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
채상병 특검팀에 의해 교회 압수수색을 당한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가 26일 새벽예배 설교에서 "정부는 교회에 함부로 손을 대서는 안 된다"며 "앞으로는 교회를 존중하고 신앙 활동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력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설교에서 이 목사는 "밤새 전해진 소식을 보니 트럼프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교회 압수수색 사건에 대한 해명이 없으면 만나지 않겠다고 했다가, 해명을 듣고 회담을 진행한 장면이 있었다"며 "그 정도로 한국교회의 위상이 세계적으로 높아졌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 같이 전했다.
이 목사는 그러면서 "우리가 기도할 때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사실을 온 세상이 알게 된 것"이라며 "문제를 하나님께 맡기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교회 압수수색과 오산 공군기지 압수수색과 관련된 취재진의 질문에 "정보 당국으로부터 교회들에 대한 압수수색이 있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그 건에 대해 나중에 (별도 비공개 회담에서)논의할 것이다. 저는 오해일 거라고 확신하지만, 교회 압수수색과 같은 루머가 돌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날 오전 9시 20분 정상회담을 불과 2시간 55분 앞두고 트루스소셜에 "한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숙청이나 혁명(Purge or Revolution)이 일어난 것 같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수용할 수 없고 거기서 사업할 수 없다"며 "나는 오늘 백악관에서 (한국의)새 대통령을 만난다"고 덧붙였다.
채상병 특검팀은 지난달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와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 자택 및 교회를 압수수색하고 휴대폰도 압수한 바 있다. 이를 두고 한국교회 일각에서는 종교 탄압 아니냐는 격앙된 반응이 나왔다. 특검에 압수당한 휴대폰을 돌려 받은 이영훈 목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특검의 강압적 수사에 유감을 표명한 뒤 특검의 사과를 촉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특검 측은 침묵을 지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