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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통일 남북공동기도문

평화의 주님이 오시는 성탄의 계절에 남북 그리스도인들이 한 마음으로 주님께 예배드릴 수 있도록 인도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올해는 이 땅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남북 그리스도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드리는 기도회를 열지는 못하지만 이렇게라도 주님께 우리의 마음을 드립니다. 우리의 간절한 호소를 들어 주소서. ‘평화를 위해서 일하는 사람은 행복하다’는 주님의 말씀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우리는 제대로 실천하지 못했음을 고백하오니 우리의 연약함을 용서하시고, 강하고 담대한 믿음을 허락하여 주소서.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평화와 통일의 세상을 주시고자 6.15와 10.4 선언이라는 소중한 결실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선언들을 실천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희망과 열정에 넘쳐 오가던 남북사이의 교류와 협력이 점점 식어만가고 남북관계는 대결분위기에 쌓여 정지상태의 모양새를 보이고 있지만 동족 사랑의 믿음이 굳건하지 못하고 실천의 용기가 부족한 탓으로 활짝 열려진 신뢰와 화해의 길, 교류와 협력의 길로 용약 떨쳐나가지 못한 우리들을 너그럽게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남과 북의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평화와 통일을 향해 약속한 역사적 결단들이 하나하나씩 성취되어 통일과 평화의 밑거름이 되게 하소서. 이 사명에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이 온 마음과 뜻을 다해 기도하며 참여하게 하소서.

지난 세기 50년대의 전쟁을 통해 극심한 상처로 고통당한 우리 민족이 다시는 이런 불행을 겪지 않도록 지혜를 허락하여 주소서. 아직까지도 정전 상태에 있는 한반도에서 정전협정을 폐기하고 하루빨리 평화협정을 체결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어떤 이유로도 모든 나라와 민족에 대한 강대국들이 힘으로 강압하지 않게 하소서. 우리 모두 서로의 인격과 주권을 존중하며 살게 하소서. 강대국의 경제 제재로 어려움을 겪는 형제∙ 자매들에게 하나님께서 함께해 주셔서 고난을 극복하게 하시고, 세계의 모든 나라들이 동등한 권리를 누리게 하소서.


또한, 기후 문제 등 인류의 운명과 미래를 위협하는 중대한 문제들이 수없이 많이 제기되고 있지만 강대국들은 오로지 핵무기독점과 세력권다툼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강대국들부터 핵무기 독점 야욕을 버리고 핵무기 쳘폐에 앞장서 하느님 지어주신 모든 세계가 실질적으로 핵무기가 없고 핵위협이 없는 세상이 되게 하여주소서. 무기가 아니라 생명이 가득한 세상을 이루어 주소서.

오늘, 2009년 한 해가 저물어가는 때, 겨울 바람찬 이곳에 주님의 이름으로 모여 간구하는 우리의 기도 속에 따뜻한 평화와 희망의 불씨를 넣어주소서. 그 불씨로 얼어붙은 이 강산에 평화와 통일의 새싹을 틔워 삼천리금수강산에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새 역사를 펼쳐주시옵소서.

평화의 주님으로 오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009년 12월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남북 기도회 참석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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