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KSCF서 제2의 인생 사는 김오성 총무

   ▲ KSCF 김오성 총무 ⓒ김진한 기자

올해로 60주년을 맞은 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KSCF)의 총무를 맡고 있는 김오성 목사(44). 얼마전까지만 해도 신부전으로 투병했던 그는 최근 신장이식수술을 통해 건강을 회복, KSCF에서 제2의 인생을 살고있다.

그러나 계속해서 통원치료를 받고, 약을 복용하는 것은 여전히 부담으로 남아있어 강한 의지가 없이는 사역을 계속하기가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 꿋꿋하게 본인의 소임을 다하고 있는 김 총무를 만나 학원 선교에 대한 그의 꿈 얘기를 들어봤다.

3일 만난 김 총무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어 있었다. 60주년을 맞아 KSCF 소속 동아리 회원들이 결속을 다지고, 새 비전을 향해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었는데 이에 학생들의 참여와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것이다.

털털하면서도 구수한 미소 때문인지 김 총무는 학생 사이에서도 인기가 좋다. 그 역시 학생들과의 교제를 다른 무엇보다도 소중하게 생각한다. 최근 KSCF가‘생활신앙운동’을 모토로 내세워 활동을 하고 있는 것도 김 총무의 이 같은 학생사랑에 기인했다.

김 총무에 따르면 요즘 대학생들의 주요 관심사는 취업, 특히 미국 발 금융위기로 인해 장기적인 경기침체가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취업에 목을 매는 학생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때문에 캠퍼스 현장에서는 철학이고, 낭만이고, 신앙 등은 둘째가 되고, 어느새 첫째도 취업, 둘째도 취업이 됐다.

학원선교의 침체와 관련, 김 총무는 “요새 학생들이 취업에 대한 관심사가 유달리 높아지고 있다”며 “때문에 학생들 사이에서도 경쟁자란 의식이 생겨나 서로 개별화 되고, 동료의식을 잃어가고 있는 실정이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마음의 여유가 없으니 신앙훈련을 받고자 하는 의지도 떨어져 캠퍼스 선교가 자연히 저조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경쟁에 시달리다보니 지쳐있는 학생들이 대다수. 김 총무는 이런 학생들이 KSCF를 찾아올 수 있도록 동아리의 케어 커뮤니티의 특성을 살려 KSCF가 학생들의 고충상담소의 역할을 할 수 있게했다. 또 개개인의 어려움을 상담을 통해 극복한 학생들에게는 자신 그리고 캠퍼스를 넘어 기독교적 시각으로 사회를 어떻게 바라 봐야하는가에 대한 각종 교육·훈련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이런 노력 때문인지 요즘들어 KSCF를 찾는 학생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훈련을 받은 학생들 중에는 때론 정부의 불합리한 정책이 제시됐을 때 촛불집회 현장에 참석하는 등 사회 구성원으로서 제 역할을 충실히 하려는 이들도 있었다.

김 총무는 “동아리에 들어온 학생들은 일단 기독교 신앙을 교육 받고, 이어 비폭력적 대화를 위한 의사소통 훈련 그리고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있는 사회적 약자들을 탐방하는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케어 커뮤니티 특성 외에 KSCF가 주안점을 두고 사역하는 부분이 또 하나 있다. 그것은 다름아닌 시대 공통관심사인 ‘영어’. KSCF는 현재 구축된 세계적 네트웍을 최대한 활용해 학생들의 참여과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얼마전엔 고등학생들을 위한 KSCM 평화영어캠프를 열고, 필리핀에 있는 협력단체와 함께 필리핀에서 평화와 관련된 용어를 위주로 영어캠프를 갖기도 했는데 첫 모임에 수십명이 참석하는 등 높은 참석율을 보였다고 한다.

이처럼 KSCF가 능동적으로 학생들의 실제적 삶 속에 파고들어 학생들의 두드러진 참여를 이끌게 된 동기는 그동안 진행하고 있었던 ‘생활신앙운동’ 때문. 김 총무는 “우리의 삶과 신앙이 떨어지면 안된다”며 “한 시대를 살아가는 학생들의 삶과 신앙을 연결해 줄 수 있는 접촉점이 어디에 있을까 고민하던 중 생활신앙운동을 전개하게 됐다”고 전했다.

학생들과 함께 있으면 자신은 늘 젊어진다는 김 총무. 그래서인지 그는 학생들과 함께 하기를 즐거워 했고, 학생들을 지도하고 또 한편으로는 학생들로부터 배우기를 마다하지 않았다. 그의 이런 학생사랑 그리고 KSCF에 대한 각별한 애정 때문인지 얼마전 이사회에서도 김 총무의 유임을 결정, 김 총무는 2012년까지 KSCF를 위해 일하게 됐다.

1997년 기독교대한감리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은 김 총무는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의 연구원, 한국기독교회협의회(NCCK) 신학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다 지난 2004년 KSCF 총무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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