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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계시록을 저항담론으로 해석한 신간 『제국과 계시』 출간돼

저자 이병학 교수, 한국과 동아시아 상황에서 요한계시록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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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나눔사)
▲『제국과 계시』 겉 표지

요한계시록을 제국에 대한 저항담론으로 보고 이 문서를 분단된 한반도라는 상황 안에서 사회사적, 해방신학적 그리고 여성주의적으로 해석한 신간 『제국과 계시』(이병학 저, 나눔사)가 출간됐다. 저자는 요한계시록을 신약성서 중 가장 반제국주의적인 문서라고 규정한다.

엘런 뵈삭(Allan A. Boesak)은 요한계시록을 남아프리카의 상황에서 해석했고, 파블로 리처드(Pablo Richard)는 요한계시록을 라틴 아메리카의 상황에서 해석했다면 저자 이병학 교수는 제3세계 신학자의 일원이라는 의식을 가지고 요한계시록을 한국과 동아시아의 상황에서 해석한다.

신약학자인 저자는 로마 제국의 담론과 대조되는 약자를 위한 요한계시록의 담론을 설득력 있게 서술한다. 이러한 요한계시록의 담론은 수많은 무고한 자들을 희생시키는 로마의 제국주의 지배를 합법화하고 정당화하는 제국의 담론을 전복시킨다.

요한계시록의 중요한 주제를 20개장으로 나누어서 해석한 그의 통찰력과 해석력은 탁월하고, 신선하다, 그는 이 책의 각 장을 쓰는 작업이 그에게 있어서는 실로 새 예루살렘의 현실을 바라보면서 정의, 평등, 평화, 인권, 여성, 노동, 환경, 그리고 민족통일을 위한 투쟁의 장이었다고 고백한다.

저자는 "어떻게 사는 것이 참된 그리스도인의 삶인가? 그는 카이로스인 지금 현재의 시간에 하나님을 예배하고, 참된 증인이신 예수를 따르고, 하늘에 살아 있는 순교자들과 죽은 자들을 기억하라"며 "그들의 이루지 못한 꿈을 되찾아서 그것을 이루기 위하여 그들과 함께 불의에 저항하고, 형제자매적인 평등한 공동체를 상징하는 새 예루살렘을 선취하기 위해서 노력하면서 사는 것이 성서적이고, 윤리적이고, 인간적"이라고 말한다.

저자에 따르면 요한계시록은 하나님의 마지막 음성이다. 그는 이 책에서 요한계시록이 어떤 책이며, 왜 우리가 요한계시록의 음성을 들어야 하는 지를 설명해주고 있다. 그는 특히 "폭력의 역사와 고난의 역사는 지금처럼 이대로 계속되지 않을 것"이라며 "로마의 식민지의 변두리에서 십자가 처형을 당한 예수가 하늘의 중심에 위치한 천상의 궁전의 보좌에 메시아로서 앉아 있으며, 또한 천상이 폭력의 역사와 고난의 역사를 단절시키기 위해서 다시 오실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힌다.

소종파 집단들의 왜곡된 요한계시록 해석에 제동을 걸만한 연구 결과물인 신간 『제국과 계시』는 요한계시록을 연구하고 가르치고자 하는 수많은 목회자들의 길잡이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저자 이병학 교수는 한신대(신학사), 연세대 대학원 신학과(신학석사)를 졸업하고, 미국 Princeton Theological Seminary(Th.M.)에서 수학한 뒤 독일 Ruhr-Universität Bochum(Dr. theol.)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신대 신약학 정교수로 재직했다가 은퇴했고 한신대 장공도서관 관장, 한신대 신학대학 학장, 한국신약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김진한 편집인 jhkim@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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