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WCC, 우크라이나 라다(Rada)가 통과시킨 새 법안에 주의 촉구

"종교 공동체를 집단적으로 처벌하는 것과 같은 조치는 회피해야"

wcc
(Photo : ⓒWCC)
▲WCC, 우크라이나 라다(Rada)가 통과시킨 새 법안에 주의 촉구

세계교회협의회(WCC) 사무총장 제리 필레이(Jerry Pillay) 박사와 WCC 의장인 하인리히 베드포드-스트롬(Heinrich Bedford-Strohm) 주교는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와 관련된 종교 단체의 활동을 금지하는 우크라이나 라다(Rada)가 통과시킨 법안에 대해 주의를 촉구하고 나섰다.

24일(현지시간) WCC에 따르면 Pillay와 Bedford-Strohm은 "우크라이나 정부는 국가의 영토 보전을 수호하고 러시아의 불법 침략과 무력 공격에 맞서 자국민을 보호할 주권적 권리와 책임이 있다"고 분명히 했다.

지금껏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전쟁을 일관되게 비난해 온 세계교회협의회(WCC)는 "우리는 그 입장을 확고히 고수한다"며 "우크라이나 당국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독립을 보호하고 우크라이나의 이익에 반하는 범죄를 저지른 개인을 기소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동시에 그들은 "WCC는 2024년 8월 20일 우크라이나 라다(Rada)가 승인한 새로운 법률에 따라 전체 종교 공동체에 대한 부당한 집단적 처벌과 종교 또는 신앙의 자유 원칙을 위반할 가능성에 대해 깊은 경각심을 갖고 있다"고도 전했다.

새로운 법안은 이제 젤렌스키 대통령의 서명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필레이(Pillay)와 베드포드-스트롬(Bedford-Strohm)은 "우리는 우크라이나 정부에 종교나 신앙의 자유에 대한 기본권을 침해하고 사회적 결속을 훼손할 위험이 있는 조치와 관련하여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특히 "우리는 종교 단체를 금지하기 전에 새로운 법이 규정한 6단계 절차에 주목하고, 그러한 조사에 공정하고 편견 없는 접근 방식이 있어야 하며, 국제법의 원칙을 적절히 고려할 것을 간청한다"며 "이 새로운 법에 따라 모든 조치를 취하는 데 있어 정의와 적법한 절차를 준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일부 개인의 범죄나 특정 종교 단체의 역사적 소속 여부는 우크라이나에서 살아있는 종교 공동체를 집단적으로 처벌하는 것과 같은 조치의 충분한 근거가 될 수 없다"며 "우크라이나 정부는 모든 시민의 권리를 보호할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지수 기자 libertas@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해 창조 신앙 무력화돼"

창조 신앙을 고백하는 한국교회가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신앙이 사사화 되면서 연대 책임을 물어오는 기후 위기라는 시대적 현실 앞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인? 무종교인들의 증가는 기성 종교에 또 다른 도전"

최근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무종교인의 성격을 규명하는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정재영 박사(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종교와 사회」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바벨탑은 중앙집권적인 전체주의 체제를 뜻해"

북한의 김정은이 남한을 "괴리"로 명명하고 통일이 아닌 "평정"의 대상으로 삼자 한반도 내 통일 개념이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평화통일 운동을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사회봉사를 개교회 성장 도구로 삼아온 경우 많았다"

이승열 목사가 「기독교사상」 최근호(3월)에 기고한 '사회복지선교와 디아코니아'란 제목의 글에서 대부분의 교단 총회 직영 신학대학교의 교과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믿음을 파편적으로 이해한 한국 개신교...은총의 빈곤 초래"

칼빈주의 장로교 전통이 강한 한국 개신교가 '믿음'을 파편적으로 이해한 탓에 '은총'에 대한 신학적 빈곤을 초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13일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신학자는 흑백 논리 경계하며 다양한 포지션 횡단해야"

서울신대 박영식 교수가 보수 복음주의자로 알려진 빌리 그래함도 "유신 진화론자로 분류된 바 있다"고 주장하며 흑백 논리식 경직된 사고의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기후위기 시대, 에너지 줄이는 것도 에너지 필요"

기후위기 시대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새롭게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배현주 박사(전 WCC 중앙위원, 전 부산장신대 교수)가 얼마 전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바르트의 인간론, 자연과학적 인간 이해와 대립하지 않아"

바르트의 인간론을 기초로 인간 본성에 대한 자연의 신학적 이해를 시도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이용주 박사(숭실대, 부교수)는 최근에 발행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여성 혐오의 뿌리는 철학과 기독교 사상의 이원론"

여성 혐오와 여성 신학에 관한 논의를 통해 건강한 교회 공동체를 세우며 성서적인 교회론 확립을 모색한 연구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조안나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