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美한인교회 시니어들, 한국 보다 삶의 만족도 높아

목데연, 미주 한인교회 시니어 711명 대상 조사 결과 발표

mok_01
(Photo : ⓒ목회데이터연구소)
▲미주 한인교회 시니어들이 한국교회 시니어들에 비해 삶의 만족도가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주 한인교회 시니어들이 한국교회 시니어들에 비해 삶의 만족도가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목회데이터연구소(목데연)는 미국 캘리포니아프레스티지대학교(구 미주장로회신학대학교)와 함께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만 60세 이상 미주 한인교회 시니어 711명을 대상으로 신앙 의식을 조사하고, 그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미주 한인교회 시니어 성도는 자녀나 배우자와의 관계, 사회생활 및 사회적 관계, 건강이나 경제적 상태 등 일상생활 만족도 전반에서 한국교회 시니어 성도보다 더 높은 만족 수준을 보였다.

'배우자와의 관계 만족도'가 두드러졌다. 미주 한인 시니어들의 만족도는 60%로, 한국 시니어(49%)보다 10%p 이상 높았다. 한인교회 시니어가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인 항목은 '자녀와의 관계'(69%)였으며, 이어 '배우자와의 관계', '사회생활/사회적 관계'(48%) 등의 순이었다.

한인교회 시니어들의 은퇴 후 '사역·선교 참여 의지'도 한국교회 시니어보다 높았다. 미국 시니어 성도는 '나는 건강이 허락되는 한 교회에서 주어진 사역을 적극적으로 하고 싶다'에 64%가 '그렇다'고 응답해, 한국 시니어(53%)보다 11%p나 높았다. 또한 '해외선교를 할 기회가 있다면 참여하고 싶다'는 응답 역시 한국 시니어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고 한다.

mok_02
(Photo : ⓒ목회데이터연구소)
▲미주 한인교회 시니어들이 한국교회 시니어들에 비해 삶의 만족도가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미국 시니어 성도는 한국 시니어보다 신앙 성장에 있어 목회자에 대한 의존도가 낮았다. 신앙 성장에 도움을 받은 요인을 물은 결과, 미주 한인교회와 한국교회 시니어 모두 '출석 교회 예배·목사님 설교'를 가장 많이 꼽았는데, 미국 시니어는 그 비율이 56%로 한국 시니어의 71%보다 낮았다.

아울러 목데연은 "80세 이상(68%)과 혼자 거주하는 시니어(66%)에서 '예배·담임목사 설교' 응답률이 상대적으로 높아, 고연령층과 독거노인일수록 담임목사의 설교와 예배를 중심으로 신앙성장을 경험하고 있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이 밖에 한미 시니어의 10명 중 3~4명은 교회 내에서 젊은이들과의 관계에 어려움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교회에서 젊은 사람들이 모인 곳을 가면 눈치가 보인다'는 항목에 미국 시니어 30%, 한국 시니어 38%가 '그렇다'고 답했다. 또한 '교회에서 나이가 들었다고 무시당한다는 느낌을 받는다'에도 한인교회 시니어 19%, 한국교회 시니어 15%가 동의했다.

mok_03
(Photo : ⓒ목회데이터연구소)
▲미주 한인교회 시니어들이 한국교회 시니어들에 비해 삶의 만족도가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목데연은 이번 조사와 관련한 목회 적용점에 대해 "오늘날 시니어 세대는 과거와 달리 건강, 수명, 문화, 경제력 등 다양한 측면에서 크게 변화했다. 이는 곧 목회의 관점 전환이 필요함을 시사한다"며 "나이듦을 단순한 노화 과정이 아닌 신앙적으로 온전한 성도로 성숙해 가는 과정으로 인식하도록 돕는 교육과 설교가 요구된다"고 했다.

이어 "은퇴 후 삶, 죽음 준비 등 시니어들이 현실적으로 필요로 하는 주제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고, 젊은 교인들과 차별적이지 않게 봉사 선교·리더십 참여 등 핵심 사역(봉사·선교·리더십 참여 등) 기회를 열어줌으로써 시니어가 교회 공동체 안에서 여전히 중요한 영적 리더이자 사역자로서 역할을 하도록 교회가 지원해야 할 것"이라며 "이는 한국교회나 미국 한인교회나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지수 기자 libertas@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AI의 가장 큰 위험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인간의 죄"

옥스퍼드대 수학자이자 기독교 사상가인 존 레녹스(John Lennox) 박사가 최근 기독교 변증가 션 맥도웰(Sean McDowell)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신간「God, AI, and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한국교회 여성들, 막달라 마리아 제자도 계승해야"

이병학 전 한신대 교수가 「한국여성신학」 2025 여름호(제101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막달라 마리아에 대해서 서방교회와는 다르게 동방교회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극단적 수구 진영에 대한 엄격한 심판 있어야"

창간 68년을 맞은 「기독교사상」(이하 기상)이 지난달 지령 800호를 맞은 가운데 다양한 특집글이 실렸습니다. 특히 이번 호에는 1945년 해방 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김경재 교수는 '사이-너머'의 신학자였다"

장공기념사업회가 최근 고 숨밭 김경재 선생을 기리며 '장공과 숨밭'이란 제목으로 2025 콜로키움을 갖고 유튜브를 통해 녹화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경직된 반공 담론, 이분법적 인식 통해 기득권 유지 기여"

2017년부터 2024년까지의 한국의 대표적인 보수 기독교 연합단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의 반공 관련 담론을 여성신학적으로 비판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인간 이성 중심 신학에서 영성신학으로

신학의 형성 과정에서 영성적 차원이 있음을 탐구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김인수 교수(감신대, 교부신학/조직신학)는 「신학과 실천」 최신호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안병무 신학, 세계 신학의 미래 여는 잠재력 지녀"

안병무 탄생 100주년을 맞아 미하엘 벨커 박사(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교 명예교수, 조직신학)의 특집논문 '안병무 신학의 미래와 예수 그리스도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위험이 있는 곳에 구원도 자라난다"

한국신학아카데미(원장 김균진)가 발행하는 「신학포럼」(2025년) 최신호에 생전 고 몰트만 박사가 영국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전한 강연문을 정리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교회 위기는 전통의 사수와 반복에만 매진한 결과"

교회의 위기는 시대성의 변화가 아니라 옛 신조와 전통을 사수하고 반복하는 일에만 매진해 세상과 분리하려는, 이른바 '분리주의' 경향 때문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