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생명’과 ‘평화’, 복음주의 교육학계에서도 화두

『성서적 신앙공동체 교육』 출간돼

▲신간 '성서적 신앙공동체 교육'

성서적 신앙공동체 교육 ㅣ 박종석 지음 ㅣ 한국학술정보 ㅣ 총 446쪽 ㅣ 2만 9천원

생명, 평화, 비폭력 저항…. 진보 기독교계에서 많이 볼 수 있었던 이러한 키워드가 복음주의 기독교교육학계에서도 화두가 되고 있다.

현 한국복음주의기독교교육학회장으로 있는 박종석 교수(서울신대)는 신간 <성서적 신앙공동체 교육>에서 평화교육과 생명교육이 기독교 공동체 교육에 절실하다고 피력했다.

박종석 교수는 “삶과 교육의 우선적 조건으로서의 ‘평화’가 최근 다시 우리의 주의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9.11테러 사건, 거대 자본주의 체제의 유지 조건으로서의 전쟁 필요성 증대 등으로 인하여 “평화가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그는 평화가 요청되는 영역으로 ‘내적인 평화’의 영역과 함께 ‘현실적 영역’을 꼽았다. 그 중 ‘군사적 영역’에 대해 서술하며 “군대는 평화를 해치는 직접적인 폭력 행위자가 되어 왔다”고 기존의 군제에 이의를 제기하고 “평화를 위해 이제 군대는 새로운 성격을 띠어야 한다…공격 행위 위주에서 방어 위주의 체제로 바뀌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분단 문제도 평화적 시각에서 접근, “평화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맹목적인 체제 안정을 강조하는 체제 이데올로기가 분단을 고착화하고 인권을 억압하는 수단이 되었다”고 말했다. 일반교육에 있어서도 “공산주의 이론의 허구성, 끊임없는 적화통일의 야욕 등을 강조함으로써 (북한에 대한) 적개심을 고취시키고, 그 결과 한민족으로서의 동질감 상실과 함께 통일은 불가능하다는 인식을 심어 주게 되었다”며 “평화통일을 위해서는 우선 이와 같은 우리 마음 속의 적대자상을 해체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생명교육의 필요성을 서술하면서는 1990년대 WCC 등을 통해 생명신학이 제창된 배경과 이후 생명신학의 흐름을 언급하고, 그러나 지금까지의 생명신학은 신론적, 성령론적 차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예수와 관련한 기독론적 검토를 시도한 그는, 성육신 사건이 생명교육에 대한 두 가지 전망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앞으로의 기독교교육은 생명교육이어야 한다”는 것과 “기독교 생명교육은 하나님, 인간, 그리고 자연과의 관계에서 논의”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기독교의 생명교육은 생명에 대한 경외감을 일깨우려는 낭만주의적 교육에 머물러서는 안 되며 하나님과 자연,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적극적으로 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저자는 이번 책을 “평화, 생명, 장애인들에 대한 글들은 신앙공동체의 반성을 촉구하는 비판적 성격의 글”이라고 소개하며 “기독교는 생명과 평화의 종교다. 하나님께서 지으신 생명을 돌보고 평화를 이루는 일에 힘쓰도록 일꾼들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차례

1부 성서교육의 반성

다시 성서로 : 성서교육연구의 동향과 전망
성서교육의 목적
성서교육 내용 선정에 관한 연구
이야기와 기독교교육 : 서사비평의 교육적 응용
교회학교 교재에 대한 사회학적 연구

2부 신앙공동체의 교육

체제적 기독교교육의 구상
신앙공동체 형성을 위한 기독교교육체제로서의 설교 : 청소년을 중심으로
기독교교육의 본성을 찾아서 : 기독의 교육
평화의 영역과 기독교교육의 과제
생명교육의 근거로서의 성육신 사건
기독교교육 리더십은 무엇인가? : 구성요소를 중심으로
기독교 교육목회자 교육목적
기독교장애인교육의 목적
컴퓨터 게임의 기독교교육적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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