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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명혁 목사 |
김명혁 목사는 27일 연지동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기독교통일학회(회장 주도홍) 심포지엄에 기조강연자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김 목사는 “지금 남북이 불화하고 갈라짐으로 한반도에 불행과 비극이 초래되었다”며 “인간은 모두 이기적인 죄인들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이유들로 인해 서로 불화하고 갈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화해의 방법은 진리의 깃발만을 휘두르는 것이 아니”라며 일부 대북 강경론자들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그는 “(예수께서) 진리의 깃발만 휘둘렀다면 십자가 아래 있던 로마 군인, 백부장, 유대인 모두 지옥의 저주를 받았을 것”이라며 “화해의 사역을 수행할 방법은 온유와 겸손의 모습을 몸과 마음에 지니고 긍휼과 용서를 조건 없이 베푸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모습을 손양원 목사님이 진하게 나타내 보였다”며 “그는 마귀새끼 같은 공산당 안재선을 진리의 칼을 휘두르며 굴복시키기 않았다. 긍휼과 용서를 나타내 보임으로 안재선을 녹이고 그와 화해를 이뤘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남북 교류 문제에 대해 “남북 교류와 대북 지원이 현 정부의 정책에 맞지 않는 일이어서 통일부와 얼마나 심하게 싸우면서 방북 허락을 얻어냈는지 모른다”며 “앞으로 교류의 문의 활짝 열리기 바란다”고 말했다.
남북 화해와 통일 문제에 대해서는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선택적인 일이 아니다”며 당위성을 강조했다.
김 목사는 “남북의 화해·협력과 통일·평화는 ‘군사적인 방법’으로는 불가능하다. 진리의 깃발만을 휘두르는 방법으로는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남한 교회가 북에 대해서 겸손과 존경의 자세를 취해야 남북 화해와 통일이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이야말로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그래서 하나님의 뜻을 이룰 수 있는 화해와 평화의 사도 몇 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최갑종 백석대 교수가 성경신학적 관점에서, 장윤재 이화여대 교수가 조직신학적 관점에서, 김병로 박사(통일평화연구소)가 사회학적 관점에서, 서호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이 통일적 관점에서 각각 남북간 화해와 협력 방안을 발표했다.
논평은 신국원 총신대 교수와 길성남 고신대 교수, 연규홍 한신대 교수와 양신혜 박사(훔볼트대), 정종훈 연세대 교수와 유태화 백석대 교수, 이상만 중앙대 교수와 박정수 성결대 교수, 양영식 전 통일부 차관과 정기철 호남신대 교수가 차례로 맡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