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지
매년 6월 5일은 세계환경의 날로 지켜져왔다. 중요한 이 날을 기념함에 2009년에 이미 보낸바 있는 소개의 글을 참고해 주시기를 바라며, 올해는 특히 기후변화와 이주민, 그리고 아시아지역에 미치는 영향에 초점을 두고자 한다. 메시지의 형식을 빌어 쓰고는 있으나, 실은 우리 지역에 관련한 중요한 정보와 통계들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메시지는 아니다.
소개
세계환경의 날은 1972년 인간환경에 관한 스톡홀름회의에서 UN총회 결의로 제정되었다. 그때로부터 매해 6월 5일을 기해 세계환경의 날을 지키며, 이를 통해 UN은 환경에 관한 세계의 인식을 촉구하고, 정치적 관심과 행동을 이끌어내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이 날 환경에 초점을 맞추면서 환경관련 이슈들에 인간적 측면을 고려하고자 노력하고 사람들로 하여금 지속가능하고 공정한 개발을 위한 행동가들이 될 수 있도록 한다. 환경 이슈들에 관한 태도를 바꾸는데 있어서 사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인식을 고취시키며, 또한 모든 국가들과 사람들이 보다 안전하고 풍요로운 미래를 확보해내기 위한 파트너쉽을 주창한다.
세계는 인간의 무관심, 또는 환경에 가한 피해들 때문에 위기의 순간에 직면했다. 그러므로 이날을 환경의 날로 지키며 환경을 보호하는 쪽으로 창조적 발걸음을 떼는 것은 매우 역동적인 것이다. 국가들, 사회들, 그리고 개인들의 무책임한 행동 때문에 지구 온도가 이미 섭씨 0.6도가 오르고 이산화탄소(Co2)의 증가량이 온도 상승의 주요 원인 중의 하나임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시아지역에서는 날씨 관련 재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환경을 향한 인간의 행위와 태도가 급격하게 변하지 않고는 더욱 나빠질 것이 예측된다. 한 사람당 물 사용량이 남아시아지역에서는 30% 가량 줄어들 것이라함은 놀랄 일이다. 이는 거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며, 그 결과 사람들과 동물들이 물을 찾아 한 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옮겨 갈 수 밖에 없다고 한다. 이는 또 인간과 하나님이 창조하신 다른 영역과의 충돌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
더나아가, 온도상승으로 인하여 히말라야 빙산이 녹아내릴 것이며, 이는 해수면 상승, 폭우, 홍수, 조수간만에 의한 파동과 같은 해안 침식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는 과학자의 이론이 있어왔다. 이러한 현상들은 이미 일어나고 있으며, 우리와 또한 미래 세대들은 만일 인간들이 후회하지 않고 자신들의 행동을 바꾸지 않는다면, 더욱 심각한 환경 재앙에 처하게 될 것이다. 지금 보여드리고자 하는 것은 인간이 환경으로부터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일부분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환경에 대한 어떠한 부정적 행위도 부정적 결과를 가져온다. 그러한 결과물들은 지구에 영향을 미치며, 하나님 창조의 청지기로서 우리는 책임있는 청지기들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부름을 받고 있다.
아시아지역에 미치는 영향, 암시, 취약성
아시아지역은 세계에서 환경 재앙과 재해가 가장 일어나기 쉬운 지역으로 정평이 나있다. 오늘날 우리는 대부분의 환경 재해가 기후변화와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연관되어 있음을 깨닫고 있다. 이러한 재해 중 어떤 것은 강둑이 넘친다든지, 폭풍, 태풍과 홍수 등을 포함한 해수면 상승 등을 포함한 해안지역 취약성이라는 범주에 속한다.
남아시아 는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그 결과 벵갈만이나 아라비아해에 연해있는 지역들(즉, the Ganges–Brahmaputra, the Mahanadi, Godvari, Krishna, and the Indus rivers를 포함)에 위협이 될 해수면 상승이 있게 될 것이다. 그 외에도 방글라데쉬, 서벵갈과 같은 인도 일부지역, 첸나이, 뭄바이 와 같은 해안지역, 남부파키스탄 해안지역인 카라치 등은 대규모 해일과 태풍이 일어나기 쉽다. 방글라데쉬 해안지역에는 지구적 해수면상승과 갠지스델다지역 침강의 상호 역학관계에 따라 해수면이 상승하고 있다. (ADB Climate Change and Migration in Asia Pacific, Executive summary, University of Waikato), Mirza et al., 2001; McGranahan et al., 2007; Karim and Mimura, 2008). McGranahan et al). 해발 10 미터를 저해발해안지역(the Low Elevation coastal Zone)이라 하면, 육지의 40%가 그리고 인구의 46%가 이 지역에 속해있는 것으로 산출된다. 해수면 상승은 방글라데쉬에게 엄청난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동북아시아 타이페이, 중국, 홍콩, 일본, 한국은 이미 인구밀집지역에 닥친 홍수와 연관되어 매우 심각한 환경 재해를 경험하고 있다. 해안지역 홍수, 서부지역의 물부족과 태풍 등은 아시아 일부지역의 사람들이 부딪힌 문제들이다. 또 다른 문제들로는 저해발 해안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해수면 상승에 그대로 노출된 채 살고 있으며, 특별히 태풍과 연계될 때의 위험성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해안 지역으로는 텐진Tianjin, 샹하이Shanghai, 쉔추엔Shenzhen, 광쩌우Guangzhou, 하이쿠 Haikou 이며, 광쩌우, 서울인근 해안지역, 일본 혼슈 남부지역은 해수면 상승의 높은 위험성에 놓여있다.
동남아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의 일부지역은 몇몇 기후변화로 인한 재앙을 경험했다. 해수면 상승, 폭우, 홍수는 메콩강, 레드강, 이라와디강을 따라 접해있는 저지대 삼각주 지역에 큰 문제이다. 지난 50년간 해안지역 해수면 상승의 주요 상승률은 해마다 2.5 밀리미터로 기록되었다. 이는 지구전체의 해수면 상승 평균률을 조금 넘는 수치이다.
방어를 위한 기재와 계획들을 주의깊게 준비하지 않는다면 해수면 상승관련 여러가지 재해로 인한 년간 경제적 손실이 21세기 전반 50년 동안에 CNY 1조 이상이 될 것으로 예견되었다. 예를 들면, 인도에서 2050년까지 ADB Rosergrant(2009)는 기후변화로 쌀생산에 있어서 2000만 톤(25%) 가량이, 그리고 2000-2059년 사이 밀 생산은 3000만 톤(30%)이 줄어들게 될 것이라 했다. 이것이 분명히 시사하는 바는 농촌에서 도시로의 이주를 심각하게 압박하게 될 것이며, 영구적으로든, 일시적으로든, 많은 수가 해안 홍수의 피해를 입게 될 것이란 점이다. 1200만 인구를 가진 뭄바이 중요지역은 해수면보다 낮은 지역이며 이미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 홍수의 피해를 입고 있다. 히말라야 빙하가 녹음으로 인한 내륙의 홍수 증가와 더불어 이는 2050년 즈음이면 인도에서는 2000만 명, 방글라데쉬에서는 2600만 명에 이르는 “환경 이주민’이 생겨날 수 있다.
반성
우리 인간은 종종 우리가 하나님이 창조하신 것의 주인이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창조세계 안에 있게 하사 모든 피조물들을 지배하고 복종하게 하셨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러한 해석이 몇 세기에 걸쳐 주도를 해왔고, 오늘 우리는 그 대가를 치르고 있는 것이다.(참조:창1:28과 시편 8편) 오늘날 이 본문과 또한 유사한 다른 본문들을 새롭게 접근하는 성서학자들이 있다. 그들의 시도는 인간을 올바른 자리에 세우는 것으로, 창조세계에 군림하는 지배자로서가 아니라 보호하고 지키는 청지기로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몇 세기에 걸친 인간의 잘못된 행동과 과학과 기술을 이용한 창조세계와 자원들의 남용 때문에 지구는 눈물을 흘리고 신음하고 있다(로마서 8:18-5). 그 신음소리는 세계 곳곳으로부터 들리는데, 특히 가난한 자들과 권리를 박탁당한 자들로부터 들려온다. 가난, 가뭄, 홍수, 태풍, 쓰나미나 나르기스 등의 희생자들을 만날 때 우리는 하나님 창조세계의 신음과 눈물을 보게되는 것이다. 사람들이 이에 관해 말했듯이, 하나님께서 이러한 재앙들을 시작하신 분이 아니다. 인간의 잘못된 행동이 이러한 사건들 대부분의 원인이며,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이 바로 부자와 힘 있는 자들이 저지른 죄의 희생자들이다. 이런 맥락에서 우리는 하나님을 “전지 전능하신 분”으로 이해하는 것을 새롭게 할 필요가 있다. 승리의 신학은 십자가의 신학으로 대치되어야 한다. 그것은 예수께서 다른 자들을 대신하여 고통과 배척을 감내하신 상징이다. 마찬가지로 소외된자, 가난한 자, 상처에 쉽게 노출되어 있는 자들이 다른 자들의 죄 때문에 고통을 당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죄짐을 진 자들”이다.
이러한 이해를 가지고 우리는 관련 본문들이 읽고, 하나님의 창조세계 전반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건들을 해석해야 한다. 환경이 고통당하고 신음하는 것을 통해서 우리의 죄된 행동의 결과를 볼 때 하나님에 대한 나의 이해가 바뀐다. 나는 전능하시고 십자군 전쟁의 하나님 보다는 환경 희생자들 안에서 그리고 그들을 통해서 울고 신음하는 하나님을 보게 된다. 그러므로 현재 세상과 환경이 처한 곤궁한 상태는 인간성에 대한 징벌이며, 하나님, 환경, 그리고 우리 자신으로부터 멀어져 가는 인간의 죄를 드러내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이 우리로 회개를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회개는 개인의 행위가 아니라, 신앙적 관점에 대하여 무책임한 하나님의 모든 백성들이 함께 참여하는 공동의 행위여야 한다. 우리 모두는 창조세계에 대하여 죄를 지었고, 그러므로 우리 모두는 회개하고 창조세계와 화해해야 하며, 우리가 우리 생명을 보호하고자 하듯이 창조세계를 보호하고자 하는 헌신을 새롭게 해야 한다고 믿는다. 이런 관점에서 우리는 사도 바울이 “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기 때문에 하나님이 주셨던 본래의 영광스런 모습을 잃어버렸으니…(로마서 3:23)”하신 말씀을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다. 우리를 둘러싼 환경의 회복과 보호를 위해서 우리는 전 우주의 한 가족에 속한 하나님의 백성으로써 모든 장벽을 넘어서고 협력해야 한다. 기독교를 포함한 모든 종교들은 그 안에 집착을 멀리하는 영성과 욕심과 탐욕을 멀리하고자 하는 영성을 담고 있다. 우리가 정말로 이 우주와 우리의 어머니인 이 지구를 구하려고 한다면 전 세계의 우리 모두는 바로 이 영성을 끌어안아야 한다.
2010년 6월 4일
아시아기독교협의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