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대학교(총장 제해종) 부설 미래사회와기독교연구소가 오는 12일 교내 삼육대학교회에서 '사회적 약자 돌봄의 윤리와 기독교적 접근'을 주제로 2025년 추계학술대회를 연다.
이번 학술대회는 초고령화, 사회적 고립, 불평등 심화 등으로 촉발된 '돌봄의 위기' 속에서, 신앙과 학문이 만나는 지점에서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을 향한 윤리적 책임과 기독교적 돌봄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첫 번째 발표에서는 이국헌 삼육대 신학과 교수가 '사회적 약자를 향한 환대의 윤리: 제닝스의 로마서 이해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발표한다. 그는 테드 제닝스(Ted Jennings)의 저서 『무법적 정의(Outlaw Justice)』를 바탕으로 바울의 로마서를 정치신학적 시각에서 재해석하며, 율법을 넘어서는 메시아적 정의가 사회적 약자와 타자를 향한 환대 속에서 실현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두 번째 발표자인 안형진 삼육대 사람중심실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인간의 주체성과 의존성'을 주제로, 인간이 근본적으로 상호의존적 존재임을 밝히며 '의존 속 주체성' 개념을 제안한다. 그는 돌봄과 취약성을 사회 정의의 새로운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돌봄을 개인의 미덕이 아닌 사회적 책임이자 공적 윤리로 재정립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이어 김형수 건국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서울시 통합건강증진사업지원단 단장)는 '취약계층과 함께하는 서울시 통합건강증진사업'을 주제로 발표한다. 김 교수는 지역사회 중심의 통합건강증진체계와 실천적 돌봄의 현장 사례를 소개하며, 노인·장애인·저소득층 등 건강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의 책임과 예방 중심의 돌봄 시스템 확립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토론은 백숭기 삼육대 교목처 교수가 진행하며, 세 발표의 신학적·윤리적·사회적 의미를 종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제해종 삼육대 총장 겸 미래사회와기독교연구소장은 "이번 학술대회가 우리 사회가 직면한 돌봄의 위기를 깊이 성찰하고, 기독교적 윤리에 기반한 실천적 돌봄의 길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