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기후위기 대응에 기독교 최초 이단 영지주의 언급한 이유"

장윤재 박사, 기후위기 기독교 신학포럼 8차 월례포럼서 밝혀

jangyoonjae
(Photo : ⓒ유튜브 영상화면 갈무리)
▲장윤재 박사

장윤재 박사(이화여대 대학교회 담임목사)가 한국교회의 기후위기 대응 문제와 관련해 대응의 주체가 특정 엘리트 집단이 아닌 범교회, 범교인적으로 확대되어야 적실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기후위기 대응과 관련해 교인들을 상대로 한 설득의 기술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장 박사는 23일 오후 새길기독사회문화원에서 열린 기후위기 기독교 신학포럼 8차 월례포럼에서 이 같이 전하며 전국 교회를 돌아다니며 평신도 눈 높이에 맞추어 그리스도인들의 기후위기 대응의 필요성에 공감과 호응을 이끌어낸 구체적인 전략을 공개했다.

장 박사는 "소위, 정통 신앙을 내세우는 보수적인 성향의 교회들에서 강연을 많이 진행했다"며 "때문에 정통을 중시하는 그들이 민감히 여기는 주제였던 초기 그리스도교 이단 사상이었던 영지주의를 언급해 관심을 유도했다"고 밝혔다.

장 박사는 기독교 최초의 이단인 영지주의를 가리켜 "요즘 무섭다는 이단 사이비가 어딘지 모르겠으나 기독교 최초의 이단이라고 말하는, 요한1서에 적그리스도 영이라고 불리는 그런(영지주의는) 하나님께서 육신을 입고 오신 것을 인정할 수 없었던, 플라톤을 너무 사랑해서 극단적인 이원론에 빠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도신경에서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이라고 고백할 때 예수께서 동정녀 마리아 몸에서 낳았다라고 영혼만이 아니라 우리 몸이 다시 사는 것을 믿는다고 할 때 이 모든 '정통' 신앙이 사실 이런 영지주의 기독교 300년 걸친 투쟁에서 나온 산물이었다"고 덧붙였다.

장 박사는 특히 "보수적인 교회 교인들한테 이 얘기가 과연 경청될까 했는데 뜻 밖에 이 얘기에 굉장히 귀를 기울였다. 왜냐하면 그 분들은 정통 신앙을 자처했기 때문이다"라며 "그래서 이레네우스 얘기를 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아라 새 것이 되었도다. 이레네우스는 누구든지에 삼라만상, 삼라 우주만물을 다 넣었다. 별, 해, 새, 산천도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 하늘과 새 땅이 된다. 이게 영지주의의 마지막 목을 꺽은 이레네우스. 거기서부터 우리 기독교 정통 신앙이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고 못을 박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생태신학을 신신학으로 경계하는 이들을 향해 "제가 말하는 생태적인 관점이 이게 성경적인 관점이고 정통 신앙이다. 오리게네스와 프란체스코와 루터와 칼뱅에 이르기까지 정통 기독교 신앙 안에 하나님의 창조 세계를 지키고 돌보는 일이 당연히 포함된 것인데 언제부터 우리가 생태신학을 첨단 신학, 신신학이라 치부하게 되었느냐"고 반문해 호응을 이끌어 냈던 설명도 보탰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장윤재 박사 외에도 이정배 박사(현장아카데미 원장)가 발제자로 나섰다. 좌장은 박영식 박사(서울신대 교수)가 맡았다.

김진한 편집인 jhkim@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지구라는 개념이 인간에 의해 왜곡되고 짓밟혀왔다"

한신대 전철 교수가 「신학사상」 203집(2023 겨울호)에 '지구의 신학과 자연의 신학'이란 제목의 연구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논문에서 전 교수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이주 노동자 환대의 윤리적 전략 "데리다의 환대"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이 12일 오후 안암로 소재 기윤실 2층에서 '이주노동자의 삶과 교회의 역할'이란 주제로 '좋은사회포럼'을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알쓸신학 7] 중세교회 대중들의 신앙생활

중세의 신학은 기본적으로 스콜라주의이다. 그러나 일반 대중들의 삶과는 거리가 있었다. 스콜라주의 문헌들은 라틴어로 쓰여졌는데, 이것을 읽거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알쓸신학 6] 중세 신학의 대략적 지도: 서방의 '스콜라 신학'과 동방의 '비잔틴 신학'

'중세 신학'이라는 용어는 통상 이 시기의 서방 신학을 가리킨다. 지리적으로는 유럽 지역이다. 초대교회 신학은 북아프리카와 소아시아에서 시작해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알쓸신학 5] 서구 그리스도교 신학의 터전을 마련한, 아우구스티누스!

"서방신학은 동방신학보다는 출발이 좀 늦었으나 곧 테르툴리아누스, 키프리아누스, 암브로시우스 등의 교부들이 주축이 되어 착실하게 발전해갔다.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알쓸신학 4] 카르타고 학파의 거침없는 변증과 교회론

"테르툴리아누스와 키프리아누스의 신학을 오늘날 살피는 것은 여러모로 흥미롭다. 이들의 신학은 현실적이고 참여적이고 실존적이다. ... ...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알쓸신학 3] 안디옥 학파를 반대한 것은 "민중의 종교 감정"이었다고 틸리히는 말했다

동방교회에는 알렉산드리아 학파와 함께 안디옥 학파도 있었다. 그러나 이 두 학파의 결은 사뭇 다르다. '그리스도인'이라는 호칭이 안디옥에서 처음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알쓸신학 2] 알렉산드리아 학파는 신플라톤주의를 어떤 식으로 수용하였나

알렉산드리아 학파는 그리스 철학의 영향 가운데서 배양되었다. 당시 철학은 단순한 학문의 한 분과가 아니었다. 폴 틸리히는 "고대가 끝날 무렵,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알쓸신학 1] 초기 그리스도교의 이단들이 그리스도교회에 남긴 것

"초기 교회는 크게 동방교회와 서방교회로 나누어진다. 동방교회는 알렉산드리아, 예루살렘, 안디옥과 소아시아, 콘스탄티노플까지 지역을 이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