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음성학, 인지과학, 동서양 및 불교 철학, 수학, 갑골문자 등에 대한 통전적 연구를 진행해 오던 원로 신학자 한태동 연세대 명예교수가 지난 15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101세.
고인은 1924년 중국 상하이에서 태어났다. 이후 프린스턴신학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고 귀국해 1957년부터 1990년까지 연세대 신학대에서 '교회사'와 '역사와 문화' 등을 강의했다. 신과대학장·도서관장·대학원장 등을 지냈다.
이 밖에 전국신학대학협의회 회장, 연세대 대학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2002년 외솔상, 2008년 용재백낙준학술상 등을 수상했다.
생전 고인의 기부 활동도 재조명되고 있다. 고인은 2015년 연세대 인근 땅 130여 평을 연세대에 기부했고, 용인세브란스병원과 세브란스병원에도 1억3천200만원을 기부했다.
고인은 당시 연세대 의대측에 "물려받은 재산이니 그건 내 것도 아니오. 독립운동을 하신 선친 덕분에 저는 공부할 수 있었고, 어려움 없이 자랐다. 그거 다 아버지 거요"라고 말했다.
고인의 선친은 독립운동가 한진교(1887∼1973) 선생으로, 상하이에서 해송양행(海松洋行)을 설립해 운영하며 수익금으로 독립운동을 지원했다.
유족으로 아들 광일 광호 씨, 딸 수영 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 세브란스병원, 발인은 19일 오전 8시 40분. 02-2227-75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