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쌍용자동차 희망퇴직자 서 모 씨의 안타까운 죽음에 애도를 표합니다
지난 13일, 쌍용 자동차 희망퇴직자 서 모 씨의 자살 소식에 먼저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서 씨는 퇴직 이후 2년이 지나도록 생활고에 시달려온 끝에 2명의 어린 자녀를 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비극이 이번 경우에만 국한된 게 아니라 앞으로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는 현실이 더욱 개탄스럽습니다.
사측의 비정규직 대량해고에 맞서 77일간 공장을 점거한 쌍용차 노동자들이 '해고는 살인'이라고 외쳤던 2009년 여름 이후 쌍용사태는 조합원 94명 구속, 사측과 경찰, 보험회사로부터 제기된 손해배상 180억 원과 가압류, 재취업 금지, 폭력 진압으로 인한 정신적 피해 등엄청난 후유증을 남겼습니다. 또한 그로 인해 지금까지 무려 12명의 쌍용차 노조 조합원과 그 가족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쌍용 해직 노동자들의 처절한 외침은 정부와 사측의 철저한 외면 속에 오늘처럼 안타까운 생명들이 스러지는 참혹한 현실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땅에서 노동자 인권 침해가 일어나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이명박 정권하에서 자신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최소한의 권리마저 심각하게 손상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바로 어제만 해도 단체교섭을 거부한 사측에 맞서 문화방송 노조 집행부가 삭발로 대항해야 하는 게 2011년 이 땅의 노동현실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쌍용 자동차 희망퇴직자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며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힙니다.
<우리 입장>
하나> 정부는 무책임한 비정규직 고용정책을 중단하고, 안정적 노동권 확보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
하나> 정부와 사측은 쌍용차 노동자들의 고통과 잇단 자살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조속히 이들에 대한 근본적 생계대책을 마련하라.
하나> 쌍용자동차를 인수한 ‘마힌드라 & 마힌드라 그룹’은 손해배상을 취하하고, 무급휴직자 461명에 대한 업무복귀를 신속히 이행하라.
2011년 1월 19일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모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