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1700주년 맞는 니케아 공의회 "기독교 일치와 유럽 역사 형성"

메투엔 박사, "콘스탄티누스 없었으면 서유럽식 기독교 문화 확신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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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WCC)
▲성공회 신학자 스코틀랜드 성공회 정경 교수 Dr. Charlotte Methuen 박사

성공회 신학자가 4세기 니케아 공의회가 "유럽 역사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세계교회협의회(WCC)는 니케아 공의회 1700주년을 앞두고 성공회 신학자 스코틀랜드 성공회 정경 교수 Dr. Charlotte Methuen 박사와의 인터뷰 소식을 최근 전했다.

메투엔 박사는 WCC와의 인터뷰에서 "2025년 제1차 니케아 공의회 1700주년을 맞이하는 행사는 기독교 일치와 유럽 문화 형성을 위한 이 행사의 중요성을 성찰할 수 있는 기회"라고 주장했다.

세계교회협의회(WCC) 신앙질서위원회 위원이기도 한 메투엔 박사는 또 "이는 기독교가 박해받는 종교이자 부업으로 여겨지는 종교에서 실제로 공식적인 지위를 갖는 지점으로 바뀌는 지점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글래스고 대학의 교회사 교수인 메투엔 박사는 특히 "니케아 공의회가 없었다면 우리는 유럽 기독교계를 가질 수 없었을 것이며 유럽 역사 전체가 달라졌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니케아 공의회는 서기 312년에 기독교로 개종한 로마 황제 콘스탄티누스의 후원 아래 기독교 주교들이 모여 기독교인들 사이의 분열을 우려한 모임이었다.

메투엔(Methuen) 박사는 "그래서 니케아 공의회는 부분적으로 콘스탄티누스가 기독교인들 사이에 일치를 확립하도록 돕기 위해 소집되었다"며 "그리고 그것이 중요한 이유는 그것이 기독교의 변화, 즉 기독교가 제국에서 합법적인 종교가 되는 지점을 표시하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박해 받는 종교였던 기독교가 공식적인 지위를 갖게 된 분기점이 니케아 공의회였던 것이다.

메투엔 박사는 "여러 면에서 니케아 공의회와 4세기 초의 전체 기간은 기독교를 확립했거나 앞으로 유럽 기독교국이 될 것을 확립했다"며 2025년 이집트에서 열리는 WCC 신앙과 직제 세계대회에 대한 소개도 잊지 않았다.

메투엔 박사는 "가시적 일치를 위한 지금은 어디에 있는가?"라는 주제로 모임을 갖는다"며 "이는 1927년 이래로 그 시대의 상황에서 교회 연합의 문제를 다루기 위해 모이는 여섯 번째 회의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100년 동안 우리는 많은 발전을 이루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방식, 함께 기도할 수 있는 방식은 1920년대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기독교가 국교화 되는데 결정적 계기기 되었던 니케아 공의회가 오히려 기독교 증거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했다는 주장도 일부 인정했다. 메투엔 박사는 "4세기 니케아 공의회가 교회와 국가 사이의 건전하지 못한 협력을 가져왔고, 이는 기독교 증거에 해를 끼쳤다는 주장에 어느 정도 진실이 있을 수 있음"을 인정했다. 이들의 입장은 기독교는 박해받는 소수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에 메투엔 박사는 "이것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가정' 중 하나"라며 콘스탄티누스가 없었다면 우리가 특히 서유럽이나 유럽 문화의 핵심 부분과 같은 방식으로 기독교를 가졌을지 확신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지수 기자 libertas@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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