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WCC, 피터 크리클리 목사의 삶과 목회 기념

필레이 총무, "그는 자신이 믿는 바대로 삶을 살았다"

wcc
(Photo : ⓒWCC)
▲지난 9일(현지시간) 제네바 성 히폴리테 로마 가톨릭 성당에서 피터 크러클리 목사(1966년 6월 12일 ~ 2025년 8월 15일)의 삶, 증거, 그리고 목회를 기념하는 추모예배가 열렸다고 WCC가 전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제네바 성 히폴리테 로마 가톨릭 성당에서 피터 크러클리 목사(1966년 6월 12일 ~ 2025년 8월 15일)의 삶, 증거, 그리고 목회를 기념하는 추모예배가 열렸다고 WCC가 전했다.

예배는 가족이 추모 촛불을 밝히면서 시작됐다. 모인 사람들은 추억과 위로, 그리고 감사의 마음을 쏟아냈다. 세계교회협의회(WCC) 총무 제리 필레이 목사는 크러클리의 지상 생활에 감사를 표했다.

"WCC 전체 회원을 대표해 애도와 위로를 전한다"고 밝힌 그는 "이 어려운 시기에 하나님의 힘과 축복이 함께하시기를 기도한다. 당신의 상실은 우리의 상실이며, 당신의 고통은 우리의 고통임을 알아주시기 바란다. 우리는 하나님과 서로에게서 힘을 얻는다"고 전했다.

필레이 목사는 "사실, 그는 특별한 사람이었다. 독특하고, 친절하고, 유머 감각이 뛰어나고, 친절했다"며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자신이 믿는 바와 생각을 말하고, 자신이 선택한 방식대로 삶을 살아갈 용기였다"고 덧붙였다.

이날 제네바 모라비안 펠로우십의 목사인 위넬 커튼-로버츠 목사가 설교를 전했다. 그녀는 "우리는 불확실성과 두려움에 맞서며 의미 있는 답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오늘 이 예상치 못한 시기에 우리는 '이 상황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커튼-로버츠 목사는 지난 몇 달 동안 크러클리 가족과 함께 여정을 걸어왔다고 밝혔다. 그녀는 "이 자리에 서서 베드로가 신앙을 지켰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어 마음이 편안해 진다"며 "그는(피터 크러클리 목사) 신앙의 신비, 즉 깊은 진리를 지켰다. 그는 신앙을 실천함으로써 신앙을 지켰다"고 강조했다.

WCC 인종차별 극복 프로그램 담당 임원인 마시와 군다 박사는 크러클리의 개방적인 태도와 따뜻한 전문가적 기질에 대해 언급했다. 군다 박사는 "피터를 만났을 때부터 전문적인 관계를 맺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며 "런던에서의 만남은 피터와 저에게 의무감을 넘어선 깊은 개인적인 유대감을 일깨워 주었다"고 밝혔다.

또 WCC 신앙과 직제 위원회 위원장인 안드레이 제프티치 박사는 제프티치 박사는 "그는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을 좋아했고, 항상 모든 사람이 소중하게 여겨지고 관심을 받도록 했다"며 "외출과 자연을 사랑했고, 맛있는 음식을 음미했으며, 요리에도 능숙했다"고 회상했다.

제프티치는 크러클리가 삶에 대한 열망과 삶의 틈새에서 피어나는 꽃이 되고자 했던 열망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의 사고방식, 평소의 업무 방식, 신앙을 개념화하고 전달하는 방식, 기독교적 증거를 제시하는 방식, 그리고 우리가 활동하는 구조, 즉 공간을 열고 콘크리트를 깨뜨리는 방식에서 모두 찾아볼 수 있다"고 전했다.

WCC 세계선교전도위원회는 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크러클리에게 아래와 같은 헌사를 보냈다..

"예수의 충실한 제자이자 추종자로서 담대함과 정직함으로 다채로운 삶을 살았습니다. 그의 예리하고 민첩한 정신, 그의 개방성, 연약함, 유머, 그리고 배려는 그가 만난 모든 사람에게 선물과 같았습니다..."

한편 이날 예배에서 가족 대표로 나선 피터 크러클리의 아내 레나 크러클리는 그를 여러모로 깊이 존경했다고 언급했다. 그녀는 "그의 일은 진정한 소명이었고, 그는 확신을 가지고 그 일을 추구했다"며 "그는 급진적이면서도 온화하고 개방적이었다"고 전했다.

고인이 갈등을 좋아하지 않았다고 기억한 레나 크러클리는 그러나 "그(크러클리 목사)는 정의라는 이름으로 굴하지 않았다"며 "어떻게 이 모든 일을 해내면서도 자신을 너무 심각하게 여기지 않고, 심지어 진정으로 겸손할 수 있었는지, 저는 놀랐다"고 증언했다.

이지수 기자 libertas@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AI의 가장 큰 위험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인간의 죄"

옥스퍼드대 수학자이자 기독교 사상가인 존 레녹스(John Lennox) 박사가 최근 기독교 변증가 션 맥도웰(Sean McDowell)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신간「God, AI, and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한국교회 여성들, 막달라 마리아 제자도 계승해야"

이병학 전 한신대 교수가 「한국여성신학」 2025 여름호(제101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막달라 마리아에 대해서 서방교회와는 다르게 동방교회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극단적 수구 진영에 대한 엄격한 심판 있어야"

창간 68년을 맞은 「기독교사상」(이하 기상)이 지난달 지령 800호를 맞은 가운데 다양한 특집글이 실렸습니다. 특히 이번 호에는 1945년 해방 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김경재 교수는 '사이-너머'의 신학자였다"

장공기념사업회가 최근 고 숨밭 김경재 선생을 기리며 '장공과 숨밭'이란 제목으로 2025 콜로키움을 갖고 유튜브를 통해 녹화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경직된 반공 담론, 이분법적 인식 통해 기득권 유지 기여"

2017년부터 2024년까지의 한국의 대표적인 보수 기독교 연합단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의 반공 관련 담론을 여성신학적으로 비판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인간 이성 중심 신학에서 영성신학으로

신학의 형성 과정에서 영성적 차원이 있음을 탐구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김인수 교수(감신대, 교부신학/조직신학)는 「신학과 실천」 최신호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안병무 신학, 세계 신학의 미래 여는 잠재력 지녀"

안병무 탄생 100주년을 맞아 미하엘 벨커 박사(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교 명예교수, 조직신학)의 특집논문 '안병무 신학의 미래와 예수 그리스도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위험이 있는 곳에 구원도 자라난다"

한국신학아카데미(원장 김균진)가 발행하는 「신학포럼」(2025년) 최신호에 생전 고 몰트만 박사가 영국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전한 강연문을 정리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교회 위기는 전통의 사수와 반복에만 매진한 결과"

교회의 위기는 시대성의 변화가 아니라 옛 신조와 전통을 사수하고 반복하는 일에만 매진해 세상과 분리하려는, 이른바 '분리주의' 경향 때문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