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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에 관한 기도문 모음>

<용서에 관한 기도문 모음> 야기 쥬우키치의 '용서' 외

 <용서에 관한 기도문 모음> 야기 쥬우키치의 '용서' 외

+ 용서

신과 같이 용서하고 싶다.
사람이 던지는 증오를 품어
따뜻하게 하여
꽃처럼 된다면,
신 앞에 바치고 싶다.
(야기 쥬우키치, 1898-1927)


+ 용서를 비는 기도

주여,
선의를 가진 사람들뿐 아니라
악의를 가진 사람들까지 기억해 주소서.
그들이 저희에게 가한 모든 고난만을 기억하지 마시고
그 고난으로 인해 저희가 맺은 열매도 기억하소서.
우리가 서로 사랑하고
신의를 지키고
스스로를 낮추며
용기를 잃지 않고
친절을 베푼 것은
이 고난이 맺어준 열매입니다.
그들이 심판대 앞에 설 때
우리가 맺은 이 모든 열매들로 인해
그들에게 은혜를 베푸시어 
그들의 죄를 용서해 주소서.
아멘.
(라벤스루크 유대인 수용소에서 발견된 쪽지에 적혀 있는 기도)


+ 용서하소서

내가 생각해야만 하는데도 생각하지 않은 것과
말해야만 하는데도 말하지 않은 것
행해야만 하는데도 행하지 않은 것

그리고 
내가 생각하지 말아야 하는데도 생각한 것과
말하지 말아야 하는데도 말한 것
행하지 말아야 하는데도 행한 것

그 모든 것들을 용서하소서
(젠드 아베스타, 페르시아 조로아스터 경전의 기도문)


+ 용서를 비는  기도

나는 
어제 
주님을 위해 죽어야겠다고 
마음먹었지만

오늘 
그냥 
살아 있습니다

나는
오늘 
죽어보자고 마음먹었지만

이 밤
이 글을 쓰며 
쓴웃음 짓고 있습니다

주님은
변함없이 
날 지켜주셨지만

나는
주님을 위해
한 일이 너무 없어
두 손 모아 
용서를 빕니다.
(작자 미상)


+ 주님, 용서하소서

만일 내가 오늘 어떤 영혼을 상처 입혔다면, 
만일 내가 어떤 사람을 길 잃게 만들었다면, 
만일 내가 내 자신의 뜻대로 갔다면- 
좋으신 주님 용서하소서.

만일 내가 어리석은 말이나 허황한 말을 했다면, 
만일 내가 빈곤이나 고통을 피하기 위하여 돌아섰다면, 
내 자신이 긴장함으로 괴로워하지 않으려 했다면- 
좋으신 주님 용서하소서.

만일 내가 나의 것이 아닌 즐거움을 갈망했다면, 
만일 내가 나의 멋대로 감정을 불평했다면, 
하나님의 일이 아닌 땅의 일을 생각했다면- 
좋으신 주님 용서하소서.

만일 내가 고집불통이었거나, 인색했거나, 냉정했다면, 
만일 하나님의 품안에서 피난처를 갈망했다면, 
좋으신 주님 용서하소서.

내가 당신께 고백한 죄를 용서하소서. 
내가 알지 못한 은밀한 죄를 용서하소서. 
내가 알지 못한 것을 아버지시여, 당신이 제게 가르쳐 주소서. 
내가 살아가도록 도와주소서. 
(마우드 베터스비)


+ 용서하는 법을 가르쳐 주십시오

주님이 우리를 용서해 주시듯 우리도 이웃을 
용서할 줄 알게 해주십시오

잠시라도 마음에 원한을 품는 일이 없이 즉시 
용서할 줄 알게 해주십시오

입으로만 아니라 마음으로부터 모든 것을 
용서할 줄 알게 해주십시오

조건을 붙이거나 제한을 두지 않고 온전히 
용서할 줄 알게 해주십시오

한번 용서했으면 결코 지나간 일들을 들추어내지 않고 
모든 것을 물에 흘려보내듯 용서할 줄 알게 해주십시오

진정 용서할 줄 알게 해주십시오. 
무례나 모욕을 전혀 받지 않은 것처럼 그 사람과 접할 수 있는 
힘을 제게 주십시오

제 자신도 많은 잘못을 저질러 이웃의 용서를 받아야만 하니까요 
모쪼록 겸허한 마음으로 용서할 줄 알게 해주십시오

저에게 해를 끼친 사람을 이전보다 더 소중히 여기고 
그를 위해 기도하면서 너그럽게 용서할 줄 알게 해주십시오

몇 번이고 제한 없이 용서하는 인내심을 부어주십시오

주님, 이웃을 용서하는 법을 가르쳐 주십시오 
주님이 용서하시듯 저도 넓은 마음으로 용서할 줄 알게 해주십시오 
(J. 갈로)


+ 용서를 위한 기도

그 누구를 그 무엇을
용서하고 용서받기 어려울 때마다
십자가 위의 당신을 바라봅니다

가장 사랑하는 이들로부터
이유 없는 모욕과 멸시를 받고도
피 흘리는 십자가의 침묵으로
모든 이를 용서하신 주님

용서하지 않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고
용서는 구원이라고
오늘도 십자가 위에서
조용히 외치시는 주님

다른 이의 잘못을 용서하지 않기엔
죄가 많은 자신임을 모르지 않으면서
진정 용서하는 일은 왜 이리 힘든지요
제가 이미 용서했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아직도 미운 모습으로 마음에 남아
저를 힘들게 할 때도 있고

깨끗이 용서받았다고 믿었던 일들이
어느새 어둠의 뿌리로 칭칭 감겨와
저를 괴롭힐 때도 있습니다
조금씩 이어지던 화해의 다리가
제 옹졸한 편견과 냉랭한 비겁함으로
끊어진 적도 많습니다

서로 용서가 안 되고 화해가 안 되면
혈관이 막힌 것 같은 답답함을 느끼면서도
늘 망설이고 미루는 저의 어리석음을
오늘도 꾸짖어주십시오
언제나 용서에 더디어
살아서도 죽음을 체험하는 어리석음을
온유하시고 겸손하신 주님
제가 다른 이를 용서할 땐 온유한 마음을
다른 이들로부터 용서를 받을 땐
겸손한 마을을 지니게 해주십시오

아무리 작은 잘못이라도
하루 해 지기 전에
진심으로 뉘우치고
먼저 용서를 청할 수 있는
겸손한 믿음과 용기를 주십시오

잔잔한 마음에 거센 풍랑이 일고
때로는 감당 못할 부끄러움에 
눈물을 많이 흘리게 될지라도
끝까지 용서하고 용서받으며
사랑을 넓혀가는 삶의 길로
저를 이끌어주십시오. 주님

너무 엄청나서 차라리 피하고 싶던
당신의 그 사랑을 조금씩 닮고자
저도 이제 가파른 비탈길을 오르렵니다
피 흘리는 십자가의 사랑으로
모든 이를 끌어안은 당신과 함께
끝까지 용서함으로써만 가능한
희망의 길을 끝까지 가렵니다

오늘도 십자가 위에서 묵묵히
용서와 화해의 삶으로 저를 재촉하시며
가시에 찔리시는 주님
용서하고 용서받은 평화를
이웃과 나누라고 오늘도 저를 재촉하시는
자비로우신 주님
(이해인·수녀 시인, 1945-)

* 엮은이: 정연복 / 한국기독교연구소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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