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력단절 여성의 일할 권리 보장, 어떻게 할 것인가

제 30회 YWCA 포럼 개최


 

    ▲ 제 30회 서울YWCA 포럼 ⓒ 백아름 기자


 

   ▲제 30회 YWCA  포럼, 김인선대표(여성이 만드는 일과 미래)가 참석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백아름 기자



여성의 경력 단절을 불러오는 요인은 무엇일까? 19일 서울YWCA가 주최하는 제 30회 서울YWCA 포럼에선 각종 요인으로 경력 단절에 직면한 여성의 일할 권리를 찾는 모색이 있었다. YWCA 대강당에서 '경력단절 여성의 일할 권리 보장,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는 오은진 박사(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 김인선 대표(여성이 만드는 일과 미래)가 발제자로 나섰다.

오은진 박사(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여성의 경력개발과 경력 단절'을 주제로 발표했다. 오 박사는 이날 발제에서 여성의 경력 단절에 관련해 먼저 노동시장의 이해의 관점에서 접근했다. 오 박사는 "성별분업 이데올로기를 통해 노동의 분업 중 성별에 따른 분업이 차별이 야기됐으며, 결과적으로 여성은 반숙련 단순기능직에, 남성은 숙련, 기술직에 집중하며 여성은 보조적인 일에 분포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오 박사는 자본주의와 가부장제의 결합 또한 여성의 진로발달을 막는 노동시장 외적인 요인이라고 하며 "남성중심적인 성별 분리를 통한 가부장제와 자본주의가 서로 공모하여 여성을 가정에 머물게 함으로써 여성의 사회적 지위를 열악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의 경제활동 특성과 실태에 대해 보고하며 "우리 나라 여성의 경제활동 패턴은 M자의 쌍봉형이 특징이며 특히 30대초반 이후 급격히 노동시장에서 이탈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오 박사는 “남녀간의 학력수준 차가 좁혀지고 있지만 여성의 노동시장 취업의 비연속성은 지속적으로 나타나며 여성의 직업 선택은 결혼, 출산, 육아 등에 의해 현실적으로 제한될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주장했다.

오 박사는 여성 취업 실태와 관련해 "취업자들의 직업 지위를 보면 여성과 남성의 직종분리현상이 심각한 수준임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 박사는 "상용근로자는 남성이 여성의 2배이며 임시근로자는 여성이 남성의 1.4배에 달한다. 또한 여성이 종사하는 업종은 음식, 숙박업, 공공개인서비스업 등에 한정돼있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오 박사는 해결방안으로 △직장 퇴장을 완화할 수 있는 출산 육아기 탄력근무제 활성화 △재고용 및 계속 고용지원제도 개선 △가사지원서비스 확대 △가사분담 문화조성을 위한 교육과 캠페인 등을 제시했다.

이어 김인선 대표(여성이 만드는 일과 미래)는 '경력단절 여성의 경제활동 활성화방안'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김 대표는 여성들의 재취업 욕구와 관련해 "경제적인 측면에서 볼 때에 한 가정당 자녀를 1,2명 정도만 양육하는 경우가 많아 양육에 부담이 감소해 여성들이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또, 노후 대비의 필요성을 느끼기에 재취업을 원하고 있다"며 하며 "심리적인 측면에서는 사회 활동을 통해 정체성을  확인하고 존재 의미를 찾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여성들의 성공적인 사회 재진입 방안으로 삶의 질과 삶의 가치와 결부된 직업 설계, 직업 능력, 현 노동시장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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