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베스트셀러 비결? "'종교' 아닌 '관계' 다뤘기에"

 ▲세계적 베스트 셀러 '오두막'의 저자 윌리엄 폴 영이 3일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김정현 기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서 '오두막'(The Shack)의 저자 윌리엄 폴 영이 3일 롯데시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번에 한국 독자들의 요청으로 방한한 저자는, 하나님을 만나 상처를 치유해가는 소설 속 이야기가 자신의 삶과 다를 바 없다고 고백하며, 또 한 번 독자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저자는 소설 '오두막'의 모티브인 '상처'에 대해 언급하며, 자신 또한 엄격한 아버지 아래 자라면서 많은 상처를 받았다고 밝혔다.  "소설 속 주인공의 아버지처럼, 제 아버지도 저를 학대했다. 그 일을 잊는 데 자그마치 50년이 걸렸다"고. 선교사였던 아버지를 따라 뉴기니에서 자랐던 어린 시절, 성추행을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상처와 치욕적인 기억들은 하나님과의 관계와 인간과의 관계를 통해 치유됐으며 현재도 치유돼가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저자에게 있어 '오두막'이라는 공간은 모든 비밀과 상처를 묻어 두는 마음 속 깊은 곳을 상징하는 것으로 하나님과의 교감과 인간과의 관계를 통한 상처의 회복을 말하고 있다.

'오두막'의 폭발적인 인기 비결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저자는 "이 책이 '종교'가 아닌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며 "관계에서 오는 거대한 슬픔, 그것은 가장 깊은 아픔이며 나이, 인종, 종교를 초월하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두막’에서 언급한 관계를 통한 상처 회복이 한국인들에게도 호소력을 가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한국인은 상호존중과 예의를 중시하는 문화적 전통을 갖고 있는데 이런 문화권에서는 감정 표현이 어려워 인간관계와 소통에 방해가 될 여지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소설 ‘오두막’은 연쇄살인범의 손에 딸을 잃은 남자가 딸이 살해당한 오두막에서 하나님과의 만남을 경험한다는 내용이다. 20여개 언어로 번역된 ‘오두막’은 미국에서만 600만부가 팔렸으며, 국내에서도 10만부가 팔렸다.

국내 판권을 담당하고 있는 세계사는 저자의 방한을 기념하며 기독교 신자들을 위한 ‘오두막’ 특별보급판 1천부를 제작해 무료 보급할 계획이다. 윌리엄 폴 영은 한국독자들과의 만남 후 각 언론사의 인터뷰 및 대담의 일정을 마치고 9일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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