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교회 다니지만 외로움 느끼는 신자들 36%

목회데이터연구소, "교회, 외로운 신자 돌봐야"

mok_01
(Photo : ⓒ목회)
▲교회에 출석하는 개신교인 3명 중 1명이 외로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회에 출석하는 개신교인 3명 중 1명이 외로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이하 연구소)가 지난 5월 개신교인 2천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를 지난 12일 소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교회 안에서 외로움을 느낀 적이 있다(자주 4%+가끔 32%)'고 응답한 성도는 36%였다.

이번 조사에서 교회 출석자 3명 중 1명 이상이 '나는 교회에서 외롭다'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로움은 교회 밖에서만 존재하는 것도 아니었다. '교회 안에서 외로움을 느낀 적이 있다(자주+가끔 있다)'고 응답한 성도는 36%로 3명 중 1명 이상이 교회에서도 외로움을 호소하고 있었다. 집단적인 신앙 활동 중에도 이이러니칼하게도 신자들이 외로움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연구소는 "주목할 점은 '소그룹 참여 안 하는 편'이라고 응답한 성도의 교회 내 외로움 비율이 무려 61%로 '소그룹 자주 참여하는 편' 그룹의 2배에 달했다. 교회에서 소그룹을 적극 장려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인 셈이다"라고 전했다.

mok_02
(Photo : ⓒ목회데이터연구소)
▲교회에 출석하는 개신교인 3명 중 1명이 외로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회 내 외로움 느끼는 이유를 물은 결과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사람 없다'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절반(46%)에 가까웠다. 이어 '교회 활동에 참여하지 못할 때' 21%, '교회에서 같이 식사하거나 차를 마실 사람이 없을 때' 17% 등의 순으로 나타났는데 '가족을 강조하는 설교 혹은 성경공부를 할 때'와 '부부끼리 모일 때'라고 응답한 성도도 10명 중 1명가량 있기에 1인 가구, 미혼자, 이혼/사별자 등을 배려한 모임이 필요해 보인다.

신앙 활동은 외로움 해소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 개신교인의 대다수(83%)는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고, 소그룹 참여 빈도가 높을수록 신앙 활동이 외로움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훨씬 높았다.

연구소는 "우리가 함께 신앙생활을 하는 교인 3명 중 1명 이상이 교회에서 외로움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은 교회 리더십들에게는 놀랄만한 결과"라며 "이같이 한국교회는 외로운 신자를 돌봐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했다.

아울러 "교인의 외로움에 대해 교회는 어떤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을까? 우선 외로움을 대처할 수 있는 세상과 구별된 성경적 가치관을 전해야 한다"며 "사회적 연결의 상실에서 오는 외로움을 세상이 제공하는 즐거움과 경제력으로 해결할 것이 아니라 보다 근원적으로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찾으려는, 즉 신앙적으로 회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지수 기자 veritasnews2008@gmail.com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사회봉사를 개교회 성장 도구로 삼아온 경우 많았다"

이승열 목사가 「기독교사상」 최근호(3월)에 기고한 '사회복지선교와 디아코니아'란 제목의 글에서 대부분의 교단 총회 직영 신학대학교의 교과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믿음을 파편적으로 이해한 한국 개신교...은총의 빈곤 초래"

칼빈주의 장로교 전통이 강한 한국 개신교가 '믿음'을 파편적으로 이해한 탓에 '은총'에 대한 신학적 빈곤을 초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13일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기후위기 시대, 에너지 줄이는 것도 에너지 필요"

기후위기 시대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새롭게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배현주 박사(전 WCC 중앙위원, 전 부산장신대 교수)가 얼마 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바르트의 인간론, 자연과학적 인간 이해와 대립하지 않아"

바르트의 인간론을 기초로 인간 본성에 대한 자연의 신학적 이해를 시도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이용주 박사(숭실대, 부교수)는 최근에 발행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여성 혐오의 뿌리는 철학과 기독교 사상의 이원론"

여성 혐오와 여성 신학에 관한 논의를 통해 건강한 교회 공동체를 세우며 성서적인 교회론 확립을 모색한 연구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조안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세속화와 신성화라는 이중의 덫에 걸린 한국교회

한국기독교장로회 목회와신학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는 최영 목사가 기장 회보 최신호에 실은 글에서 기장이 발표한 제7문서의 내용 중 교회론, 이른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정치를 외면하고 지상의 순례길 통과할 수 없어"

3월 NCCK '사건과 신학'에서는 4월 총선을 앞두고 '4월의 꽃, 총선'이란 주제를 다뤘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선거 참여와 정치 참여'란 제목의 글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하나님 형상은 인간우월주의로 전환될 수 없어"

서울신대 박영식 교수가 '기후위기 시대의 신학적 인간 이해'란 제목의 연구논문을 최근 발표했습니다. 박 교수의 창조신학을 엿볼 수 있는 이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기독교가 물질 배제하고 내세만 추구해선 안돼"

장신대 김은혜 교수(실천신학)가 「신학과 실천」 최신호(2024년 2월)에서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지구 신학의 형성을 위해 물질에 대한 신학적 반성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