우리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었습니다. 이번 기회에 우리는 반드시 국민으로부터 버림받고 있는 기독교를 다시금 존경받는 기독교로 바꾸어 놓아야 합니다! 이번 기회를 절대로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저는 이광선 목사님의“우리의 치부를 드러내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자. 그렇게 하지 않은 한 한국교회는 갱신되지 않는다”라는 말씀이 정말로 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기회에 우리는 그렇게 해서라도 단호하게 잘못된 과거와 단절해야 합니다.

이제 이광선목사님은 하실 일을 다 하셨습니다. 이제부터는 우리들의 차례입니다. 한국교회의 갱신을 염원하는 모든 양심적인 기독교인들이 나서야 합니다. 우선 2월 17일 저녁 7시 백주년 기념관 소강당에서 갖는 <한국교회와 한기총의 개혁을 위한 기도회>에 참석하십시다. 누구를 정죄하기 위해 모이지 말고 우리자신이 회개하기 위해 모여야 합니다. 한국교회와 한기총의 새출발을 염원하면서 기도운동을 시작해야 합니다.

기독교사회책임의 모든 회원들, 그리고 나눔과 기쁨의 모든 나무미들이 이 기도회에 꼭 참석해 주실 것을 간청드립니다.


2011년 2월 8일
서 경석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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