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의료 대란으로 국민의 울음소리 하늘로 향해"

한교총, 1일 '의료 대란' 관련된 호소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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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베리타스 DB)
▲한국교회총연합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장종현 목사, 이하 한교총)이 1일 '의료 대란'과 관련된 호소문을 발표했다. 한교총은 이 호소문에서 3일을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의 날'로 선포한다고 밝혔다.

한교총은 "지금 우리 대한민국은 의료 대란으로 인해 신음하는 국민의 울음소리가 하늘을 향하고 있다. 응급 환자들은 물론 수술을 급하게 기다리던 중증 환자들은 마음을 졸이며, 걱정하는 가족들과 함께 전전긍긍하며 하루하루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의사 본연의 책무를 감당하기 위해 환자의 곁으로 돌아와 달라고 여러 차례 간곡히 호소하며 중재자 역할까지 감당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음에도 해결의 실마리는 여전히 보이지 않고 있다"며 "나라와 민족의 사활이 걸려 있는 문제인데도 불구하고 총선을 앞둔 정치인들은 혹여 자신들의 선거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까 싶어 정부와 의료계만의 문제로 치부하며 그 어떤 역할도 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주인이 되는 나라, 국민의 삶이 행복해지는 새로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이제 우리 국민이 나서야 한다"며 "정치적인 야욕만을 위해서 국민의 눈을 속이는 정치인들을 과감히 몰아내고 선공후사의 정신으로 국민의 공적 권리를 지켜내기 위해 헌신하는 지도자를 우리 손으로 선출해야 할 것이다. 반드시 선거에 참여해 국민의 권리인 투표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했다.

한교총은 "이런 안타까운 현실 속에서 한교총은 한국교회 전체가 하루 종일 금식하며 하늘을 움직이는 기도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하는 바"라며 "느헤미야서 1장 4절은 '내가 이 말을 듣고 앉아서 울고 수일 동안 슬퍼하며 하늘의 하나님 앞에 금식하며 기도하여'라고 말씀하고 있다. 예루살렘에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큰 환란을 당하고 능욕을 받으며 예루살렘 성은 허물어지고 성문들은 불탔다는 말을 듣고 느헤미야가 가장 먼저 행한 일은 눈물로 금식하며 기도한 것이다. 모든 것이 위태롭기만 한 현실에서 느헤미야는 언약을 지키시며 긍휼을 베푸시는 하나님께 간구했다. 하나님의 백성들을 위해 예루살렘을 회복시켜 주실 것을 간절히 구했다"고 했다..

이어 "이제는 한국교회가 나라와 민족을 위해 울어야 할 때다. 대통령을 비롯한 위정자들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지도자가 될 수 있도록 눈물로 금식하며 기도해야 한다"며 "의료 대란을 극복하고 국민의 삶이 속히 안정되어 건강과 생명이 보장받는 상태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함께 마음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무엇보다 이런 문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국민의 안녕과 국가 발전을 위한 정책과 대안을 철저히 마련할 수 있는 국회의원들을 선출하기 위해 자신의 권리를 반드시 행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지수 기자 libertas@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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