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해산명령 청구에 대응해 온 일본 측 최고 책임자 다나카 도미히로 회장이 사임을 공식 발표했다. NHK에 따르면 다나카 회장은 9일 도쿄 시부야구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다나카 회장은 회견에서 "우리의 활동이 일부 분들에게 깊은 정신적 고통을 준 점은 결코 경시할 수 없다"며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사임을 결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해산명령 관련 심리가 일단락된 점, 그리고 교단의 거버넌스 강화 작업이 안정 단계에 접어든 점을 사임 배경으로 설명했다.
이어 후임으로 호리 마사이치 전 부회장이 취임한다고 밝히며, "호리 신임 회장은 일본에서 첫 2세 신자로, 1세·2세·3세 세대를 잇는 데 가장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구통일교회에서 2세 신자가 회장에 오르는 것은 처음이다.
한편, 고액 헌금 문제 등을 둘러싼 해산명령 심리는 도쿄고등재판소에서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이 이르면 연내 판단을 내릴 가능성이 있으며, 다시 해산명령이 내려질 경우 교단의 해산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