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동환 목사 종교재판 무죄 촉구 위해 65개 단체 및 707명 시민 공동성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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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 베리타스 DB)
▲성소수자 축복기도를 이유로 정직 2년을 선고 받은 수원영광제일교회 이동환 목사가 또 다시 같은 혐의로 기소돼 출교를 구형 받았다.

지난달말 퀴어문화축제에서 축복식을 집례한 이유로 기소된 기독교대한감리회 소속 이동환 목사(수원영광제일교회)가 경기연회 심사위원회(검사 측)에서 출교를 구형 받은 가운데 이동환 목사 종교재판 무죄를 촉구하는 시민사회단체의 공동성명이 발표됐다. 8일 이동환 목사에 대한 판결이 있을 예정이다. 아래는 성명 전문.

[공동성명] 감리회 경기연회 심사위원회는 이동환처럼 성소수자를 축복하라: -성소수자 환대를 문제삼는 감리회 경기연회 억지재판 규탄한다! 성소수자 환대 목회 이동환 목사 지지한다!

2023년 11월 30일, 감리회 경기연회 심사위원회가 이동환 목사에게 출교를 구형했다. 2019년 인천퀴어문화축제에서 성소수자를 축복했다는 이유로 정직 처분을 받고도, 또 다시 퀴어문화축제에서 축복식을 집례하고 교회의 성소수자 혐오를 비판하는 인터뷰를 했다는 이유이다. 절차 무시하고 강행된 감리회의 억지재판ᅠ규탄한다

동성애 찬성, 동조를 처벌하는 조항으로 목회자를 신앙공동체에서 퇴출하겠다니, 민주주의 사회에서 이와 같은 검열과 단속이 가당키나 한 일인가? 뉴스앤조이 보도에 따르면 자격심사위원회는 이동환 목사의 진심 어린 성실한 호소에 "거기까지는 못 알아듣겠고, 예스냐 노냐!"로 답했다고 한다. 독재 권력이 차례차례 소수자와 소수 의견을 탄압할 때 모습과 무엇이 다른가?

구형만 문제인 것이 아니다. 이번 재판 전체 과정은, 과연 교단에 민주주의가 존재하는지 의심을 갖게 할 정도로 몰상식했다. 감리회는 2020년 이미 같은 사안을 두고 정직 처분을 결정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교단은 고발장 심사에 참여한 이를 재판위원장으로 배정하고, 교단이 명시한 헌법에 명시된 권리를 전면 무시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은 교단은 다시 한번 기소를 진행했고, 절차상 문제로 공소기각이 내려졌음에도 억지 재기소로 강행된 것이 이번 재판이다.

최종 신문에 쓰일 증인신문사항을 재판 하루 전에 전달했다고 하니, 교단이 최소한의 성의라도 갖고 있는지 의문이다. 이번엔 성소수자를 핑계 삼아 휘두른 그 칼이 향할 곳은 어디인가? 최근 몇 년간 동성애 반대를 기회 삼아 극우, 혐오, 비이성적 세력이 한국교회 안에 발호한 것을 똑똑히 기억한다. 비민주적 논리가 한번 공동체를 지배하기 시작하면 그 누구도 광기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사실을 감리회는 무겁게 여겨야 할 것이다. 성소수자를 축복하지 않은 감리회 경기연회 심사위원회가 죄인이다!

다른걸 떠나 축복한 일을 문제 삼는 상황이 말이 되는 상황인가. 오히려 따져 묻고 싶다. 축복이 아니라 축복하지 않는 것이 죄가 아닌지! 성소수자를 향한 박해가 여전히 이어지는 가운데 침묵하거나 혐오하는 태도가 과연 그리스도의 소명 앞에 떳떳한 태도라고 할 수 있는가! 기독교도의 혐오와 외면으로 희생되고 소외된 성소수자에 최소한의 염치가 있어야 하지 않겠나.

2003년 그리스도교인이자, 청소년 성소수자 고 육우당이 세상을 등지며 교회에 회개하라며 호소한 것을 잊었는가. 감리회와 한국교회는 대체 언제까지 교회 담장 뒤에 숨어 있을 것인가. 언제까지 이동환 목사에게 이 모든 짐을 맡길 것인가. 감리회 경기연회 심사위원회는 똑똑히 기억하라. 성소수자가 겪는 어려움을 외면하고 성소수자를 축복하지 않은 당신들이 죄인이다. 오히려 다른 목회자의 축복을 방해한 당신들이 죄인이다. 당신들의 죄를 기억할 것이다. 이동환 목사를 괴롭히고, 성소수자를 외면하고 혐오한 모든 시간을 낱낱이 기억하고 책임을 물을 것이다. 이동환 목사처럼 감리회와 한국교회, 더 나아가 한국사회 내 성소수자와 연대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이다. 지금이라도 상식적인 교단운영과 이동환 목사의 명예 회복을 위해 무죄를 선고하라. 그리고, 더 늦기 전에 이동환 목사처럼 성소수자를 축복하라! -불법과 혐오로 얼룩진 심사위원회 재판, 구형 규탄한다! 이동환 목사와 영광제일교회에 지금 당장 사과하라! -교리와 장정 3조 8항 '동성애를 찬성하거나 동조하는 행위'를 폐기하라!

단체:
노동∙정치∙사람,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 건국대학교 서울캠퍼스 성소수자 동아리 큐더펠릭스, 청소년 트랜스젠더 인권모임 튤립연대, 인하대학교 페미니즘 동아리 여집합, 성균관대학교 성소수자 모임 퀴어홀릭, 하이퀴어 에리카, 부천무지개유니온,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 성소수자 모임 아웅다웅, 연세대학교 중앙성소수자 동아리 컴투게더, 부천바른기독교인연대, 중앙대학교 성소수자 동아리 레인보우피쉬, IT노조, 단국대학교 비정규직 노동자와 함께하는 학생모임 새벽, 홍익대학교 성소수자 동아리 홍대인이반하는사랑, 세종대학교 성소수자 모임 '이리스', 아우름 스튜디오, 동국교지편집위원회, 이화여대성소수자인권운동모임 변태소녀하늘을날다, 인천성소수자인권모임, 페미씨어터, 직접행동영등포당, 트랜스해방전선, 반성매매인권행동 이룸, 춘천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 정치하는엄마들, 서페대연(서울여성회 페미니스트 대학생 연합동아리), 전국교수노동조합, 성소수자부모모임, 레주파, 정태수열사추모사업회, 장애해방열사 단, 살처분반대모임, 알파오메가, 성적소수문화인권연대 연분홍치마, 청소년녹색당,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 장애여성공감,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숭실대학교 성소수자 모임 이방인, 무지개센터, 기후위기기독인연대, 중앙대학교 사회학과 사회과학학회 포헤, 부천차별금지법제정연대,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무지개인권연대, 고 임보라 목사 유족 일동, 기독여민회, 블랙리스트 이후, 비평그룹 시각, 혐오문화대응네트워크, 변혁적여성운동네트워크 빵과장미, 청년녹색당, (사)인천여성회, 은평민들레당, 한신대학교 민중신학회, 트랜스젠더 인권단체 조각보 (총 65개 단체)

이지수 기자 veritasnews200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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