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어린이 주일 설교] 생명사랑 어린이

한문덕 목사(생명사랑교회 담임)

hanmoonduck
(Photo : ⓒ생명사랑교회 홈페이지(https://www.agapao-zoe.com))
▲생명사람교회 한문덕 담임목사

성경본문

이사야서 11장 6-9절

[어린이날/어린이 주일]

오늘은 어린이날이자 우리 교단이 정한 어린이∙청소년 주일이고 또 교회교육주일이기도 합니다. 어린이∙청소년 주일을 제정한 것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주님의 몸된 교회의 주체로 설 수 있게 하기 위함이고, 교회교육주일로 삼은 것은 신앙의 유산을 다음 세대에 잘 전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 생명사랑교회는 오늘 어린이 청소년들이 주도적으로 자신들에게 알맞은 예배를 기획하고 예배위원이 되어서 예배를 이끌어 갑니다. 다만 설교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목사인 제가 하는데, 현장에서는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설교를 하고, 온라인 예배의 설교는 어른이 어린이 청소년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또 우리의 신앙 유산을 다음 세대에게 어떻게 물려주어야 하는지를 함께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현장 예배에서는 "우리가 꿈꾸는 교회"라는 주제로 어린이 청소년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있고, 축복기도는 공동 축도를 합니다. 귀한 신앙의 가족인 어린이 청소년들이 주관하는 예배에 진실한 마음으로 참여함으로써 오늘 예배를 통해 색다른 하나님의 은총을 누리시길 빕니다.

[성경적 유토피아와 어린이날]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이사야서 본문은 하나님의 영에 충만한 사람이 다스리는 세상이 어떠한지 잘 보여 줍니다. 성경이 말하는 유토피아라고 할 수 있고, 우리가 모두 꿈꾸는 하나님 나라의 예표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제가 다시 한번 읽어 보겠습니다.

그 때에는, 이리가 어린 양과 함께 살며, 표범이 새끼 염소와 함께 누우며, 송아지와 새끼 사자와 살진 짐승이 함께 풀을 뜯고, 어린 아이가 그것들을 이끌고 다닌다. 암소와 곰이 서로 벗이 되며, 그것들의 새끼가 함께 눕고, 사자가 소처럼 풀을 먹는다. 젖먹는 아이가 독사의 구멍 곁에서 장난하고, 젖뗀 아이가 살무사의 굴에 손을 넣는다. "나의 거룩한 산 모든 곳에서, 서로 해치거나 파괴하는 일이 없다." 물이 바다를 채우듯, 주님을 아는 지식이 땅에 가득하기 때문이다.

이 구절에 담긴 핵심적 사상을 요약해 보자면, 첫째는 공존과 상생의 삶, 둘째는 모든 폭력의 근절, 셋째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의 충만함입니다. 즉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는 하나님을 제대로 알아서 어떤 폭력도 존재하지 않는 공존과 상생의 세상을 만들 의무가 있고 또 그렇게 할 때 우리는 행복해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이 모든 짐승들을 이끌고 다니는 이들은 어른이 아니라 어린 아이입니다. 고대에 어린이와 여성은 어떤 권력에도 참여할 수 없었다는 것을 생각해 볼 때, 이사야서의 이 구절은 참으로 놀랍고 혁명적인 구절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 구절은 어린이가 단순히 부모 자녀간의 한 가족의 문제만이 아님을 보여 줍니다. 어린이가 한 사회의 리더로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어린이날입니다. 오늘날 어린이날은 너무나 상업화되어 있어서, 어린이날이 되면 어른이나 아이나 할 것 없이 선물 생각을 하거나 어딘가로 놀러가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됩니다. 그러나 어린이날은 원래 일제의 제국주의에 맞서 새로운 나라를 꿈꾸는 하나의 소년 해방 운동의 일환으로 제정된 것입니다. 기존의 어른들이 잘못해서 나라를 잃었으니, 이제 새로운 나라의 주역인 어린이에게 기대를 걸었던 것입니다.

어린이날을 제정하게 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종교는 천도교입니다. 이 땅에서 본격적인 어린이 운동이 일어나기 30년도 전인 1889년 11월, 동학의 제 2교조 해월 최시형 선생은 '어린 아이를 때리지 말자, 이는 한울님을 치는 것이니라.'라는 말씀을 남깁니다.

이러한 해월 선생의 뜻을 이어 삼일운동이 일어난 직후 1921년 5월 1일 천도교는 천도교소년회를 조직하고, 이듬해인 1922년 5월 1일에 자신들끼리 '어린이의 날'이라고 하여서 모임을 열고 장안을 다니며 "10년 후의 조선을 생각하라!"라는 전단지를 뿌립니다. 그리고 이 전단지 뒷면에는 다음과 같은 요청사항이 적혀 있었습니다.

1. 어린 사람을 헛말로 속이지 말아 주십시오.

2. 어린 사람을 늘 가까이 하시고 자주 이야기해 주십시오.

3. 어린 사람에게 경어를 쓰시되 늘 부드럽게 해 주십시오.

4. 어린 사람에게 수면과 운동을 충분히 하게 하여 주십시오.

5. 이발이나 목욕 같은 것을 때맞춰 하도록 하여 주십시오.

6. 나쁜 구경을 시키지 마시고 동물원에 자주 보내 주십시오.

7. 장가와 시집보낼 생각 마시고 사람답게만 하여 주십시오.

천도교소년회는 1923년 4월 17일 불교소년회, 조선소년군 등 소년운동 단체와 조선소년운동협회를 결성하고 이해 5월 1일을 '어린이날'로 정하였습니다. 제1회 어린이날 기념식에서, 소파 방정환 선생과 함께 천도교소년회 지도위원이었고 소년운동의 이론적 기반을 세운 김기전 선생은 "소년운동의 선언"이라는 것을 발표합니다.

첫째, 어린이를 재래의 윤리적 압박으로부터 해방하여 그들에 대한 완전한 인격적 대우를 허하게 하라

둘째, 어린이를 재래의 경제적 압박으로부터 해방하여 만 14세 이하의 그들에 대한 무상, 유상의 노동을 폐하게 하라

셋째, 어린이 그들이 고요히 배우고 즐거이 놀기에 족한 각양의 가정, 사회적 시설을 행하게 하라

이 선언문은 국제적으로 어린이 인권에 관한 제네바 선언이 나오기 한 해 전에 나온 어린이 인권 선언서였으며, 여기에서 주목해야 하는 것은 둘째 것으로 만 14세 이하 아이들의 노동을 폐하게 하라는 것입니다. 5월 1일은 여러분 모두가 아시는 대로 노동절(May day)이고, 당시 어린이날은 '소년메이데이'라고 불리기도 하였습니다.

소년 운동가들과 소학교 학생들까지 약 천여명이 모여서 제1회 어린이날 기념식을 하였고, 이 소년운동의 선언이 기념식장에 울려 퍼졌으며, 기념식이 끝난 후 200명의 어린이가 서울 곳곳을 돌며 집집마다 선전문 12만 장을 배포하였습니다. 즉 어린이들이 깃발을 들고 선전문을 돌리며 시가를 행진하였고, 어린이날은 그저 노는 날이 아니라 '운동'하는 날이었던 것입니다.

이들이 돌린 선전문에는 매우 다양한 글들이 있었는데 그 중 하나는 소파 방정환 선생이 쓴 글도 있습니다. 여러분에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어린이는 어른보다 더 새로운 사람입니다. 내 아들놈 내 딸년하고 자기의 물건 같이 알지 말고 자기보다 한 겹 더 새로운 시대의 새 인물인 것을 알아야 합니다. 자기 마음대로 굴리려 하지 말고 반드시 어린 사람의 뜻을 존중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어린이를 어른보다 더 높게 대접하십시오. 어른을 뿌리라 하면 어린이는 싹입니다. 뿌리가 근본이라고 위에 올라앉아서 싹을 내리 누르면 그 나무는 죽어 버립니다. 원칙상 뿌리가 그 싹을 위해야 그 나무(그 집 운수)는 뻗어 나갈 것입니다.

어린이를 결코 윽박지르지 마십시오. 조선의 부모는 대개가 가정교육은 엄해야 한다는 잘못된 생각으로 그 자녀의 일생을 망쳐 놓습니다. 윽박지를 때마다 뻗어나가는 어린이의 기운은 바짝바짝 줄어듭니다. 그렇게 길린 사람은 공부를 암만 하여도 크게 자라서 뛰어난 인물이 못 되고 남에게 꿀리고 뒤지는 샌님이 되고 맙니다.

어린이의 생활을 항상 즐겁게 해 주십시오. 심심하고 기쁨 없이 자라는 것처럼 어린 사람 자라가는 사람에게 해로운 일이 또 없읍니다. 항상 즐겁게 기쁘게 해 주어야 그 마음과 몸이 활짝 커 가는 것입니다.

어린이는 항상 칭찬해 가며 기르십시오. 칭찬을 하면 주제넘어 진다고 생각하는 것은 큰 잘못입니다. 잘한 일에는 반드시 칭찬과 독려를 해 주어야 그 어린이의 용기와 자신하는 힘이 늘어가는 것입니다.

어린이의 몸을 자주 주의해 보십시오. 집안의 어린이가 무엇을 즐기나, 몸과 마음이 어떻게 변해 가나, 이것을 항상 주의해 보아 주십시오. 평상시에 그냥 내버려 두었다가 잘못된 뒤에 야단을 하거나 후회하는 것은 부모들의 큰 잘못입니다.

어린이에게 잡지를 자주 읽히십시오. 어린이에게는 되도록 다달이 나오는 잡지를 읽히십시오, 그래야 생각이 넓고 커짐은 물론이요 또한 부드럽고도 고상한 인격을 가지게 됩니다. 돈이나 과자를 사 주지 말고 반드시 잡지를 사 주도록 하십시오.

어린이를 주체로 내세우는 소년운동이 매년 더욱 활성화되고, 1927년 조선소년연합회가 창립된 후 학생들의 참여를 더 많이 시키기 위해 어린이날을 5월 1일에서 5월 첫째 일요일로 변경합니다. 이렇게 날이 갈수록 소년운동이 활발해지자, 일본 제국주의는 이것이 민족저항운동으로 더 확산될 것을 우려하여 고궁을 개방하고, 놀이동산 등으로 아이들을 불러내고, 거기에 온 아이들에게 보물찾기라든가, 우량아 대회라든가 하는 것을 열어서 저항정신을 없애고, 어린이날의 의미를 왜곡시키다가 결국 1938년에 어린이날을 아예 없애버립니다. 그리고 해방 후 1946년 5월 첫째 일요일에 다시 어린이날이 부활하는데, 바로 이날이 5월 5일이었기 때문에 지금 어린이날이 5월 5일이 된 것입니다.

1975년 이후 어린이날은 법정공휴일이 되었습니다. 이날은 어린이들이 좋아하고 행복해하는 날입니다. 그러나 과연 오늘 우리는 어린이날을 어떻게 보내야 뜻 있는 날로 보낼 수 있을까요? "소년운동의 첫 선언"을 발표한 김기전 선생은 후에 그 선언에 대한 의미를 밝히는 논문을 발표하는데 그 중 일부를 읽어드리겠습니다.

먼저 윤리적으로 해방하고 다시 경제적으로 해방하라. 어린이 그들은 사람의 부스러기도 파편도 아니요, 풀로 비기면 싹이요, 나무로 비기면 순인 것을 알자. 또 우리 사람은 과거의 연장물이 아니요 명일(明日)의 광명을 향하여 줄달음치는 자임을 알자. 그리고 우리가 싸여 있는 이 우주는 태고적 어느 때에 제조된 기성품도 완성품도 아니요, 이 날 이 시간에도 부단히 성장되며 있는 하나의 크나큰 미성품인 것을 알자. 그런데 해마다 날마다 끊임없이 나타나는 저 새싹이 새순이 그 중에서도 우리 어린이들이 이 대 우주의 나날의 성장을 표현하고 구가하고 있음을 알며 그들을 떠나서는 다시 우리에게 아무런 희망도 광명도 없음을 깨닫자, 저 풀을 보라. 나무를 보라. 그 줄기와 뿌리의 전체는 오로지 그 작고 작은 햇순 하나를 떠받치고 있지 아니한가!

죽은 고목 같이 보이는 나무에 새순 하나가 피어오르면 우리는 그 나무가 살아 있다는 사실을 압니다. 김기전 선생은 어린이야말로 이 우주가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의 표현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는 어른의 거울이자 어른의 스승]

소년해방 운동의 일환으로 제정된 어린이날의 주요 취지는 당시 너무나 무시되었고, 어떤 면에서 아예 생각조차 못했던 어린이의 인권을 세워가는 것이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어린 아이를 데려다가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허락하고, 막지 말아라. 하나님 나라는 이런 사람들의 것이다."(마가복음서 10장 14절b)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가 어린아이의 것이라고 말하시면서 어린이와 같이 하나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은 거기에 들어가지 못할 것(마가복음서 10자 15절)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근거하여 하나님 나라가 어린아이들의 것이라면, 어른들은 어린아이들에게서 배워야 합니다. 즉 어린이의 인권을 세워주는 것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어린이가 곧 어른의 스승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린이가 어른의 스승이라는 말을 살피기 전에 먼저 어린이는 우선 어른들의 거울이라는 사실부터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말을 하기 시작하는 세 살 아이부터 성인이 되기 전의 청소년까지 모든 어린이 청소년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해 보면, 그의 가정이 어떠한지, 우리 사회가 어떠한지, 기성 세대들이 다음 세대들에게 보여 준 것은 무엇이며, 또 무엇을 가르치고 있는지를 여실히 알 수 있을 때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지난 4월 3일 서울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이 발표한 '2023년 서울 학생 가치관 조사'를 보겠습니다. 이 조사는 작년 10월 서울 초∙중∙고등학생 1만 2739명을 대상으로 처음 실시한 것인데, 학생들에게 '행복의 조건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몸이 건강한 것'(26.7%)을 1순위였고, 그 다음은 '화목한 가족'(26.6%), 셋째는 '돈을 많이 버는 것'(15.8%)이었습니다. 4위는 '꿈이나 삶의 목표를 이루는 것'(14.8%)이고, 5위는 '좋은 친구를 사귀는 것'(8.2%) 순입니다. 돌도 씹어 먹을 나이라고 불리는 10대가 건강관리가 행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 것을 보면 코로나를 겪은 우리 사회가 무엇을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지를 알 수가 있는 것입니다. 다음 세대들은 기존의 세대들을 보고 배우기 때문에 어린이 청소년의 삶은 곧 우리 어른들이 만든 삶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즉 어린이 청소년의 삶이 행복하지 못하거나, 문제가 있다면 고스란히 어른들의 잘못일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권력을 쥐고 이 세상을 좌지우지 하는 것은 성인입니다. 어린이 청소년의 인권이 많이 개선되었지만, 이들에게 투표권을 주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어린이 청소년들이 현실을 바꾸는 실제적인 힘을 갖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그런 힘을 갖게 되는 어른이 되었을 때, 우리가 만든 세상보다 더 나은 세상이 되게 하려면, 우리를 비추는 어린이 청소년들의 모습을 보고 우리는 끊임없이 반성하며 어린이 청소년의 행복과 안전과 자유로운 삶을 위해서 노력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어린이가 어른의 스승이라면 우리는 어린아이들의 특징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워야 할까요? 무엇보다 어린아이들은 솔직합니다. 거짓이 없습니다.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여과 없이 드러냅니다.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봅니다. 선입견이 없고, 꿍꿍이속이 없습니다. 꿍꿍이를 부려도 그것이 꿍꿍이라는 것을 누구나 눈치챌 수 있습니다.

또 어린아이들은 무엇에 큰 집착을 보이다가도 새로운 관심이 생기면 이전 것을 과감하게 내려놓습니다. 포기가 빠른 것입니다. 미련과 아쉬움을 남기지 않습니다.

또 어린이는 과거에 묶이지 않고 다가올 미래의 약속으로 오늘을 삽니다. 내일 소풍을 가는데, 오늘이 기쁘고 신나 하는 존재가 바로 어린이입니다. 아브라함이 아직 일어나지 않은 주님의 약속을 믿고 나아갔듯이 어린이들은 다가올 미래를 꿈꾸며 오늘을 힘 있게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미래의 약속을 오늘 선취하기 때문에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에 전혀 두려움이 없습니다. 호기심을 가지고 과감하게 돌진합니다. 어린이 청소년들의 이런 특성들, 솔직함, 맑고 투명한 눈길, 비집착성, 미래를 선취하는 능력, 새로움을 향한 열정! 우리 어른은 배워야 합니다.

[생명사랑 어린이 청소년]

저는 우리 교회에 유아부부터 유치부 어린이부 청소년부 신자들이 있는 것이 너무나 좋습니다. 생명사랑 어린이 청소년의 존재는 우리 교회가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동시에 우리 어린이 청소년들의 모습이 곧 우리 자신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우리 어린이 청소년들이 우리 교회에 와서 행복하고 즐겁다면 우리는 목회를 잘 하고 있고, 하나님 나라 사역에 결실을 얻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이들이 행복하지 않다면 우리는 무엇인가 크게 잘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우리 어린이 청소년들이 이 자본주의 세상에 물들지 않고, 정말로 생명이 충만하고 사랑이 넘치는 생명사랑 어린이 청소년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되는 것은 바로 어른들에게 달려 있습니다. 어른들이 어린이 청소년들을 통해 자신을 반성하고, 때로 어린이 청소년에게 배우며 그들에게 마음껏 활약할 수 있는 마당을 열어 줄 때만이, 우리 교회는 지속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린이날인 오늘 주님께서 우리 어른들에게 하시는 말씀에 진심을 담아 "아멘"으로 화답하시길 빕니다.

다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 설교 후 기도

늘 우리를 바른길로 이끌어 주시는 하나님! 주님께서 세우신 이 거룩한 곳에 아이들의 재잘거리는 소리가 언제나 들리게 하시고, 젊은이들의 노랫소리가 점점 더 커지게 하소서. 어린이 청소년들의 생각과 꿈이 이루어지는 세상이 되게 하소서. 그들의 맑은 눈동자에 하나님의 세상이 비치게 하소서. 우리 사회가 어린이를 귀하게 알고 사랑하고 존중하게 하소서. 자녀를 양육하고 기도로 헌신해 온 부모들이 외롭지 않도록 지켜 주시고, 자녀들로 말미암아 기뻐할 일들이 많게 하소서. 우리 생명사랑교회 온 성도가 하나님과 동행하며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놀라운 기적들을 맛보게 하시고, 언제나 넉넉한 삶으로 멋진 사건들과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어린이 청소년들과 더불어 끊임없이 만들어 가게 하소서. 우리의 친구이시자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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