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제110회 정기총회 전경
한국기독교장로회가 강원도 홍천 비발디파크에서 열린 제110회 정기총회 마지막날인 25일 폐회에 앞서 교단의 시대적 과제를 담은 총회 선언서를 채택했다.
이들은 선언서에서 "우리는 창조주의 뜻에 순종하며 살아야 할 피조물이나 우리 시대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부인하고 있다"며 "과학기술은 모든 피조물을 행복하게 보존하라고 하나님이 인간에게 위임해 주신 은총임을 망각하고, 현대 정신은 하나님을 세상 밖으로 밀어내고 있다"고 했다.
또 "교회도 세상의 불의에 오염되었음을 자책한다"며 "처음 사랑을 회복하고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교회로 돌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후위기 도전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에큐메니컬 10년 기후정의 행동'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이들은 선언서에서 "생태 정의와 지속가능한 삶을 실천할 것"을 다짐했으며 한반도를 비롯한 세계 전쟁 종식과 평화 체제 정착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12.3 계엄 사태를 갈무리 하는 과정에서 생긴 상흔을 기억하며 "극단적 이념과 거짓 선동에 흔들리지 않는 건강한 민주 사회를 세워야 한다"고 했으며 교회의 시대적 과제가 "교회가 사회적 약자와 함께 정의와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는 것"임도 확인했다.
한편 전날 24일 저녁 회무에서는 정기총회 뜨거운 감자였던 '성소수자 특별위 신설'과 '여성장로 할당제'가 안건으로 다뤄졌으나 본회의 표결에 부쳐진 전자의 경우 찬성 199표, 반대 108표로 기각됐고 후자의 경우 안건을 심의하는 기장 정치부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정치부는 양성평등위원회가 제출한 '장로 임직 3인 이상 시 여성 장로 1인 이상 포함' 헌의안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총 66명 중 35명이 반대해 이를 기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