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600년이 지나도 그 향기 여전…<그리스도를 본받아>

   ▲'그리스도를 본받아' ⓒ상상나무

<그리스도를 본받아>
토마스 아 켐피스 지음, 이주익 옮김  ㅣ  상상나무  ㅣ  총 244쪽  ㅣ  12,000원


<천로역정> <참회록>과 함께 기독교 3대 고전 중 하나로 꼽히는 <그리스도를 본받아>를 이주익 목사가 번역 재출간했다.

감신대와 연세대를 거쳐 미국 필라델피아 성서대학원에서 공부하고 4번째 교회로 용산감리교회를 시무하고 있는 이주익 목사는 평신도들의 균형 잡힌 신앙생활을 안내하는 <교인생활 지침서> <천국에서 온 서른 세 장의 엽서> 같은 책을 꾸준히 내왔다.

이번 책은 주제가 ‘성찬’에 한정된 제 4권과 제 1~3권의 중복성 강한 부분을 제외하고, 거기에 성경 관주를 첨가하여 ‘관주 축약판’으로 편집했다.

<그리스도를 본받아>를 지은 토마스 아 켐피스(Thomas a Kempis, 1380~1471)는 타고난 수도사로 추앙된다. 그의 맑고 깊은 영성은 절제된 언어 속에 충실히 녹아져, 그것을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마치 깨끗한 숲에서 인품 높은 수도사와 만나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한다.

그의 가르침은 ‘세상의 헛된 것을 버리고 그리스도를 본 받으라’는 말로 축약된다. ‘지식’에 대해 그는 “그리스도의 가르침은 세상 어떤 위인들의 가르침보다 뛰어납니다. 만일 당신이 삼위일체 하나님께 참으로 순종하지 않는다면 그것에 대해 심오하게 논쟁하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라고 말하고, 그리스도를 좇는 삶에 대해 “사람의 영적인 진보가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그만큼 더 큰 무거운 십자가를 짊어지게 됩니다. 그러나 이런 사람은 여러 모양의 고통 가운데서도 자신의 십자가의 무게만큼이나 값진 위로를 향유하게 됩니다”라고 전한다.

페이지마다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주옥 같은 명언이 가득하다. 처세술이 아닌 신앙의 진수를 삶에 적용하는 방법을 친절히 안내함으로써 ‘신앙의 향기’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미덕이 있다.

1권은 그리스도인이 갖춰야 할 삶의 기본 자세를, 2권은 그리스도와의 영적 교제를, 3권은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이 얻는 위로와 희망을 다루고 있다.

이주익 목사는 평신도들이 읽기 좋도록 67가지 잠언으로 분량을 줄였으며, 펜화 일러스트와 넉넉한 여백을 곁들여 보기 좋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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