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신간 『기독교 이해의 길잡이』 출간돼

평신도가 집필한 최초의 기독교 입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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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새물결플러스)
▲『기독교 이해의 길잡이』 겉 표지

신간 『기독교 이해의 길잡이』(새물결플러스)가 출간됐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기독교 입문서다. 기독교 입문서가 시중에 이미 많지만, 이 책은 신학자나 목회자가 아니라 평신도가 집필한 최초의 기독교 입문서라는 점에서 특별하다.

이 책은 우리 문화 전공 학자이자 교회 장로인 저자가 다년간 새신자 교육을 담당하면서 마련한 원고를 중심으로, 평생의 신앙 체험과 탐구 결과를 버무려서 엮어냈다. 평신도이지만 기독교 진리를 제대로 공부하고 싶어, 신학교에 입학해 학부와 대학원 과정을 마치고 쓴 책이기에 인문학과 신학이 통합된 글쓰기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기독교 입문서와 달리 이 책은 무속, 불교, 유교 등 전통 종교의 가르침과 기독교가 어떻게 같고 다른지 서술하여 기독교 복음의 정체성을 잘 드러낸다. 인접한 종교를 이해하고 적극 소통하려는 노력을 기울임으로 인해 다종교 사회인 우리나라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바람직한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본문은 3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기독교는 무엇을 어떻게 믿는가?'에서는 기독교 교리를 이루는 주제 15가지에 대하여 설명한다. 성경, 하나님, 창조, 인간, 부부, 죄, 예수, 부활, 구원 등에 대하여 저자의 식견과 경험을 모두 동원해 안내하고, 다른 종교와의 유사점과 차이점도 짚어준다. 더러는 과학계와 신학계의 새로운 연구 성과도 반영하여 설득력을 높였다.

2장 '기독교 신앙생활은 어떻게 하는가?'에서는 새신자로서 처음 교회에 들어온 분들이 어떻게 신앙생활을 해야 하는지 친절하게 안내한다. 성경 읽기, 기도하기와 주기도, 사도신경으로 하는 신앙고백, 주일예배 및 각종 모임에 참여하기, 새 계명인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목적 삼아 살기, 죄를 용서받아 하나님 자녀가 된 사람답게 살기, 술, 담배, 제사 문제에 대한 오해와 진실 등의 항목이 그것이다.

3장은 신앙 에세이로 그리스도인이 세상에서 어떻게 사는지에 대해 말한다. 저자의 신앙 간증문을 비롯하여 「기독교연합신문」에 연재한 에세이를 함께 엮었다. 이 장에서 기독교 복음을 받아들인 그리스도인이 어떤 자세로 살고 있는지 생생하게 볼 수 있을 것이다. 부록에는 기독교가 우리나라에 들어와 전체 인구의 4분의 1을 차지할 만큼 확산할 수 있었던 내부적 배경이 무엇인지 탐색한 논문들이 수록되어 있다. 어쩌면 본서의 가장 큰 가치는 저자가 심혈을 기울여 연구한 논문들에 있다고 할 만큼 부록의 논문에는 이전에 미처 몰랐던 새로운 사실들이 적혀 있다.

부록의 논문을 제외한 본문은 모두 구어체로써 마치 대화하듯, 강의하듯 서술해 굉장히 친근하게 읽을 수 있다. 기독교를 자세히 알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유익한 내용일 것이다. 이 책은 아직 예수를 믿지 않는 분들은 물론 신자 가운데서도 좀 더 잘 알고 믿으려는 분들에게 친절한 기독교 안내서 역할을 할 것이다.

저자 이복규는 현재 서경대학교 문화콘텐츠학부 명예교수이고, 경희대학교, 서울시립대학교, 숭실대학교, 총신대학교에서 강의했다. 국사편찬위원회 한문초서연수과정을 수료해 『묵재일기』를 검토하다 최초의 한글 번역 소설 「설공찬전」 국문본을 발견하는 행운을 누렸다. 아현동 산성교회 장로로서 밥죤스신학교 학부와 연구원에서 신학을 공부해 성경 공부를 인도하고 있다.

저서로 『부여·고구려 건국신화 연구』(집문당, 1998; 1999 문화관광부 우수학술도서), 『설공찬전의 이해』(지식과교양, 2018), 『교회에서 쓰는 말 바로잡기』(새물결플러스, 2020) 등이 있고, 공저로 『한국 그리스도교 민속론』(민속원, 2014), 『우리신화 한국신화』(교우사, 2018) 등이 있다. 이복규 교수의 교회용어·설교예화 카페(http://cafe.naver.com/bokforyou)를 운영 중이다.

이지수 기자 veritasnews200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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