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한국사회 성숙 위한 종교계 역할 커져"

이재명 대통령, 종교 지도자들과 오찬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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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이재명 대통령 페이스북)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내 7대 종단 지도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사회 통합과 국민 화합을 위한 종교계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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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이재명 대통령 페이스북)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내 7대 종단 지도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사회 통합과 국민 화합을 위한 종교계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내 7대 종단 지도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사회 통합과 국민 화합을 위한 종교계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김종생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종혁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이용훈 마티아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정순택 베드로 서울대교구장 대주교, 대한불교조계종 진우 총무원장 스님을 비롯해 대한불교 천태종 덕수 총무원장 스님, 한국불교 태고종 상진 총무원장 스님,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 최종수 성균관장, 박인준 천도교 교령, 김령하 한국민족종교협의회 의장 등 종교계 주요 인사 11명이 참석했다.

정부 측에서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전성환 경청통합수석, 문진영 사회수석, 강유정 대변인, 김도형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장 등이 배석했다.

취임 한 달여 만에 종교계 지도자들과 만난 이 대통령은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분열과 대립의 골이 쉽게 메워지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한 달간 조금씩 봉합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지만, 정치적 변화에 따라 갈등이 언제든 다시 격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걱정과 우려가 크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러한 시기에 우리 사회가 한 단계 더 성숙하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종교 지도자분들의 역할이 크다고 생각한다"며 "앞장서서 연대와 상생의 메시지를 전해주신다면,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갈등을 넘어 화합으로 향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이 대통령은 전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대한민국이 하나로 나아가는 길에 종교 지도자분들께서 중요한 역할을 해주시길 부탁드렸다"며 "정부 역시 국민 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모두 함께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김종생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는 최근 한국 사회의 심화되는 양극화 문제를 언급하며 "분단 구조야말로 사회 양극화를 낳는 근본적인 배경"이라며 한국교회가 화해와 평화의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총무는 또 내달 10일 세계교회협의회(WCC) 제리 필레이 총무를 한국으로 초청해 '남북공동주일 예배'를 드리고, 임진각을 찾아 분단의 현실을 함께 기억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 밖에도 김 총무는 최근 일부 종교단체들이 정치와 지나치게 얽혀 사회적 혼란을 일으키는 움직임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통일교나 신천지와 같은 이단의 사회적 폐해 등에 대해 정부가 명확한 원칙을 세우고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물질적 풍요만으로는 사회가 안고 있는 한계를 해결할 수 없다"며 "종교는 이런 현실을 성찰하고 서로에 대한 사랑과 평화로 이를 녹여내야 한다. 종교계와 정부가 함께 협력해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김 총무는 덧붙였다.

김진한 편집인 jhkim@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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