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

장신대서 열린 종교개혁 기념예배

                                                                                                       ⓒ 오유진 기자

장로회신학대학교가 종교개혁 491주년을 기념해 22일 오후 교내 한경직 기념예배당에서 ‘종교개혁 기념예배’를 드렸다. 갈2:6-16 <베드로와 바울>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유경재 목사(안동교회 원로목사)는 “종교개혁을 기념하는 이유는 교회가 새롭게 태어났기 때문”이라며 “종교개혁의 정신을 계승해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유 목사는 “성경을 볼 때 시대에 따라 새롭게 해석될 여지를 두어야 한다”면서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과거 전통의 틀에 매이지 않고 복음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바울과 베드로의 신학은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받는다는 복음에 대한 깊은 이해와 새로운 해석에 대해 베드로는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고 유대인으로서 오래 익숙해져버린 습관을 버리지 못했다. 그러나 바울은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이방전도에 나섰기 때문에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었던 것이다.

유 목사는 “오늘날 교회는 변하는 시대에 맞는 새로운 신학이 필요하다”면서 “과학의 발전에 따라 우리의 삶과 사고도 변할 것이다. 교회도 그에 맞게 예배, 전도, 교회 조직 등을 개혁해가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 현 한국 교회의 문제를 변화하는 역사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영성 부족에서 찾았다. 하나님의 거시적 역사인 하나님나라를 보지 못하고 개인의 구원만을 봄으로 하나님 역사에서 떨어져 나갈 위기에 있다는 것이다.

유 목사는 “전통을 잘 이어가되 복음이 지금 어떻게 해석되는지를 알고 교회를 그에 맞게 개혁해가야한다”고 하나님역사를 돌아보는 통찰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설교 후 학생회에서는 과거와 오늘날의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 회개를 촉구하고 ▲왜곡된 복음 ▲외형주의, 물량주의, 맘모니즘 ▲부정직, 불의, 기회주의, 야합 ▲성직매매, 금품선거 ▲이웃외면, 고난 동참 등에 대해 돌이키고 결단을 위한 선언 및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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