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제74회 정기총회를 24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가졌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제74회 정기총회를 24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가졌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새 총무로 선출된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소속 한우리교회 담임을 맡고 있던 박승렬 목사(65, 한우리교회)가 최종 인준됐고 신임회장으로 정훈 NCCK 부회장이 선임됐다.
이 외에도 △부회장 황규진 목사 (기감), 김병윤 사령관 (구세군), 양용순 회장(성공회여성단체협의회/여성), 김석원 청년(청년), 원종호 총회장 (루터회), 나이영 사장(연합) △서기 이병현 목사(복음) △회계 김승민 목사(예장) 등 신구 임원 교체가 이뤄졌다.
이날 총회에서는 각 위원회의 사업보고와 74회기 주요 일정 및 사업계획안, 예산안, 헌장개정 등의 안건이 다뤄졌으며 인천기독교교회협의회 가입 청원의 건, "기후정의 10년 행동" 동행 선언문 총회 채택의 건, 74회 총회선언문 채택의 건 등이 심의됐다.
특히 이날 채탁된 총회선언문에서 NCCK는 무엇보다 한국교회가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행동할 것을 천명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우리 교회는 피조 세계의 탄식과 고통에 책임 있는 사랑으로 응답해야 한다"며 "한국교회는 경제와 정치 구조에 변혁을 시도하는 구체적인 행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제74회 정기총회를 24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가졌다.
그러면서 "정치와 경제의 책임자와 지도자들은 탄소배출을 감소하고 사용하는 모든 전력을 태양력,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적용헤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회 스스로도 변혁을 수용하겠다고 다잠했다. 이들은 "일상생활에서의 작은 실천 활동뿐 아니라 탄소배출 100% 감축을 선언했던 '한국교회 기후위기 비상행동 10년'을 기억하여 교회를 짓고 운영하는 중요한 결정들의 기준으로 삼아 스스로를 점검해 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구조적 불평등 문제에 저항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지구상에 일어나는 모든 폭력과 전쟁을 반대한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특히 노동 시장의 불평등 문제에 관해서는 "동일한 노동임에도 동일한 임금을 받지 못하는 것은 게으르거나 열심을 다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구조의 문제이다"라며 "일부가 경제적 이득을 취하는 부조리한 구조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한국교회는 이런 불평등에 반대한다"고 했다.
▲정기총회 이후에는 정훈 NCCK 회장의 기자회견이 이어졌다.
정기총회 이후에는 정훈 NCCK 회장의 기자회견이 이어졌다. 총회장립100주년기념관 5층 총회장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훈 회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총회선언문의 내용을 재차 확인했으며 신임총무 박승렬 목사를 도와 NCCK 주요 사업이 원만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질의응답 순서에는 한국교회 극우화 현상과 포괄적 차별금지법 문제, 정교분리 문제 등에 대한 질문이 있었고 각 질문에 짧게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중에서도 한국교회 극우화 문제에 대해 정훈 NCCK 회장은 "한국교회 극우화는 일각에서의 문제"라고 일축하며 일부 극우 성향 개신교 인사들이 개신교를 과잉 대표하고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 밖에 포괄적 차별금지법과 정교분리 문제에 대해서는 확답을 내놓기 보다 NCCK 연합과 일치의 정신에 따라 숙의의 과정을 거쳐 잘 대처해 나갈 것이라는 원론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NCCK 신임회장에 선출된 정훈 회장은 목원대 경영학과와 장로회신학대 신학대학원을 졸업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총회장과 전남 여수시 여천교회의 위임목사를 맡고 있다.
또 임기 4년의 신임총무 박승렬 목사는 성균관대 사학과와 한신대 신학대학원을 졸업했고 한국교회인권센터 소장·이사장, 국가인권위원회 정책자문위원 등을 맡았다. 현재 서울 은평구 한우리교회 담임목사와 세월호 참사 관련 4·16재단 이사장,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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