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신승민 원장이 며칠 전 '윤석열 파면 촉구' 기자회견에서 '탄핵 반대'라는 손팻말을 들고 "나라 망치는 빨갱이 목사들"이라고 떠들면서 회견을 방해한 몇몇 중년 여성들과 맞닥뜨렸다며 "증오를 잔뜩 담은 그들의 눈빛에서 섬뜩함을 느꼈다"고 회고했다.
얼마 전 발간된 '기사연 도시에 제3호: 극우주의와 한국교회'에 실은 권두언에서 이 같이 전한 신 원장은 "내란사태 이후 극우주의가 본격적으로 탄핵반대운동 전면에 나서고 있으며 이 세력의 중심에는 극우 개신교가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며 "문제는 이들이 혐오를 조장하고 폭력을 선동하며 시국을 악용해 경제적 이득을 취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행동들은 반사회적일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교의 본래 가르침과도 맞지 않는 일들입니다. 안타깝게도 이들은 부끄러움 없이 이러한 일을 저지르고 있다"고 전했다.
'도시에 3호'에 실린 글에 대한 소개도 이어갔다. 신 원장은 ""극우주의와 한국교회"라는 주제로 세 분의 글을 게재했다. 먼저 서명삼 교수는 전광훈, 손현보 목사 등을 중심으로 세를 모아가고 있는 기독교 극우주의 실체와 역사를 들여다보았고, 김진호 이사는 K-극우가 불러올 테러리즘에 대해 경고하면서 깊은 성찰과 함께 시급한 대응책이 요구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했으며 "마지막으로 남재영 목사는 전광훈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길은 현장에 있다고 힘주어 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교회가 민주주의 회복과 사회 대개혁을 향한 중차대한 역사적 여정에 동참하기 위해서는 뼈 깎는 자기성찰과 회개, 그리고 철저한 교회갱신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교회 안팎에서 들리고 있다"며 "이번 도시에가 복음의 본질을 돌아보고 건강한 정치참여에 관해서 지혜와 실천을 모으는 일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글/기사가 마음에 드신다면 베리타스 정기구독 회원이 되어 주세요. 회원가입 방법은 하단 배너를 참조하세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