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부교역자 청빙했더니 '지원자 없다' 83%

목데연, 22일 '평신도 사역 인식 및 실태 조사'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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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목회데이터연구소)
▲주요 교단의 신대원 입학생이 줄고 있는 가운데 향후 부교역자 청빙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주요 교단의 신대원 입학생이 줄고 있는 가운데 향후 부교역자 청빙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전국 500명 담임목사를 대상으로 최근 전임 전도사나 부목사를 모집했을 때의 상황을 물은 결과 '지원자가 없다'고 응답한 비율이 83%로 압도적이었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22일 전국의 만 19세 이상 기독교인 남녀 1,000명과 전국 담임목사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평신도 사역 인식 및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교역자 청빙 전망에 관해서도 대다수(86%)의 목회자는 부교역자(전도사, 부목사) 청빙이 '지금보다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응답해 비관적 전망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

또 조사에 따르면, 평신도가 교역자 역할을 대체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목회자의 79%, 성도의 55%가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목회자는 평신도의 다양한 사역 참여에 대해 성도보다 더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부교역자 사역 기피 현상도 이번 조사에서 주목할 만한 결과를 보였다. 담임목사를 대상으로 최근 전임 전도사나 부목사를 모집한 경험에 대해 물은 결과, 무려 83%가 "지원자가 없다"고 답했으며 "지원자가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7%에 불과했다.

또 부교역자 청빙의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목회자의 86%가 "지금보다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답해, 전반적인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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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목회데이터연구소)
▲주요 교단의 신대원 입학생이 줄고 있는 가운데 향후 부교역자 청빙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교회학교가 있는 교회 담임목사를 대상으로 교육부서 설교 주체를 조사한 결과, '모든 부서에 목회자가 설교한다'는 응답이 61%, '평신도가 설교하는 경우도 있다'는 응답이 39%로 나타나, 실제로 10개 교회 중 4곳은 평신도가 교육부서 설교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회 규모가 작을수록 평신도의 교육부서 설교 참여율이 높은 경향도 확인됐다.

아울러 성인 예배 설교, 성경 강의, 신앙 지도, 심방 등 목회자의 주요 10개 사역을 제시하고 '목회자만 할 수 있다'와 '평신도도 할 수 있다' 중 하나를 선택하게 한 결과, 목회자들은 전반적으로 평신도의 사역 참여 가능성에 대해 더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10개 사역 중 6개에 대해 목회자의 절반 이상이 '평신도도 할 수 있다'고 응답했으며, 특히 '심방'(88%)을 가장 높은 평신도 사역 가능 영역으로 꼽았다. 이어 '새가족 교육'(82%), '교육부서 설교'(78%)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성도는 '새가족 교육'(72%), '신앙 지도'(65%), '심방'(64%) 순으로 응답했다. 그러나 '장례식 집전'과 '성인 예배 설교'는 양측 모두 평신도에게 맡기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다.

교역자 유무와 상관없이 평신도 사역을 강화해야 한다'는 문항에는 목회자의 84%가 동의했으며, 이는 성도 응답률 45%보다 크게 앞선 수치다. 반면 성도의 48%는 '교역자가 충분히 있다면 굳이 평신도가 교역자 역할을 할 필요는 없다'고 응답해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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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수 기자 libertas@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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