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美대통령, "교회 압수수색 루머 돌고 있어"

한미정상회담 앞두고 트루스소셜에 "한국, 숙청 혁명 일어나" 글 올리기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교회 압수수색과 오산 공군기지 압수수색과 관련된 취재진의 질문에 "정보 당국으로부터 교회들에 대한 압수수색이 있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그 건에 대해 나중에 (별도 비공개 회담에서) 논의할 것이다. 저는 오해일 거라고 확신하지만, 교회 압수수색과 같은 루머가 돌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20분 정상회담을 불과 2시간 55분 앞두고 트루스소셜에 "한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숙청이나 혁명(Purge or Revolution)이 일어난 것 같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수용할 수 없고 거기서 사업할 수 없다"며 "나는 오늘 백악관에서 (한국의)새 대통령을 만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과의 서명 행사 도중 트루스소셜 글의 취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한국의 새 정부가 최근 며칠 동안 교회에 대해 매우 잔인한 압수수색을 벌이고 심지어 우리 군사기지까지 들어가 정보를 수집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앞서 채상병 특검팀은 지난달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와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 자택 및 교회를 압수수색하고 휴대폰도 압수한 바 있다. 이를 두고 한국교회 일각에서는 종교 탄압 아니냐는 격앙된 반응이 나왔다. 특검에 압수당한 휴대폰을 돌려 받은 이영훈 목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특검의 강압적 수사에 유감을 표명한 뒤 특검의 사과를 촉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특검 측은 침묵을 지켰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이 대통령은 "미국 군대를 직접 조사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군의 통제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것"이라고 했으며 "한국은 전직 대통령의 친위 쿠데타 이후 정치적 혼란을 극복한 지 얼마 안 됐다. 국회가 임명한 특검이 사실 조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특검? 미치광이 잭 스미스 말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고 배석해 있는 J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 미측 인사들 사이에서 폭소가 터져 나오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의혹, 백악관 기밀문서 유출 의혹 등으로 전임 조 바이든 정부 때 임명된 잭 스미스 특검에 의해 재판에 넘겨진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전후 잭 스미스 특검 수사를 "정치적 마녀사냥"이라고 규정하고 맹공을 퍼부었다.

이 대통령의 설명을 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오해가 있었다고 확신한다"면서도 "교회 압수수색에 대한 소문이 돌고 있는데 논의하겠다. 잘 해결될 거라고 확신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지수 기자 libertas@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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