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멕시코만 차단돔 설치에도 불구, 원유유출 계속돼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태로 기름범벅이 된 야생 조류.ⓒyoutube 캡처

미국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고로 사상 최악의 환경 재난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기름유출 사고를 초래한 영국 석유회사 BP사는 지난 4일 해저 원유 유출지점에 오염을 막기 위한 차단돔을 설치했으나, 차단돔이 원유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양만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차단돔이 빨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나머지 원유가 여전히 멕시코만을 오염시키고 있는 셈이다.

미국 역사상 최악의 원유 유출사고로 회자되고 있는 이번 사건은 현대에 발생한 환경 재난 중 가장 참혹한 것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현재 사고 당사자인 BP사는 차단돔을 설치했지만 원유는 8월까지 멕시코만에 유출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사건 이후 세 번째로 멕시코만을 방문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금요일 인터뷰에서 엄중한 어조로 “그들은 도덕적, 법적으로 사고 지역 사람들에게 책임이 있다”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BP사 헤이워드 CEO가 방제작업 비용이 수십억 달러에 달함에도 불구하고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지불한 것과 비싼 비용을 들여 텔레비전 광고를 한 것에 대해서도 엄중히 경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들은 텔레비전 광고에서 자신들은 오염된 멕시코만이 회복되길 원한다고 말했지만 우리는 오염된 멕시코만을 그들이 원상태로 복구시키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사고지역 근방의 어민들에게서 이번 원유 유출에 따른 건강상 이상이 보고 됐지만 BP사는 아직 그들에게 필요한 안전장치를 제공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연방야생동물연맹에 따르면 현재까지 약 150여 마리의 바다 거북이와 200여 마리 이상의 바다새가 이번 원유 유출 사태로 폐사 됐다고 한다. 폐사된 새들 중에는 최근 멸종위기 목록에 오른  루이지애나 갈색 펠리컨도 포함돼 있다.

이번 사건으로 일부 단체들은 죽은 동물의 수가 파악되기 전에 해안으로부터 죽은 동물들을 옮긴 BP사를 고소했다. 또 다른 환경론자들 역시 사고 지역에서 야생 생물들에 대한 피해는 잠재적으로 멸종위기까지 이르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툴레인 대학교(Tulane University) 생태학 교수인 마이클 블룸(Michael Blum)은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현 사태의 심각성에 대해 설명하면서 “우리는 잠재적으로 멕시코만에 있는 모든 생명체들을 잃을 수도 있다.  이번 사건은 현재 멸종 위기에 처한 갈색 펠리컨들을 멸종으로 가속화해가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AI의 가장 큰 위험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인간의 죄"

옥스퍼드대 수학자이자 기독교 사상가인 존 레녹스(John Lennox) 박사가 최근 기독교 변증가 션 맥도웰(Sean McDowell)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신간「God, AI, and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한국교회 여성들, 막달라 마리아 제자도 계승해야"

이병학 전 한신대 교수가 「한국여성신학」 2025 여름호(제101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막달라 마리아에 대해서 서방교회와는 다르게 동방교회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극단적 수구 진영에 대한 엄격한 심판 있어야"

창간 68년을 맞은 「기독교사상」(이하 기상)이 지난달 지령 800호를 맞은 가운데 다양한 특집글이 실렸습니다. 특히 이번 호에는 1945년 해방 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김경재 교수는 '사이-너머'의 신학자였다"

장공기념사업회가 최근 고 숨밭 김경재 선생을 기리며 '장공과 숨밭'이란 제목으로 2025 콜로키움을 갖고 유튜브를 통해 녹화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경직된 반공 담론, 이분법적 인식 통해 기득권 유지 기여"

2017년부터 2024년까지의 한국의 대표적인 보수 기독교 연합단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의 반공 관련 담론을 여성신학적으로 비판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인간 이성 중심 신학에서 영성신학으로

신학의 형성 과정에서 영성적 차원이 있음을 탐구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김인수 교수(감신대, 교부신학/조직신학)는 「신학과 실천」 최신호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안병무 신학, 세계 신학의 미래 여는 잠재력 지녀"

안병무 탄생 100주년을 맞아 미하엘 벨커 박사(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교 명예교수, 조직신학)의 특집논문 '안병무 신학의 미래와 예수 그리스도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위험이 있는 곳에 구원도 자라난다"

한국신학아카데미(원장 김균진)가 발행하는 「신학포럼」(2025년) 최신호에 생전 고 몰트만 박사가 영국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전한 강연문을 정리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교회 위기는 전통의 사수와 반복에만 매진한 결과"

교회의 위기는 시대성의 변화가 아니라 옛 신조와 전통을 사수하고 반복하는 일에만 매진해 세상과 분리하려는, 이른바 '분리주의' 경향 때문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