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NCCK 시국회의 발족 기도회..."우는자와 함께울라"

발족선언문에서 "공정과 정의 빼앗긴 사회" 지적

ncck
(Photo : ⓒ베리타스)
▲10일 NCCK 시국회의 발족 기도회가 열렸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종생 목사) 시국회의 발족 기도회가 10일 오후 4시 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열렸다. 이날 발족한 NCCK 시국회의는 향후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공동기도문을 배포하고 시국기도회·시국강연회 등을 개최하기로 했다. 정부 기관 및 부처와 면담도 진행한다.

이날 '누구를 위한 정부인가'를 주제로 열린 기도회에는 김종생 NCCK 총무, 인영남 NCCK 생명문화위원장, 김진수 한국기독청년협의회 총무 등 교계 인사와 이태원참사가족협의회, 쿠팡 노동자 유가족, DMZ 접경지역 주민 등이 참석했다.

NCCK 시국회의는 발족선언문을 통해 "우리는 공정과 정의를 빼앗긴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며 "불합리하고 정의롭지 못한 인사 참사가 이어지는 사이 시민들의 참담한 죽음이 계속되고 있지만, 정부의 책임 있는 역할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고 했다.

또 "10·29 이태원 참사를 포함해 대북 전단 살포와 9·19 남북군사합의파기로 인한 남북관계 악화, 기후위기 등으로 대한민국은 안전하지 않다"며 "오늘 한국교회는 작금의 현실을 비상시국으로 선언하고 NCCK 시국회의를 발족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땅에 하나님의 정의와 평화, 생명의 기운이 가득하기를 소망하며 참된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십자가 행진을 힘차게 펼쳐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정부를 향해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모든 이들이 아전하게 자신의 삶에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하라"며 "또 한반도의 갈등과 대립을 조장하는 적대적 행위를 중단하고 평화의 길을 다양하게 전개하라"고 촉구했다.

인사말을 한 김종생 총무는 "NCCK가 시국회의를 발족하고 시국과 관련한 활동을 펼쳐갈 수밖에 없는 이유가 앞서 발표한 이들의 증언 속에 다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며 "성경은 우는 자와 함께 울라고 명한다. 이제 우리는 우는 자와 함께 울고 또 함께 웃고 싶다. 국민의 목소리가 적극적으로 반영되는 그런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 힘을 다해 기도하고 용기 있게 행동하겠다"고 전했다.

김진한 편집인 jhkim@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AI의 가장 큰 위험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인간의 죄"

옥스퍼드대 수학자이자 기독교 사상가인 존 레녹스(John Lennox) 박사가 최근 기독교 변증가 션 맥도웰(Sean McDowell)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신간「God, AI, and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한국교회 여성들, 막달라 마리아 제자도 계승해야"

이병학 전 한신대 교수가 「한국여성신학」 2025 여름호(제101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막달라 마리아에 대해서 서방교회와는 다르게 동방교회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극단적 수구 진영에 대한 엄격한 심판 있어야"

창간 68년을 맞은 「기독교사상」(이하 기상)이 지난달 지령 800호를 맞은 가운데 다양한 특집글이 실렸습니다. 특히 이번 호에는 1945년 해방 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김경재 교수는 '사이-너머'의 신학자였다"

장공기념사업회가 최근 고 숨밭 김경재 선생을 기리며 '장공과 숨밭'이란 제목으로 2025 콜로키움을 갖고 유튜브를 통해 녹화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경직된 반공 담론, 이분법적 인식 통해 기득권 유지 기여"

2017년부터 2024년까지의 한국의 대표적인 보수 기독교 연합단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의 반공 관련 담론을 여성신학적으로 비판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인간 이성 중심 신학에서 영성신학으로

신학의 형성 과정에서 영성적 차원이 있음을 탐구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김인수 교수(감신대, 교부신학/조직신학)는 「신학과 실천」 최신호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안병무 신학, 세계 신학의 미래 여는 잠재력 지녀"

안병무 탄생 100주년을 맞아 미하엘 벨커 박사(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교 명예교수, 조직신학)의 특집논문 '안병무 신학의 미래와 예수 그리스도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위험이 있는 곳에 구원도 자라난다"

한국신학아카데미(원장 김균진)가 발행하는 「신학포럼」(2025년) 최신호에 생전 고 몰트만 박사가 영국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전한 강연문을 정리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교회 위기는 전통의 사수와 반복에만 매진한 결과"

교회의 위기는 시대성의 변화가 아니라 옛 신조와 전통을 사수하고 반복하는 일에만 매진해 세상과 분리하려는, 이른바 '분리주의' 경향 때문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