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하나님이 구하시는 제사
발표 : 이정익 목사(신촌성결교회)(2010년 2월 12일 한국복음주의협의회 월례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에서)
하나님이 가장 좋아하시는 모습은 회개하는 모습일 것입니다. 인간은 완벽할 수가 없어서 늘 실패와 실수를 반복하며 살아갑니다. 그 과정에서 하나님은 실수를 탓하시는 것이 아니고 인간의 불완전함을 탓하시는 것도 아니고 실수함을 회개하지 않는 것을 탓하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회개를 가장 좋은 제사로 인정하십니다. 2월 주제는 하나님이 구하시는 제사입니다. 회개의 제사가 있는 곳에 하나님의 임재와 기적과 응답이 주어졌습니다. 다음의 발표자들의 내용은 공히 회개후에 나타난 하나님의 따뜻한 응답과 주어진 은혜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1. 다윗의 회개
왕대일 박사는 다윗의 회개를 논하였습니다. 왕박사는 다윗의 대표적인 실수를 밧세바 사건과 인구조사 사건을 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두 사건에 직면하자 다윗은 솔직하게 회개함으로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정상화 한 것으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사실 다윗은 인구조사 사건은 스스로 자책하면서 해결하였고 밧세바 사건은 나단선지자의 지적을 받고 회개함으로 해결하였습니다. 밧세바 사건은 성경에서 그 사건만 떼어놓고 보면 3류 소설의 소재에 해당할 만큼 진부한 내용입니다. 그런데 은밀하게 저지른 실수가 백일하에 드러나고 완전범죄를 꾀하였던 다윗의 죄가 사실 그대로 나타나게 됩니다. 여기서 다윗의 대응이 하이라이트입니다. 나단선지자로부터 지적을 받은 통일왕국의 막강한 권력을 가졌던 다윗이 그 순간 무릎을 꿇었던 모습입니다. 그리고 다윗은 눈물로 회개합니다. 다윗이 무릎을 꿇었던 이유는 다음의 구절에 나타나는 그의 중심때문입니다. “나를 주 앞에서 쫒아내지 마시고 주의 성령을 내게서 거두지 마소서”(시51:11). 다윗이 가장 두려워 하였던 것은 하나님이 자신에게서 떠나시는 것이었고 하나님의 영을 자신에게서 거두시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다윗의 회개는 진정어린 참회였습니다. 다윗은 밧세바 사건만 없었으면 완벽한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도 그는 “내 마음에 합한자”라고 하셨습니다. 밧세바 사건은 그가 인간임을 말해주는 사건이었습니다.
2. 바울의 회개
조병수 박사는 바울의 회개를 논하였습니다. 조박사는 바울의 회개의 의미와 개념을 실수한 행동에 기인하지 않고 신학적 이론으로만 다루고 있습니다. 즉 회개의 주체는 하나님이시며 회개의 결과는 1) 진리를 인식하는 것 2) 생활의 변화를 이루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이상의 내용을 보면 조병수 박사는 바울의 회개를 지극히 신학적 이론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조금 더 부연할 수 있다면 사도바울 자신이 예수를 알기 전에 져지른 수많은 실수들에 대한 오류들을 눈물로 회개하고 삶의 방향을 유감없이 U 턴한 후 고백한 고백들 즉 “나는 죄인중의 괴수”, “나는 모든 사도보다 작은 자”, “나의 나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고 회개하고 고백한 내용들이 사도바울의 진정한 회개의 내용이며 변화된 삶의 내용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리고 사도바울이 그토록 뜨겁게 생명을 내 놓고 복음을 전하게 된 동기도 그와 같은 자신의 과오들을 회개하는 심정으로 사역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3. 길선주 목사의 회개
임희국 박사는 길선주 목사의 회개를 논하였습니다. 길선주 목사는 회개운동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특히 1907년도에 있었던 평양 장대현교회의 회개운동의 시작은 회개운동의 교과서 처럼 인식되고 있을 정도입니다. 임희국 박사의 지적대로 장대현교회에서의 회개운동은 성령의 취하게 하신 회개운동이었습니다. 장대현교회에서의 회개운동은 성령이 죄를 드러나게 하시고 자각하게 하시고 울게 하고 고백하고 옷을 쥐어 뜯게 하여 뉘우치고 용서의 기쁨을 얻고 마침내 마음에 평화를 누리게 하는 전형적인 회개운동이었습니다. 그 회개운동은 개인의 죄를 회개하여 평화를 얻게 하는 소극적인 결과에서 시작하여 마침내는 의지할 곳 없이 살아가던 한국민의 민심으로 하여금 교회를 안식처로 인식하게 하였고 한국기독교의 신앙의 정체성을 분명하게 해 주는 계기를 마련하여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로 100년이 지난 오늘에도 그때를 하나의 기준으로, 모델로, 목표로 삼게 만들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1907년도의 회개운동은 오늘 분열된 한국교계를 위해서 일치와 화해와 평화와 맘몬신앙에서 십자가를 회복하는 신앙으로 돌아가게 하는 회개운동을 새롭게 일으키게 하는 동기를 주고 있습니다.
4. 이성봉목사의 회개
박명수 박사는 이성봉 목사의 회개를 논하였습니다. 박명수 박사의 지적처럼 이성봉 목사의 메시지의 중심은 회개에서 시작됩니다. 이성봉 목사는 유년시절부터 부모들로부터 죄를 회개하는 훈련을 배웠습니다. 당시는 그런 죄를 회개하는 신앙형태가 주류를 이루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후 이성봉은 회개를 신앙과 설교의 기본으로 삼고 메시지를 전하였습니다. 이성봉의 회개는 탈선하던 청년기에 이미 체험이 있었고 학력을 속이고 신학교에 입학한 것, 나이를 속이고 반표를 사서 기차를 탄것 등 회개를 철저하게 자복의 차원을 넘어 배상을 윈칙으로 하였고 또 그 점을 설교하여 행하도록 하였던 점이 특이하다. 그 결과 가는 곳 마다 회개의 열매들이 나타나 마음의 상처에는 사과로, 물질의 피해에는 물질로 배상하고 첩생활이 청산되는 회개의 열매들이 나타나자 그 결과로 마음의 치유가 이루어졌고 그 치유는 마침내 육체적인 치유의 기적들로 나타나기까지 하였습니다. 오늘 이렇게 타락하고 또 그렇게 타락함에도 무감각하게 살아가는 오늘 세상에 이성봉목사의 회개의 메시지는 우리의 모습을 부끄럽게 바라보게 하는 또 다른 메시지를 던져 주고 있습니다.
이상의 회개운동을 보면서 회개의 메시지와 회개의 운동이 오늘 이 시대에는 사라져 버렸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회개는 이전 시대에 외쳤던 지나간 메시지라는 점이라는 사실을 새롭게 생각하게 됩니다. 새 것이 좋습니다. 새 시대가 좋습니다. 그러나 복음의 적용은 지난 시간의 내용들이 더 강렬하고 더 복음적이며 힘이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 까닭은 그 메시지에 회개가 담겨있고 사유의 은혜와 평강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