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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화]21세기 세계 에큐메니칼 신학의 주 쟁점들

21세기 세계 에큐메니칼 신학의 주 쟁점들
(강의초안)
 
-박종화 목사(경동교회)
 
1.     교회일치(Unity)의 문제
 
1.1. 교회는 “하나의, 거룩한, 보편되며, 사도적”(one, holy, catholic & apostolic) 특성을 지니는 공동체임. 이 네가지의 본질을 지닌 교회들의 가시적 일치(visible unity)가 중요.
1.2. 가시적 일치의 형태는 “유기체적 삶을 통한 일치”(“organic unity”/Anglican)이기에 하나님의 백성 “모두”가 각기 몸담고 살아가는 “현장”에서 (“all in each place”) 하나됨을 이루어 살아야 함.
1.3. 하나됨의 구체적 형태로 교파전통(confessional tradition)을 초월하여 “문화적 지리적 공생대”를 중심으로 하는 “지역 교회들의 협의체적 공동체”(“a conciliar fellowship of local churches”/WCC)가 제안됨(예 : National Council, World Council).
1.4. 교파전통을 유지하되 교파간의 분열요인을 극복한 바탕 위에서 교파전토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공존적 “화해”를 모색하는 일치 (“reconciled diversity”/Lutheran)가 제기됨.
1.5. 교리, 성례전, 교회직제의 다양한 전통을 견지하면서 “교파전통 상호간의 교제와 교통”(“communion of communions”/Vatican)을 일치의 구체적 모습으로 제시함.
 
2.     사회참여의 신학적 기초와 참여 형태(Ecumenical Social Thought)
 
2.1 WCC는 출발하면서 기독교적 사회참여의 기준(criterion)을 “책임사회”(responsible society/Amsterdam Assembly) 형성에 두고, 기본적으로 “자유, 민주, 사회”(a free democratic society)를 지향하며, 정치적 경제적 자유를 보장하지 않는 공산주의는 물론 국가가 복지의 정의로운 분배에 책임을 회피하는 자본주의도 비판하는 제 3의 길 모색.
2.2 60년대 들면서 세계 각처의 혁명적 변화의 물결이 거세게 일어나면서 “경제정의”, “자유와 참여”, “환경보호”가 핵심가치로 등장하면서 “정의롭고, 모두의 참여가 보장되며, 환경이 보전되는 사회”(a just, participatory and sustainable society/HPSS)를 이루는 노력을 대안으로 제안(Nairobi, 1975)
2.3 많은 논란과 토의를 거쳐 새롭게 다듬은 사회참여와 봉사의 틀을 “정의, 평화, 창조세계의 보전”(Justice, Peace & Integrity of Creation/JPIC)을 기저로 설정하고 (WCC Vancouver Assembly, 1983), 전세계 기독교가 함께하는 다짐과 결의 다지는 첫 세계대회(World Convocation on JPIC)를 서울에서 개최함(1990). 오늘날까지 JPIC는 기독교 사회참여 운동의 핵심가치로 합의되어 있는 상태임.
 
3.     세례, 성만찬, 사역(Baptism, Eucharist and Ministry/BEM) : Lima Text
 
3.1 WCC의 “신앙과 직제 위원회”(Faith & Order)가 50여년의 작업 끝에 1982년 1월 페루의 Lima에 모여서 채택한 신구교 전체의 합의문임. 아직 실천에는 시간이 필요함.
3.2 “세례”(Baptism)가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 참여하고, 회개와 사죄함을 얻고, 그리스도의 몸에 합일되며, 하늘나라 맛봄이라는 의미에는 합의했으나, 각 교파전통간에 세례를 서로 인정하고 수용하는 일은 아직도 실천에 이르지 못하고 있음.
3.3 “성만찬”(Eucharist)은 성부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이고, 그리스도의 십자가 은총을 “기억”(anamnesis)하고, 성령의 임재를 “기원”(Epiclesis)하며, 하나님나라를 “미리 맛보는 은총”(foretaste)을 받음이라는 의미는 합의함. 다만 “떡과 포도주”가 실제로 주님의 살과 피로 화체되는가(“화체설”), 주님의 살과 피가 영적으로 임재하는가(“공재설”), 아니면 주님의 몸과 피에 동참한다는 상징적 행위(“상징설”)인가의 문제는 여전히 다양한 견해임. 다만 성만찬에 동참함으로 “떡”과 “포도주”가 어떻게 변하느냐의 문제는 각기 입장이 다르다 해도, 참여자가 “새 사람”으로 변화받는 은총임에는 모두가 공감함.
3.4 “사역”(Ministry)의 문제는 하나님의 백성 모두가 주님의 사역에 부름받았고, 특히 감독직, 장로직, 집사직의 특별한 사명에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으나, “사도적 전승”(apostolic Tradition)을 카톨릭처럼 “사도직의 승계”(Episcopal succession = 교황직의 절대권 및 감독직의 우위권)로 보느냐 아니면 사도의 제자직(discipleship) 내지는 선교적 사명(witness)으로 보느냐의 문제는 교파교회의 직제와 관련되어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음. 특히 “교황의 무오설”(infallibility)이 뇌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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