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시간에 정치 발언을 하고 있는 손현보 목사
선거법 위반 혐의로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에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 부산지방검찰청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손 목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8일 오후 2시 부산지방법원 251호 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손 목사는 4일 세계로교회 유튜브를 통해 "오늘 아침에 제게 영장이 청구됐다.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8일 오후 2시에 받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손 목사는 "제가 누누이 말해오지 않았는가. 이재명 대통령 시대가 되면, 이 나라는 히틀러 나치 시대처럼, 홍콩처럼 될 것이라고"라며 "자유를 잃고 전체주의 국가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무슨 큰 범죄를 저질렀다고 새벽에 목사 집을 압수수색하고, 교회에 들어와서 압수수색을 하고, 핸드폰을 빼앗아갔다. 일제 시대에도 그런 일은 하지 않았고, 군부 독재 시대에도 그런 일은 없었다"며 "그러나 지금 이런 시대가 됐음을 뼛속 깊이 체험하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월, 부산광역시선거관리위원회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손 목사와 부산 교육감 재선거에 출마했던 정승윤 후보를 부산경찰청에 고발했다. 당시 선거를 앞두고 손 목사와 정 후보가 세계로교회에서 대담한 것을 문제삼은 것이다. 이후 5월, 경찰은 손 목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손 목사 측은 그러나 "해당 대담은 세계로교회 유튜브 채널에 모두 공개되어 있으며, 대담의 내용은 담임목사로서 기독교 혹은 자녀 교육과 관련된 법률안들에 대한 기독교인들의 입장을 표현한 후, 교육감 후보의 입장은 어떤지 묻는 아주 상식적인 질의응답이었다"고 해명했다.
또 "성도이자 시민으로서 우리 자녀의 교육을 책임지게 될 교육감 후보에게 '반기독교적, 반사회적 이념 사상에 대한 입장'을 묻는 것은 당연히 가능한 일"이라며 "그런데 이를 사전 선거운동이자 선거법 위반이라고 억지 해석하여 교회와 목사를 압수수색하고 협박하는 행위는 헌법을 무시하고 공권력을 악용하는 전체주의 독재에 다름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손현보 목사는 사실상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와 다를바 없던 세이브코리아 집회를 주도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손 목사는 예배 강단을 정치 선동의 장으로 변질시켰다는 비판을 교단 안팎에서 받기도 했다.
손 목사의 정치 편향을 문제 삼으며 예배 강단을 거룩하게 수호하려는 '고신을 사랑하는 성도들의 모임'은 9월 '고신 총회에 드리는 한국 교회 성도들의 호소문' 발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 호소문에 "고신 총회는 예배 강단을 정치 선동의 장으로 변질시킨 손현보 목사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정리함으로 하나님께만 예배하고 복음만 선포하는 교회의 순결을 지켜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