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상가 임대교회 목회자들 ‘차가운 바닥에 드러눕다’

지역주민을 위한 개발법 제정 촉구

  ▲ 기독교사회책임 주관하는 지역주민을 위한 개발법제정 촉구 집회 및 십자가 대행진이 17일 광화문 일대 광장에서 열렸다. 발언하고 있는 서경석 목사 ⓒ베리타스
  ▲ 서경석 목회자들을 포함한 목회자들과 일부 성도들이 광화문 광장 차가운 바닥에 누웠다 ⓒ베리타스

목회자들과 일부 성도들이 쌀쌀한 추위에도 불구하고, 광화문 광장 일대 차가운 바닥에 드러누웠다. 개발중단 및 지역주민을 위한 개발법 제정을 연일 촉구해 온 이들은 17일 오후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거리 시위를 전개하려 했으나 경찰의 제지로 뜻을 이루지 못하자 차가운 바닥에 줄지어 드러눕는 시위를 택했다. 기독교사회책임이 주관한 이날 시위에는 가운을 입은 목회자들과 성도들 50여 명이 참여했다.

시위에 앞서 ‘하나님은 소외된 자들과 함께하십니다’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집회를 인도한 서경석 목사는 “지금도 수많은 국민들이 재개발 악법에 의해 집과 땅, 가게를 강탈당하고 비참하게 거리로 내몰리고 있는 침묵해서는 안된다”며 “만약 침묵할 경우 제2의 숭례문 화재가 재발되지 않으란 법도 없다”고 했다.

한편, 이들은 공동성명서에서 “그동안 모든 개발은 이익만을 좇다 보니 원주민들은 시세의 60-70%에 불과한 보상금을 받고 땅을 몰수당해야 했고 입주시에도 몇 배 이상을 부담해야 했다”며 “원주민을 희생시키는 개발이 아니라 주민 재정착을 사업 최우선 순위로 설정하고, 전면 철거 후 대단위 아파트를 짓는 방식은 지양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또 “사회적 약자의 주거 안정을 위해 임대아파트를 공급하고, 영세 자영업자들의 영업권을 고려하는 등의 임대료 차등제를 도입해 원주민들의 주거와 생계를 실질적으로 보장해 달라”고 요청했다.

상가임대 교회 문제들도 언급했다. 이들은 “임대 교회들은 이사비용만 받고 쫓겨나기 일쑤고, 건물을 소유한 자립 교회조차 대부분 낮은 보상비와 높은 종교부지 가격을 감당하지 못하고 미자립교회로 전락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규탄했다.

십자가 거리 행진을 하려던 이들은 미리 준비한 쇠사슬로 몸을 묶어 광화문 일대를 행진하려고 했지만, 경찰의 제지로 시도하지 못했다. 이 쇠사슬은 철거 현장에서 수집한 것들이었다. 다음 집회는 12월 1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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