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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의문] 민족문화 외면과 민주주의 유린을 규탄하며

우리 교구본사 주지 일동은 ‘졸속적이고 폭력적인 국가예산안 통과를 규탄한 조계종 총무원의 입장’을 적극 지지하며, 이명박정부와 한나라당의 민족문화에 대한 외면과, 민주주의의 기본질서를 유린한 새해 예산 처리 결과에 대하여 규탄한다.

소통과 협의 없이 처리된 금번 예산은 소외계층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으며, 국가 미래를 암울하게 하고 있다. 특히, 우리 -종단의 노력으로 ‘4대강사업국민적논의기구’가 구성되어 국민화합과 사회통합의 단초를 마련하는 시기에 국민과 종교계의 간절한 바람을 외면하고 예산안을 폭력적으로 날치기 처리하였다는 점에서 개탄스럽지 않을 수 없다. 결국 이명박정부의 ‘공정사회’란 종교편향, 사회갈등, 소외심화와 다름 아님이 확인되었다.

우리 종단은 정부와 여당을 대할 때 사회와 문화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신의에 기초하여 소통과 화합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하여 인내해 왔다. 불교재산과 문화의 공익적 가치에 동의하여 국가 권력에 의해 재산권이 제약되고 종교 활동권이 규제되고 있는 현실을 감내하고 사회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국민과 함께하고자 노력해 왔다.

그러나 이명박정부와 한나라당은 천박하고 일그러진 인식으로 전통문화를 외면하고, 소통은 불통으로 화합은 갈등으로 국민의 삶을 왜곡시키며, 종교적 편향정책으로 종교갈등을 조장함으로서 국민과 종교계의 불신과 불안감만을 확대시키고 있다.

이에 우리는 민족문화를 외면하고 민주주의 질서를 유린한 이명박정부 및 한나라당을 규탄함과 동시에 우리 스스로 민족문화의 보존, 전승 및 발전에 필요한 자구적인 노력을 다음과 같이 국민과 함께 전개해 나갈 것이다,

 
- 다 음 -


-. 우리는 정교분리의 원칙하에 종교적 사명과 사회적 역할 증진을 위해 전력한다.

-. 우리는 이명박정부 및 한나라당 인사들과 개별 접촉하지 않을 것이며, 사찰 출입을 거부한다.

-. 우리는 국민화합과 사회통합의 정신을 저버린 4대강 사업을 반대한다.

-. 우리는 불교의 자주권과 자율권을 규제하는 각종 국가 법률을 반대한다.

-. 우리는 수행, 교육 및 포교 등 종교본연의 활동과 민족문화 보전에 최선을 다한다.

 
불기2554(2010)년 12월 17일

대한불교조계종 교구본사 주지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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