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논평]‘평화’의 성탄, 온누리를 덮게 되기를

우리는 2010년을 보내면서 새삼 ‘평화’의 소중함을 느꼈다. 지난 3월에 천안함이 침몰하여 우리 장병 수 십 명이 사망하였고, 11월에는 연평도 포격으로 민간인과 군인이 사망·전사하는 등의 비극을 보면서 이 땅에서 평화가 얼마나 소중한가를 뼈저리게 체험하였다.

한반도가 분단된 지 65년이 지났지만, 이 땅은 여전히 전쟁이 끝나지 않은, 휴전 상태에서 긴장 속에 불안한 평화를 이어오고 있다. 그러므로 2000년 전 이 땅에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이 한반도 위에 머물기를 기원한다. 한반도가 속히 ‘평화의 땅’으로 바뀌기를 원한다.

이 추운 겨울, 주님의 크신 은총이 불우한 환경 가운데서 힘들게 살아가지만 더 나은 내일의 꿈을 품고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 위에 임하기를 바란다. 여러 가지 이유로 우리 사랑의 온도는 상승하지 못하고 있다. 주님은 우리에게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새 계명을 주셨다. 이제 닫힌 지갑을 열고 ‘나눔’과 ‘베풂’의 대열에 동참해야 한다.

주님의 사랑과 은총이 북한 동포들이 사는 동토의 땅에도 임하기를 바란다. 자유와 인권이 유린당하고, 기본적인 ‘의식주’의 문제조차도 해결하지 못하는 절망의 땅에도 우리 주님 예수께서 생명수가 되시고, 영생의 떡이 되시는 은총이 임하시어, 그들이 흘리는 슬픔의 눈물이 멎어지기를 바란다.

2010년 성탄절은 우리들의 마음이, 아기 예수님께서 강생하신 마구간처럼 겸손한 곳으로 임하시는 은총, ‘구원 받을 저희 백성을 위하여’ 당신의 살과 피를 주신 것처럼, ‘내 것’이란 경계선을 허물고, 평화의 자리 위에서, 모두를 용서와 은혜의 자리로 인도하게 되기 바란다.

 
2010년 12월 13일

한국교회언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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