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

평화와 정의의 관점에서 ‘신자유주의’ 조망 계획

기장, 이달말 ‘제국에 관한 한국-캐나다 공동 연구 모임’

자유무역의 흐름을 타고 ‘신자유주의’라는 경제 질서가 우리 사회 속에 깊이 뿌리 내리고 있는 가운데 ‘신자유주의’가 불러온 문제점을 분석하고, 기독교적으로 구현되어야 할 올바른 경제원리를 모색하는 국제모임이 열린다.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서재일 목사, 이하 기장) 교회화사회위원회 그리고 캐나다연합교회 아시아위원회 주최로 11월 30일부터 12월 6일까지 호텔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제국에 관한 한국-캐나다 공동 연구 모임’을 개최하는 것.

기장 교회와사회위원회는 “오늘날의 (신자유주의를 중심으로 한)세계경제 원리는 자본이 생명의 존엄성을 파괴하는 현상을 초래하게 만들었다”면서 “또 빈부격차의 심화가 한 국가 안에서 뿐만 아니라 국가 간에도 발생해 기본적인 생존권의 위협을 받는 약소국가와 가난한 사람들이 늘어나게 됐다”고 전하며 신자유주의의 불러온 폐단을 지적했다..

교회와사회위원회는 또 우리 정부가 강대국이 펼치는 자유무역체제를 따라갈 시 발생할 수 있는 경제적 위험성을 경고했다. 교회와사회위원회는 “현재 한국사회는 비정규직 노동자, 부채로 죽어가는 농촌, 경제문제로 자살의 위기에 내몰리는 서민들의 고통이 늘어가고 있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신자유주의에 맞서 정의와 생명의 존엄성이 담긴 경제 질서를 세우기 위한 노력보다는 오히려 강대국이 펼치는 자유무역체제를 따라가고 있다”며 “이러한 한국정부의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은 더욱 심각한 빈부격차를 초래할 것이 분명하며,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경제 문제로 인해 고통을 안고 살게 될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교회와사회위원회는 한국 뿐만 아니라 세계의 경제가 나눔을 통한 생명살림과 공정한 분배의 정신을 함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회와사회위원회는 “ 하나님의 말씀에 입각한 경제정의가 세계경제질서 안에 자리할 수 있도록 사회과학과 신학을 통해 세계경제체계를 분석하여 대안을 생산하고, 실천적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연구를 하게 됐다”면서 “그래서 캐나다연합교회를 비롯한 세계교회와의 연대체계를 이루기 위해 그 시작으로 한국기독교장로회와 캐나다연합교회가 함께하는 연구모임을 개최하게 됐다”고 이번 연구모임의 취지를 밝혔다.

‘하나님의 경제’에 대해 한국, 캐나다 등 세계교회의 회중들이 함께 고민하고, 실천할 수 있는 대중적 교육자료를 개발하려는 목적 등으로 열린 이번 연구 모임에는 UCC - Mr. Jim Marshall (UCC 제국문제 연구자, 세계화문제 전문가), Mr. Jim Hodgson (UCC staff, NAFTA 전문가, 저널리스트), Rev. Kim Hye Ran(전 한신대학 선교동역자), 기장 교회와사회위원회, 한신대 평화와 공공성 센터 관계자들이 참여한다.

한편 교회와사회위원회는 이번 연구 모임을 통해 ▲ 평화와 정의의 관점에서 신자유주의 경제체계를 분석 ▲ 민중과 지구의 생명과 존엄성을 담지하는 세계 경제에 대한 신학적 입장을 모색하고 정리 ▲ 한국, 캐나다 등 세계교회를 포함한 국제 에큐메니칼 네트워크 연대를 강화 ▲ 민중과 지구의 생명과 존엄성에 응답하는 대안적 경제 체계를 모색 ▲ ‘하나님의 경제’에 대하여 한국, 캐나다 등 세계교회의 회중들이 함께 고민하고 실천할 수 있는 대중적 교육자료를 개발 등의 목적을 달성할 예정이다.


문의) 02-3499-7609(한국기독교장로회 국내선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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