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신앙, 하나의 교회를 향한 디딤돌을 놓아온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 주간’이 올해로 102년째를 맞았다.
세계교회협의회 신앙과직제위원회는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 주간(1월 18일~25일)을 앞두고 교황청 그리스도인일치촉진평의회와 공동으로 일치 기도 주간 자료집을 발간하고, 그리스도인들이 일치를 위한 개인 기도와 공동 기도에 적극 활용해줄 것을 요청했다.
올해 자료집은 20세기 에큐메니즘의 시초로 여겨지는 ‘1910년 에든버러 세계선교대회’의 100주년을 기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자료집은 에든버러 대회에 대해 “근대 교회 일치 운동의 시작이라고 여겨질 정도”라고 의의를 부여했다.
또 여러 분파의 개신교와 성공회 선교회들의 공식대표들, 그리고 정교회 초청인이 모인 이 대회의 목적은 “선교사들이 공동의 선교 정신을 기르고 선교 활동을 조화롭게 이루어 가도록 도우려는 것”이었다며 ‘선교에서의 일치 정신’을 반추했다.
세교협과 교황청은 대회 100주년의 의의를 강조하기 위해 대회 개최지인 스코틀랜드의 교회들이 이번 자료집 제작에 참여하게 했으며, 스코틀랜드 교회들은 이번 기도 주간의 주제로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주제성구 누가복음 24장 1절~53절)를 제안했다. 이 주제에 대해 자료집은 “마리아 막달레나나 베드로,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의 증언 방식이 모두 같지 않지만, (중략) 그들 각자가 독특한 방식으로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라는 사명을 받았다. 그들의 이야기는 서로 다른 측면을 강조하기 때문에 그리스도께 충실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해 이견이 있을지도 모르나, 그들 모두는 기쁜 소식을 선포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자료집에는 주제 성구와 주제 소개, 일치 기도 예식 순서, 8일 동안의 성경 묵상과 기도 자료 등이 실렸다. 자료는 지역 차원의 용도에 맞추어 수정하여 사용할 수 있다. 한국어 자료집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홈페이지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 주간이란? 세계교회협의회와 로마 교황청이 공동주관하는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 주간은 매년 1월18일부터 25일까지(성 베드로의 사도좌 축일과 바울 사도의 회심 축일 사이의 기간) 8일간 전세계 신·구교 교회가 일치정신으로 기도하는 행사다. 1908년 폴 왓슨 신부의 제안에 의해 처음 지켜진 이래로 세계 그리스도인 일치의 상징적 행사로 여겨지다, 지난 2004년 세계교회협의회 신앙직제위원회와 교황청 그리스도인일치촉진평의회가 이 주간의 자료를 같은 형식으로 공동발표하기로 공식 합의하면서 상징성이 더욱 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