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날은 예루살렘 모교회의 배경에서 출발하여, 이 교회가 오늘날 전 세계 교회에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한다. 여기에서 우리는 오늘날 우리가 예루살렘과 세상 곳곳에서 정의를 위하여 노력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담대히 진리를 증언하였던 초대 교회의 용기를 떠올리게 된다.
둘째 날은 오순절 때 일치를 이룬 첫 공동체가 그 안에 매우 다양한 전통의 원천을 지니고 있었음을 기억한다. 그러기에 오늘날 예루살렘에 있는 교회는 다양하고도 풍요로운 그리스도교 전통을 드러내고 있다. 오늘날 우리의 과제는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의 다양성과 전통을 받아들여 더욱 가시적인 일치를 이루는 것이다.
셋째 날은 일치의 첫째 근본 요소, 곧 사도들의 가르침을 통하여 전해진 하나님의 말씀을 살펴본다. 우리가 아무리 분열되어 있다 해도, 이러한 사도들의 가르침은 서로 사랑하는 일에 헌신하고 한 몸을 이루는 교회에 충실히 헌신하도록 우리를 재촉한다는 것을 예루살렘의 교회를 통하여 깨닫게 된다.
넷째 날은 일치의 둘째 표현인 나눔을 강조한다. 초기 그리스도인들이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했듯이 예루살렘 교회는 아무도 곤궁하게 지내지 않도록 교회 안의 모든 형제 자매에게 서로 가진 것과 서로의 짐을 기쁘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나누자고 호소한다.
다섯째 날은 일치의 셋째 요소인 '빵 나눔'을 표현한다. '빵 나눔'은 우리를 희망으로 결합시켜 준다. 우리의 일치는 성찬식을 넘어서서 윤리적인 생활, 인간과 공동체 전체에 대한 올바른 태도를 포함하여야 한다. 예루살렘 교회는 바로 오늘 그리스도인들이 일치하여 '빵을 떼어 나누기'를 촉구한다. 갈라진 교회는 정의와 평화의 문제에 대하여 권위 있는 주장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여섯째 날은 일치의 넷째 특징인 기도를 한다. 우리는 예루살렘 교회와 함께 기도에 전념하는 시간을 통하여 힘을 얻게 된다. 특히, 주님의 기도는 예루살렘과 전 세계에서 약자든 강자든 우리 모두 하나님 나라가 이루어지도록 정의와 평화와 일치를 위하여 함께 노력하라고 요구한다.
일곱째 날, 예루살렘 교회가 십자가의 고통을 겪으면서도 기쁘게 부활을 선포하는 것처럼. 우리도 일치의 네 가지 요소를 넘어서 부활을 선포한다. 예수님의 부활은 오늘날 예루살렘의 그리스도인들에게 힘과 희망을 주어, 그들이 평화의 도성 안에서 자유와 평화를 위해 노력하며 끊임없이 부활을 증언할 수 있게 해 준다.
여덞째 날은 화해를 위하여 더욱 폭 넓게 봉사하자는 예루살렘 교회들의 호소를 들으며 여정을 마무리한다. 그리스도인들 간의 일치가 이루어지더라도 그들의 임무가 끝난 것은 아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다른 이들과도 화해를 이루어야 한다. 예루살렘의 상황에서, 이는 팔레스타인 사람들과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해당된다. 다른 공동체의 그리스도인들 역시 각자의 상황 안에서 정의와 화해를 추구하여야 할 과제를 지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